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슬공원, 운동하는 군민
차량 뒤섞여 위험높아
일부지역 가로등 부족
대대적 안전 점검해야

해남우슬체육공원에서 저녁시간에 보드를 타던 아동이 차에 치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는 등 해남의 밤길이 어두워 군민들이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어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요구된다.

특히 우슬체육공원은 야간에 가족들이 함께 운동을 위해 찾는 경우가 많아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많으며 일부 운전자들이 운전연습을 하는 곳이기도 해 사고위험은 높지만 안전은 취약한 곳이다. 또한 야간시간 배달을 하는 오토바이들의 이동이 많음에도 해남군민광장을 비롯해 해리 일부 지역은 가로등이 부족해 군민들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 1일 저녁 7시께 우슬체육공원에서 보드를 타던 9살 남자 어린이가 차에 치어 사망하는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해남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동승자의 운전연습을 위해 우슬경기장을 찾은 A씨가 경기장 주변을 빠른 속도로 반복 주행하다가 우슬경기장 본부석 뒤편에서 보드를 타던 어린이 B군을 발견하지 못하고 치면서 발생했다. B군은 사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전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지난 7일 오전 끝내 숨졌다.

이번 어린이 교통 사망사고로 인해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슬공원 내 안전문제를 점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해남의 밤길 안전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라 대대적인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우슬체육공원은 주민들의 산책로, 운동장소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일 밤이면 걷기, 달리기, 줄넘기, 수영, 야간 축구경기 등 많은 주민들이 우슬경기장을 찾아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겼다.

하지만 밤이면 무면허 운전자 또는 초보 운전자의 연습주행, 폭주족들의 질주가 반복되면서 우슬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슬공원이 군민들을 위한 체육공원인 만큼 사고 위험이 높은 야간시간대에는 안전을 위해 차량출입을 통제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안전한 해남 밤길 문화 조성을 위해 폭주족, 과속 차량들의 단속이 필요하다.

해남군민광장도 매일 밤 산책을 나오는 주민들이 많지만 치킨, 피자 등 배달 오토바이가 야간에 빠른 속도로 광장을 가로지르는 경우가 많아 위험한 상황이다. 또한 주민들에 따르면 새시대 아파트~해남제일중학교 후문 구간 도로도 매일 밤 폭주족들의 질주로 위험에 노출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소음에 불편을 겪고 있다.

해남읍 해리의 어두운 밤길도 문제시 되고 있다. 해리 일부 주민들은 밤거리가 너무 어두워 가로등 수를 늘려 거리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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