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겨 펠렛 살포(옥천면 향촌리 임영재 농가)① 동력살분무기 이용 쌀겨 펠렛 살포 ② 살포 직후 ③ 살포 후 3일 ④ 살포 후 6일.

 미세한 물 흐름에 따라 쌀겨의 확산, 홍색광합성균에 의한 유해가스 정화
쌀겨 펠렛을 써래질 후 4일(이앙 후 3일) 이후에 동력살포기로 살포한다. 1,200평의 논에 450kg의 쌀겨 펠렛을 살포하는데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동력살포기로 17m거리까지 살포가 가능하므로 900평 경지정리된 논은 논둑에서 뿌려도 가운데까지 고루 살포할 수 있다.
뿌려진 쌀겨 펠렛은 자체 붕괴되면서 물의 미세한 흐름에 의하여 6일이 지나면 논 전체표면이 쌀겨로 덮어지게 된다. 쌀겨 살포 후 2일 정도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기름이 분리되어 물위로 뜨고, 물의 색은 붉은 색으로 변하고 발효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냄새도 발생한다. 이때 붉은 색의 원인은 홍색광합성균에 의한 것으로 공중질소를 고정하여 토양에 공급하고, 물 속의 유화수소 가스를 정화시켜 작물에게 매우 유용한 역할을 한다.
 차광효과, 유기산발생, 용존산소부족, 발아억제물질이 제초작용을 합니다.
쌀겨의 제초 기본원리는 첫째 끈적층 형성에 의한 차광효과이다. 논바닥에 가라앉은 쌀겨는 층을 만들어 햇빛을 차단하게 되고 광발아성 잡초 발생을 억제한다. 대부분 1년생 잡초는 토양심도 1∼3cm내에 있는 종자가 발아 성장하게 되는데, 쌀겨의 미생물 분해 과정에서 논 표면에 끈적층이 발달하여 토양심도를 깊게 하여 지표면의 종자발아를 억제하게 된다.
둘째는 유기산 발생에 의한 종자발아 억제효과이다. 미리 사용한 미생물발효쌀겨로 토양미생물이 활발히 번식해 있어 제초용으로 살포한 생쌀겨를 분해하기 시작하면, 쌀겨 속에 함유되어 있는 20% 기름성분이 유기산의 종류인 낙산, 프로피온산, 초산 등 유기산으로 변하면서 종자발아를 억제한다.
셋째는 물 속의 산소부족으로 잡초종자 발아억제 효과이다. 종자가 발아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온도, 수분, 산소가 필요로 하는데, 쌀겨를 살포한 논은 미생물의 활발한 활동으로 물 속의 산소를 사용하여 심한 환원상태가 되어 발아억제 작용을 한다. 또한 발아된 종자도 발아초기 호흡이 크게 증가하여 많은 산소공급이 필요하게 되는데, 심한 환원상태로 인해 생장이 억제된다.
넷째는 쌀겨에 함유된 생장억제물질인 ABA(abscisic acid)에 의한 발아억제 효과다.
 제초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번 담수하면 마를 때까지 유지해야
이앙 후 쌀겨뿌리기 전까지는 모 식상을 막고 활착을 좋게 하기 위하여 3∼5일은 깊이 담수한다. 쌀겨 살포시에는 모가 물에 잠기지 않을 정도로 물을 보충한 다음 쌀겨를 살포하고, 한번 담수된 물은 넘치거나 누수 되지 않도록 한다.
 쌀겨 지속적 시비효과
쌀겨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비료로서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쌀겨는 고분자 화합물인 리그닌으로 구성되고, C/N율(탄소와 질소의 비율)이 높아서 분해되어 비료로 이용되는데 상당한 시일이 요구되어 완효성 비료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살포 후 서서히 분해되기 시작하여 30∼40일 후에 가장 많이 분해되고 그 이후는 줄어든다. 가장 많이 분해되는 시기가 벼의 유수형성기로 이삭거름 주는 때와 시기적으로 일치하여 이삭거름 시용의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또한 물 속의 질소고정균인 아조토박터, 홍색광합성균이 증가하여 공기 중 질소를 고정하여 토양 중에 공급하게 됨으로 지속적 시비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다음호에 계속〉

황보인식(해남군농업기술센터 옥천.계곡농민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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