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 수확기, 피해조사와 보상 작업 필요
박철환 군수 간부회의서 세부적 대책 지시

▲ 화산면 관동리 간척지 일대 논이 지난달 30일 바닷물이 들어오는 염해 피해로 인해 흑수·백수 현상이 발생해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다음달 중순경부터 수확기에 들어가는 만큼 피해조사와 보상에 대해 이야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화산면 관동리 간척지 일대 논이 지난달 30일 바닷물이 들어오는 염해 피해로 인해 흑수·백수 현상이 발생해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다음달 중순경부터 수확기에 들어가는 만큼 피해조사와 보상에 대해 이야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조제의 수문을 닫지 않아 화산면 관동리 일대 간척지 논에 바닷물이 유입돼 염해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보상을 위한 해남군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염해피해는 자연재해가 아닌 수문관리자가 밀물 때 배수갑문을 닫지 않아 바닷물이 논으로 유입된 인재로 자연재해에 의한 보상을 받기 어려운 만큼 군에서 예비비 등을 사용해 보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침수된 논에 염분이 남아있을 경우 내년, 내후년 영농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지난 18일 찾은 피해지역 논들 대부분이 이삭에 알곡이 차지 않고 백색이나 흑색으로 변해 말라죽는 백수·흑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바닷물이 이삭까지 침수됐던 논 등은 대부분 이삭에 백수·흑수 현상이 발생해 사실상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수확기가 돼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민들은 "백수나 흑수 현상이 번지고 있어 수확을 해도 종자 값과 인건비 등 생산비나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농지가 바닷물에 잠기면 사실상 수확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화산 관동리 일대 간척지 논은 지난달 30일 저녁 관동방조제 수문을 폐쇄하지 않아 해수가 유입돼 116㏊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양수장과 저류지의 물을 양수해 논으로 흘러대기를 하며 염분을 낮추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지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관동방조제는 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농민들은 정확한 피해상황은 수확기에 알 수 있지만 10월 중순이면 수확기에 접어드는 만큼 피해조사와 보상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지난 11일 간부회의에서 화산 관동리 벼 피해대책 수립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박 군수는 "관동방조제 관리 소홀로 벼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10월 10일 이후 벼 수확을 앞두고 있다"며 "피해지역의 필지별 표본추출, 평당 수확량 등을 논 주인과 협의 등을 통해 세부적인 피해대책을 수립하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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