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김종익 할아버지 건강코스 접수

화산면 방축리 김종익(74) 할아버지가 5km건강코스를 접수하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 할아버지는 "요즘은 70대면 한창때다"며 "80살은 넘어야 할아버지 소리를 듣는 것이다"고 말했다. 4~5년 전 장애인복지관에서 단체로 땅끝마라톤대회 건강코스에 참가했던 김 할아버지는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출전을 결심했다.

"그때 사람들과 손잡고 걸으며 가뿐히 완주했었다. 가볍게 걷는 마음으로 완주를 할 것이다"

평소 농사일이 없을 때는 등산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는 김 할아버지는 항상 젊고 건강히 살려고 한다. 70살이 넘었지만 아직도 농사일도 거뜬히 하고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 있는 친구와 함께 신청해 둘이 손을 마주잡고 뛸 예정이다. 서울에서 살고 있는 친구에게 해남을 소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김 할아버지는 지난 2002년 TV에서 한평생 콩나물 장사로 모은 전액을 사회에 기부한 할머니를 접하고 자신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차량봉사를 하고 있다.

우연히 군청에서 발행한 소식지에 실린 장애인복지관 차량봉사 모집을 보고 단숨에 달려가 신청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10여 년간 장애를 겪고 있는 이웃을 찾아 손과 발이 되어 복지관 이용과 병원진료 등을 돕고 있다.<본보 2013년 1월 25일 "10여 년간 이웃의 손과 발이 되어준 김종익 씨" 참고>또 농사일과 운동을 하며 주변에 버려진 폐비닐과 농약병을 꼭 집으로 주워온다. 폐비닐과 농약병을 차곡차곡 모아서 판매한 금액으로 쌀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 할아버지는 "내가 어렵고 힘들어도 이웃들에게 봉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제일 큰 행복으로 다가온다"며 "도움을 주고받으며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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