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에서 최초로 생겼던 자동차정비공장 '장공업사'는 3대가 이어오고 있다.
▲ 해남에서 최초로 생겼던 자동차정비공장 '장공업사'는 3대가 이어오고 있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가업 잇는다

자동차정비공장인 장공업사(대표 장우기)는 50여년동안 할아버지 고 장몽암, 아버지 장우기(60), 아들 장익준(30) 씨로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장공업사는 1960년대 후반 고 장몽암 씨가 해남읍 남외리에 2급 자동차정비사업장을 세우면서부터 시작됐다. 그 당시에는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여서 서남부지역에서 최초로 자동차정비공장을 세우게 됐다. 이후 1977년에는 지금의 자리인 구교리로 옮기면서 1급 자동차정비사업장 및 검사장으로 변경했다.

장 대표는 "그 당시 차를 고치기 위해서는 차를 배에 싣고 목포로 가야했다"며 "아버지가 장공업사를 만들면서 해남을 비롯해 서남부권의 사람들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보고 자동차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군대에서 전역하고 본격적으로 일을 돕기 시작했다"며 "아버지는 연세가 드시고 몸이 약해지셔도 항상 공장에 나오셨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아버지인 고 장몽암 씨에 이어 사훈인 '기본에 정직, 분야에 최고, 나보다 고객'을 바탕으로 장공업사를 운영하고 있다. 장공업사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서남부권에서 최초로 수용성 도료 설비를 들여와 사용하고 있다.

장 대표는 "큰 마음을 먹고 수용성 도료 설비를 설치했는데 고객들이 그 차이를 못 느껴서 좀 아쉽기는 했다"며 "앞으로 고객쉼터를 확장하고 쾌적한 주변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아들 익준 씨는 3년전부터 아버지 곁에서 업무를 거들고 있다. 지난해 대장암 수술로 몸이 약해진 장 대표는 익준 씨가 자신을 이어 장공업사를 훌륭히 이끌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아직 배워가는 단계인 익준 씨지만 기본부터 차근차근 일을 배워가고 있다.

익준 씨는 "아버지의 모습만 봤을 뿐 가업을 잇는 다는 것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아버지와 의견차이가 생겨 다투기도 했지만 자신의 부족함만 느낄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젊음을 무기삼아 혁신적인이란 말을 듣는 업체로 성장시키고 싶다"며 "아버지를 도와 장공업사라고 하면 믿고 차를 맡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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