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한국농수산대학교 대가축학과 전공

 

 
 

"땅끝 한우브랜드화로 우수성 세계에 알리겠다"

청정 땅끝해남 한우 고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젊은 축산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삼산면 시등마을 안성준(23) 씨. 지난 23일 늦은 저녁 삼산면 원진마을을 찾아 고된 농사일을 마치고 축산농장을 지키고 있는 성준 씨를 만났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성준 씨는 지난해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고향 삼산면 원진마을에서 아버지를 도와 한우 50여두를 키우고 있는 성준 씨는 젊은 축산농업인이다. 

23세의 젊은 나이, 거기다 깔끔한 외모까지 도무지 시골생활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준 씨가  축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3남매의 막내인 성준 씨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키우던 소를 보고 자라서인지 자연스럽게 축산인의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고등학교 재학당시 축산인 아버지 뒤를 잇기로 결정하고 한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기 위해 지난 2010년 한국농수산대학교 대가축학과에 입학, 3년간 한우 사육방법 등을 배웠다.

아버지와 함께 축산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성준 씨는 최근 고품질 한우를 키워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외부 소가 잘못 들어올 경우 농장에 있는 다른 소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오로지 축사 내에서 자가 생산을 한다.  

또 좋은 환경에서 좋은 소가 나온다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한우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축사를 관리하는 것도 성준 씨의 일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우에 대한 관심이라고 한다. 그 결과 고품질의 한우를 키워내고 있다.

비록 사료 값 상승으로 축산농가가 힘든 상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고품질 한우 생산으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려 노력한다는 성준 씨. 그는 청정 땅끝해남의 특성을 살린 고급한우만을 추려 브랜드화 해 전 세계에 땅끝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장기비육을 하는 한우는 단기사육하는 미국 소에 비해 육질이 좋고 마블링이 높다"면서 "대농으로 경쟁력과 유통체계까지 갖춘다면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꿈을 위해 틈틈이 경영과 유통 등에 대해서도 공부한다는 성준 씨는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그의 그림이 성공적으로 잘 그려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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