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작업 기계화율 낮고 조건 까다로워 농가 주저

쌀재배 면적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실시하는 논의 형상을 유지하면서 콩을 재배할 경우 차액을 보전해 주는 벼논에 콩 심기에 대한 농가의 신청이 아직까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벼를 대체하기 위해 논에 콩을 심을 경우 1kg 당 4천원씩, 10a 당 80만원이 지급되는데 이는 일반콩이 지난해 2천5백원 수준이였던 것보다 높은 가격이며 논에 벼를 심어 올리는 소득인 82만원과 비슷한 것이다.
신청을 받고 있는 농업기술센터는 영농교육을 통해 홍보를 하고 있지만 현재 6농가, 4천평이 접수된 실정이며 이들 지역은 조건이 불리한 천수답이라며 기존의 밭이였거나 물빠짐이 좋은 산간지, 천수답지역의 논은 콩 재배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0.6ha 논에 콩을 심을 예정인 황산면 춘정리 민태홍씨는 "밭작물은 기계화율이 떨어져 수확기에 노동력이 집중 투입돼 힘들겠지만 현재 논이 천수답이여서 경작에 어려움이 있고 소득면에서도 비슷해 콩 재배를 결정하게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기계가 수도작 위주로 보급돼 밭농사의 기계화율이 떨어져 수확 시 노동력이 집중적으로 투여가 되는 콩 재배를 농가들이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논에 사료작물을 심을 경우 옥수수는 10a 당 36만원의 소득보전을 계획하고 있지만 논에 옥수수를 재배할 경우 생산량이 감소하는 기술적인 문제와 최소 2ha 이상의 단지를 구성해야하고 평년작의 70% 이상이 생산되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고 역시 기계화율이 떨어지는 단점 때문에 농가들이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통적으로 벼를 재배해온 농가들이 확실한 보장이 없이는 작목전환이 쉽지 않아 쌀재배면적을 감소시키기 위해 논에 콩과 사료를 재배하면 그 차액을 보상해주는 정부의 소득보장정책이 콩과 사료작물 등 작물이 단순하고, 수렁논 등 조건 불리지역의 경우 해당이 되지 않고 밭작업의 기계화율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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