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명량대첩제 해전 재현규모 확대 등 검토
80억원 들여 명량대첩 기념전시관 건립 중
늘어나는 관광객 대비 시설·운영 점검 필요

울돌목에서 펼쳐진 명량해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 '명량'이 10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울돌목에도 연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를 본 관람객들이 휴가철을 맞아 명량대첩의 역사적 현장인 울돌목을 보기 위해 해남을 찾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이순신 장군이나 명량해전 등을 느낄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보강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올 초 세월호 참사 여파로 우수영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영화 '명량'이 개봉된 이후 8월초부터 관광객이 증가세를 보이며 특수를 보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영화 개봉 전 주말인 지난달 26일과 27일에는 100여명이, 평일에는 수십명이 찾는데 그쳤다.

특히 7월말과 8월초에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했다. 우수영관광지 탐방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에는 230명, 7월 31일에는 324명, 1일에는 848명, 2일에는 42명, 3일에는 564명이 방문해 지난해 660명, 701명, 995명, 1450명, 1803명 등에 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영화 '명량'의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 6일에는 677명(지난해 430명), 7일 591명(지난해 393명), 8일 569명(지난해 320명), 9일 1192명(지난해 432명), 10일 1268명(지난해 491명)으로 탐방객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일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3시까지 400여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10월 명량대첩제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는 22일 열리는 명량대첩기념사업회 이사회에서 일정 및 프로그램을 결정한다"면서 "'초요기를 올려라' 행사와 출정식을 통합하고 진도 녹진방향에서 넘어오는 퍼레이드 형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2일간 열리는 해상전투신은 1일로 축소하되 선단확대, 대형선박 투입 등 해전재현 규모를 확대해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붙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광객 감소 등으로 출항하지 않던 울돌목거북배도 지난 5일에는 3차례 운항했다.

영화 속 울돌목이 제조명을 받으며 온라인 전문여행사인 웹투어는 울돌목 등을 방문하는 1박2일 체험 여행상품도 출시하는 등 영화 명량의 인기 속 우수영 관광지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편 군은 오는 3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명량역사 체험마당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까지 우수영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명량대첩 기념전시관을 건립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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