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정(숲 해설가)

 
 
'치료'는 담당의사 책임하의 의료행위라고 한다면 '치유'는 동일 조건이라 하더라도 의사의 도움 없이 자신의 결정에 의해 건강증진 활동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의료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주요 만성질환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및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게 되어 질병예방 및 관리에 산림치유가 질병회복 및 건강증진을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과학적 효과가 입증됨에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우울증의 경우 병원에서 치료 받을 때보다 숲에서 치료 받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더 잘 떨어진다고 한다.

피톤치드의 신경계 진정작용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떨어뜨린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경감되면 뇌와 신체가 이완되고 면역력이 증가하면서 병에 잘 걸리지 않는, 병이 쉽게 낫는 몸이 된다. 점점 산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치유수단으로 산림(山林)을 활용하고 있다.

숲에는 피톤치드 이외에도 풍부한 음이온, 맑은 공기, 깨끗한 흙, 자연의 빛, 자연의 소리, 자연의 먹거리 등 그 안에 숨 쉬는 생명들, 아름다운 경관과 식물, 오감을 자극하는 모든 산림 환경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등산, 삼림욕, 자연휴양림 이용 등을 통한 직접적 경험에 의해 알고 있다.

숲은 우리가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유지하고, 현대사회가 가져다 준 병을 치유하고 지친 일상과 마음이 편안한 휴양을 하여 활력을 찾게 해주는 소중한 곳이다. 숲은 최고의 무료녹색병원이며 하늘이 내린 명약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라면 아이와 함께 보내는 짧은 시간을 가장 알차게 보내야 한다.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자녀들의 사회성을 잘 발달시키고 건강을 잘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숲태교, 유아숲, 학교숲, 산림치유(치유숲)이다.

그러나 숲은 치유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위협과 불안한 공간이 될 수도 있는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 산불, 산사태 등의 물리적위험이 있을 수 있고 야생동물, 독성 풀, 독 버섯등도 위험 요인 일 수 있다.

또한 숲에서 서식하는 세균이나 미생물, 꽃가루에 의해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날 수도 있어 신중을 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노란색은 위를 좋게 하고, 빨간색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며 녹색은 진정작용이 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일상탈출! 오색낙엽 물든 가을 숲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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