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관 짓고 마을 화합하고
청년회 재결성·향우 고향사랑 후원 이어져

해남읍 신안리 노인회관 준공을 계기로 더욱 화합된 마을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해남읍 신안리 노인회관 준공을 계기로 더욱 화합된 마을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7일 해남읍 신안리(이장 신재권·43)에서 마을잔치가 열렸다. 주민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노인회관을 완공하고 이날 준공식을 갖은 것. 마을노인들의 얼굴엔 싱글벙글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노인회관 준공을 위해 그동안 흐지부지 운영되던 마을청년회(회장 신상현)도 새롭게 재구성되고 향우들도 고향 어르신들을 위해 큰 도움을 줘 노인들의 기쁨은 더욱 컸다.

청년회는 노인회관내에 비치할 텔레비전과 냉장고, 싱크대 등 가전제품부터 도마와 칼, 이불, 베개 등의 생활용품까지 마련코자 모금운동을 펼쳤다. 신안마을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모금운동에 전국 각지에서 생활하는 출향인사들이 적극 동참해 2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할 수 있었다.

또한 청년회는 들 한가운데 위치해 주위가 썰렁한 노인회관 주변에 동백나무와 반송, 철쭉 등 나무와 꽃을 식재해 마을도 가꿨다.

신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4개월 전부터 청년회가 재구성돼 힘을 모으게 됐다"며 "막 결성된 청년회를 믿고 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해준 향우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노인회관 신축을 위해 마을주민 모두가 오랜만에 하나가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마을의 화합을 계속해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안리는 신 이장과 이문석 새마을지도자(42) 등 30~40대의 젊은 층이 주축이 돼 앞으로 읍 외곽지역에 위치한 마을의 특성을 살려 주거지역으로 군민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참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65세 이상 노인만 70여명. 119세대 290여명의 주민들이 생활하는 신안리는 큰마을과 작은마을로 구분될 정도로 비교적 큰 마을이지만 노인들의 공동 이용 장소로는 회관만이 있고 거리도 멀다보니 많은 불편함이 있어 노인회관 신축을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왔었다.

김영진 노인회장을 주축으로 노인회관 신축을 추진해 온 신안리는 올해 군에서 5000만원(도비 1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 10월 중순 노인회관 신축 공사에 들어가 이번에 완공했다. <노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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