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백일장 산이중 박미옥 대상

고정희 시인 12주기를 기념하는 추모행사가 지난 7일 특별강연, 시화전, 영화상영, 백일장 등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날 백일장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생명이란 이름' 이란 산문으로 산이중 3년 박미옥양이 대상을 차지했다.
◇백일장 입상자
 ▲초등부 운문금상 정서리(화산초 6) ▲은상 이미경(삼산초 5) ▲동상 김무희(해남동 4) 이미리(황산초 6) ▲장려상 김민주(해남동 4) 박선하(삼산초 6) 김선정(해남동 6) ▲산문금상 조진(황산초 6) ▲은상 진정임(삼산초 6) ▲동상 박소연(산이초 4) 김은선(삼산초 6) ▲장려상 김미래(황산초 5) 서승아(해남동 6) 임다은(해남서 5) ▲중등부 운문금상 김인아(산이중 3) ▲은상 박한나(화산중 3) ▲동상 이선주(해남여중 2) 배은진(두륜중 3) ▲장려상 곽다영(산이중 2) 김보라(화산중 2) 정선유(해남여중 1) ▲산문금상 김형미(두륜중 3) ▲은상 박노연(산이중 1) ▲동상 오지원(화산중 3) 김가영(해남여중 1) ▲장려상 노효진(해남여중 2) 임진송(산이중 1) 홍지선(옥천중 3) ▲고등부 운문금상 박세리나(해남고 2) ▲은상 주성은(해남고 1) ▲동상 신지아(해남공고 2) 문소영(해남고 1) ▲장려상 김유리(해남공고 1) 추은혜(해남고 1) 이주리(해남고 1) ▲산문금상 김연하(해남고 2) ▲은상 이승리(해남공고 2) ▲동상 문은경(해남공고 2) 김경희(해남고 2) ▲장려상 이슬기(해남공고 2) 박성희(해남공고 2) 이승연(해남공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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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 중등부 금상> 접시꽃 아줌마 -김인아(산이중 3년)

태평하게 집을 지키는 여자.
척 보면 무궁화인데
다시보면 실은 접시꽃인 여자

접시꽃 같은 여자
아줌마라고 하더라.

누가 그리 말하더라.

깡 마른 땅에 뿌리고 박고 사는
버려진 꽃.

험하게 뿌려져
험하게 자란
나이다.

장미가 되고프긴 한데,
가시 돋힌 도도함을 풍기는
향기가 되고프긴 한데,
꿈이란게 있어
그리하진 못 하겠다.

접시꽃으로만 보아도
관심없다.
접시꽃이기 때문에 뭐라든
상관없다.

접시꽃도 꽃이니
나도 향기는 있다.
코로만 느끼지 말고
마음으로 느낄 수 없냐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접시꽃이기 전에,
아줌마이기 전에,
어머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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