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기다림' 전야제
23일 팽목 300여명 참석
24일 해남추모 공연 비롯
전국 추모행사 이어져

▲ 애도와 생환의 바람을 담아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지난 24일 새벽 1시께 진도 팽목항 방파제에서는 '100일의 기다림' 전야제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풍등을 날려 보냈다.
▲ 애도와 생환의 바람을 담아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지난 24일 새벽 1시께 진도 팽목항 방파제에서는 '100일의 기다림' 전야제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풍등을 날려 보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팽목항에서는 '100일의 기다림' 전야제가 열렸다.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와 세월호참사광주시민대책회의(가칭)가 준비한 이번 행사에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위로하고 10명의 실종자의 귀환을 바라는 춤, 시, 음악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서울, 목포, 경기, 인천, 광주 등에서 매주 금요일 전국을 출발해 무박 2일 일정으로 운영되는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진도에 도착한 참여자들은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팽목항으로 향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배의철 변호사는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이곳을 찾은 많은 분들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다"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정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은 정부다"고 말했다.

오후 10시에 시작한 추모문화제는 2시간여동안 진행돼 세월호 참사 100일인 24일을 맞이했다. 참여자들은 팽목항 방파제에서 실종자들의 귀환을 바라는 풍등을 날려 보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기다림의 버스'는 매주 금요일 전국을 출발해 무박 2일의 일정으로 운영된다.

참사 100일인 24일에는 진도군민대책위와 실종자가족대책위가 준비한 100일의 기다림 집회가 진도 팽목항에서 열렸다.

한편 예정됐던 광주전남지역시민사회단체의 릴레이 단식 농성 등의 일정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취소됐다.

진도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해남에서도 매주 목요일마다 군민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서는 풍물, 노래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진행됐다.

매달 문화공연을 열었던 해남지원도 이번달에는 본지 편집논설위원장인 김경옥씨의 추모시 낭송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연을 한다.

안산에 있는 유가족들은 안산분양소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하며 세월호 특별법 촉구에 나섰다. 또 지난 8일 안산 단원고에서 십자가를 메고 도보순례에 나선 유가족 도보순례단이 오는 26일 영암에서 우수영 거쳐 팽목항으로 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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