근무점수 완도·진도보다 낮아

해남군내 학교에 젊은 교사들과 20년 이상의 교사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들과 함께 학교를 이끌어갈 중견 교사의 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에서 20년 미만의 경력을 가진 교사들이 인근 지역인 완도와 진도보다 전보를 위한 근무점수가 낮은 해남으로 오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보여 대처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전남교육통계에 따르면 해남군의 초등학교 교사 357명 중 10년 이상에서 15년 미만인 교사가 11명, 15년 이상 ~ 20년 미만은 5명이다. 이에 비해 5년 미만의 교사는 193명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 193명 중 10년 이상 ~15년 미만이 11명, 15년 이상 ~ 20년 미만이 7명으로 나타나 초등학교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는 전체 교사 수에 비해 중견 교사의 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인근 지역인 완도군과 진도군의 초등학교 교사 중 경력이 10년 이상 ~ 20년 미만인 교사가 각각 약 14%, 20%가 있지만 해남은 약 4%만이 중견교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는 전체 교사 중 약 10%가량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대도시나 인근 지역에 비해 낮은 수치다.

전남지역 초등학교 교사의 수는 8046명으로 이중 10년 이상 ~ 20년 미만인 교사의 수는 1449명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하지만 해남에 있는 교사는 16명뿐이다. 교사들은 해남에서 월배점을 채운뒤 대도시와 가까운 곳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해남에 비해 근무점수가 높은 완도나 진도를 택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해남군과 교사수가 비슷한 무안군과 비교하면 그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무안군은 351명의 초등교사 중 13%가 10년 이상 ~ 20년 미만인 교사이고 5년 미만인 교사는 41%로 나타났다. 해남에 근무하는 한 교사는 "경력이 쌓이는 교사들이 통근 여건이나 자녀 교육 등에 유리한 대도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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