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진동으로 스트레스

낡은 가옥이라 붕괴 위험도 

문내면 고명리에 사는 일부 주민들이 인근 공사장에서 나는 온갖 소음과 진동으로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음은 물론, 가옥이 무너질 우려도 있어 불안에 싸여있다.
화원 관광단지 조성공사가 한창인 지역에 진입도로를 증설중인 공사현장이 김관용(43)씨집 창문으로 펼쳐진다.
 처음 공사를 시작할 당시 붕괴 등 위험을 막기 위한 방벽이 언덕에 설치돼 소음도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말한 김씨는 지난해 11월쯤 방벽이 사라지고 나더니 굉장한 소음이 나기 시작하고 최근 암벽을 발파하는 진동으로 가옥이 흔들리거나 균열이 생기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
마을 전 주민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김씨의 집을 비롯한 4∼5호 되는 가옥은 주거생활에 상당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주민이 살고 있는 가옥의 수명 또한 평균 50년 가량 되는 것으로 붕괴위험을 주민들은 떠 안고 있으며, 공사장에서 나오는 분진 등으로 식수에 대한 피해, 최근 발파에 대한 보호벽 부재로 인한 암석낙하 등 주민들이 이주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공사를 맡은 흥산건설 담당자는 소수 주민들의 피해를 어쩔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현장사무소를 직접 찾아가 자제해 달라며 수 차례 항의를 했지만 담당자는 예산이 부족해 공사비 진행에 차질이 생겨 그저 어쩔 수 없다는 말로 일관하며 공사기한이 연말까지 끝나게 되니 조금만 참아달라는 부탁을 하더라는 것이다.
또한 김씨는 힘든 상황에서 버텨가며 소음이 참기 힘들 정도가 되면 현장 담당자와 얘기하는 정도에서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김씨와 이웃주민들은 조속한 군의 대책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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