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남부지점 임현주 씨

보이스피싱에 당할 위기에서 처한 고객을 구한 농협직원이 있다. 해남농협 남부지점(지점장 손순옥)의 임현주(35) 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일 은행을 찾은 A할머니가 정기예탁을 해지하고 5만원권으로 돈을 찾으려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임 씨는 정기예탁 해지를 막고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는 답변을 하지 못하고 걸려온 전화를 받으러 나갔다.

이 모습을 본 손 지점장은 할머니의 전화를 받아 확인하려 했지만 전화는 끊어졌다.

A할머니에게 걸려온 전화는 국제전화번호가 찍혀 있었으며 전화요금이 밀려있으니 농협직원에게 말하지 말고 현금을 찾으라는 전화였다.

보이스피싱이 날로 지능화되는 요즘 임 씨의 기지로 A 할머니의 소중한 돈을 지킬 수 있었다.

한편 지난달 26일에도 정기예탁을 해지하려던 B할아버지의 행동이 수상해보여 인근 은행들에 연락해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차단하는 일도 있었다. 이처럼 보이스피싱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임 씨는 "무작정 돈을 찾으려는 모습에 이상함을 느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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