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들과 밭, 그리고 바다에서 풍요가를 부르며 열심히 일하는 농민과 어업인들에게 웃음을 가져다 주는 한해가 되길 간절이 바랍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농어업인의 문제는 정부가 농어업을 타산업과 비교하면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거들떠보지 않고 신자유주의라는 큰 틀에 준비없이 강제 편입시키려는데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기르는 어업만이 살길이라고 장려하던 어류양식은 밀물 듯이 밀려오는 수입산과 국내소비감소 등을 고려하지 않은 허가 남발로 가격이 폭락해 사회문제가 되자 산고기를 죽여 비축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대책없는 기르는 어업 육성이 양식업자들을 부채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던 것입
니다. 이제까지 정부의 모습이 이러했습니다. 눈앞에 놓인것만 처리하기에 바빴던 정부의 정책은 이제 농어민에게 장기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 있는 것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올해는 정부의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기대해봅니다.
농어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농어업인을 단순한 경제논리나 산업적 비교우위론으로 접근하지 말고 분명 농수산업은 하나의 산업이란 점에서 이 땅에 농어업의 존재를 인정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부들이 만선의 깃발을 올리고 귀향하면서 흥겨운 노래를 목청껏 불러보는 한해가 됐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입니다.
우리는 농어촌을 지키고 가꾸며 물려받은 우리생활 터전을 우리의 힘으로 살기 좋은 고장 풍요로운 농어촌으로 지켜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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