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네받은 음식에서 사랑이 느껴집니다

바람이 차가운 겨울 오후, 매서운 바람을 가르고 푸드뱅크의 파란 트럭이 보이기 시작한다. 요란한 시동소리가 꺼지고 힘찬 목소리로 찾아오는 푸드뱅크 봉사자들이 싱싱한 숭어자루를 내려놓기 시작한다. 올해 강추위로 동사한 숭어를 수거하여 일일이 어려운 곳을 찾아가 나누어주고 마지막 종점인 우리집에 도착한 것이다.
이렇듯 푸드뱅크의 자원봉사자들은 소외되고 어려운 우리의 이웃, 우리 형제들에게 몸과 시간을 아끼지 않고 봉사를 나누고 있다.
사실 우리같은 열악한 환경의 사회복지시설에 있어서 푸드뱅크의 도움은 정말 큰 힘이된다.정부의 미약한 지원속에서 부식비는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는 현실이기에 푸드뱅크의 지원은 우리 시설 입소자에게는 정말 큰 힘이되고 있다.
우리 입소자들뿐만 아니라 봉사자들에게도 우리를 기억하고 같이 힘쓰고 있다는 마음에 정말로 큰 의지가 되고 용기가 되곤 한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각박해지고 남에게 드러나지 않는 그런 선행을 하는이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경향속에서 푸드뱅크의 역할은 참으로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우리사회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풍토를 만들 수 있는 윤할제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이런 푸드뱅크와 아울러 음식물을 나누어 주는 손길들 또한 정말 이시대의 큰 희망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손길들이 늘어갈 때 우리 사회는 진정한 복지사회가 실현되리라 생각된다.
우리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은 위에서도 언급한바 있지만 그들에게 제공되어지는 물질의 고마움보다 그들을 잊지 않고 찾아오는 마음에 더욱 감동하고 그마음을 더욱 고마워 한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더욱 바쁘게 찾아다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힘찬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런 가운데 몇가지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
첫째로 이런 나눔의 손길이 더욱 확산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둘째 우리같은 시설보다 더 열악한 곳은 조리할 사람도 부족한 곳이 있을 것이다. 이런 이들을 위해 조리된 음식들까지 확산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푸드뱅크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보상 때문에 이런 일들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선행의 선봉자들에게 뜨거운 격려와 박수는 더욱 힘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03년은 새로운 정부가 시작된는 뜻깊은 해이다. 올해에도 푸드뱅크가 더욱 빛을 발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푸드뱅크와 자원봉사자,나눔의 손길들에게 다시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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