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름다운 숲 전남 44곳 중에도 해남 제외
도 관광홍보에서 소외, 군 힐링·치유 강조 무색
도 관계자 "산림청 치유숲 중심 책 발간했다"

전남도가 지난 7월 발행한 도내 자연치유 여행지에 해남이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군 행정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전남도가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 선정하는 전국 아름다운 숲에 지금까지 도내 44곳이 선정됐다고 밝혔지만 해남군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힐링과 치유여행을 민선 7기 군행정의 중심에 두고 있음에도 도 정책에서 해남이 제외돼 군의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도는 관광과 치유의 종합 여행안내 정보지인 '지연치유의 땅 전남 해도림(海島林)' 홍보책자 5000부를 발행, 전국 종합병원과 노인복지관, 관광안내소 등에 배포했다. 또한 전남도 관광 홈페이지인 다도해섬여행과 남도여행길잡이에 전자책(e-book)으로까지 게재했다.

이 책에는 해도림 지역으로 지정된 해변, 섬, 숲 등 도내 32개소의 산소음이온 및 부유세균 등 공기질 현황, 지역특산물 및 효능, 주변관광지 소개는 물론 건강 맛집, 특색 있는 숙박업소가 소개돼 있다.

도는 관광과 치유가 가능한 32개소를 해도림이라 명명하고 지난 5월 27일 특허청에 업무표장등록도 했다.

하지만 땅끝과 가학산휴양림, 대흥사, 미황사, 송호해변 등 관광과 치유가 가능한 군내 많은 관광지가 있음에도 해도림 32개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군이 관광정책에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해도림 홍보책자에는 완도 신지명사십리·보성 율포솔밭·신안 우전·함평 돌머리·고흥 발포·여수 만성리·여수 방죽포 등 해변 7개소, 여수 돌산도·고흥 우도·신안 증도·신안 임자도·진도 관매도·완도 노화도·완도 생일도 등 섬 7개소, 장성 축령산·장흥 억불산·구례 지리산 노고단·보성 제암산·화순 만연산·고흥 팔영산·강진 주작산·곡성 동악산·광양 백운산·나주 금성산·담양 산성산·무안 연징산·순천 용계산·여수 봉황산·함평 모악산·완도 상황봉·진도 첨찰산·신안 증도 해송 숲 등 숲 18개소가 나와 있다.

군민 A씨는 지난 6일 해남군 홈페이지의 군수와의 대화에서 "전남도에서 전국 관광지에 배포된 책자(자연치유의 땅 전남 해도림)에 우리군만 제외돼 도청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2년 전 각 시군에서 자료를 받아 제작한 것이라고 확인했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산림청에서 선정한 도내 치유숲을 중심으로 책 발간을 준비하다 당시 박준영 도지사의 지시로 해변과 섬까지 대상지를 확대하게 됐다"며 "해남에 좋은 자원들이 많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치유숲이 중심이 되고 이 숲과 연계된 테마섬, 슬로우시티 등을 대상지로 선정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전남도는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의 아름다운 숲에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전국의 탐방객이 몰리고 있다며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 도내 44곳을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내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수상 현황(2000~2013년)을 살펴보면 해남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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