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무.알타리 등 시험재배농가 늘어

해남의 겨울 주작목인 겨울배추와 마늘 재배면적 증가와 수입개방 여파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농가들이 감자^무 등 대체작목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산이면 우리유통(대표 임양수)은 감자조직배양에 성공해 우량 씨감자를 확보하고 농가 분양을 위해 증식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비교적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겨울감자와 봄감자 재배를 준비하고 있다.
황토밭에서 겨울을 나는 해남겨울감자는 제주도에 비해 대도시로의 운송비가 적게 들고 봄감자는 출하를 2주정도 앞당겨 단경기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읍 내사리 김성래농가는 지난해 5백평에 가을무를 1월 15일까지노지에서 수확해 판매했다. 5백평에서 생산한 무를 개당 7백원씩에 판매했는데 올해는 1천평으로 확대 재배할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무는 영하 2도 이하면 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해남지역은 겨울철 최저기온이 12월 영하 2.2도 1월 영하 2.5도, 2월 영하 1.5도이며 평균기온이 2.6도에서 3.8도를 기록하고 있어 해안가의 따뜻한 곳은 무나 알타리 무 등의 월동이 가능해 저장무나 하우스에서 재배된 작물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남군에서는 겨울배추가 3천6백여ha로 전국 재배면적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마늘 또한 1천5백여ha로 이 두 작목이 5백억원대 시장을 형성해 군내 농가들의 주소득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마늘 수입개방 이후 마늘재배면적이 절반 가량 줄어들었고 비주산지의 겨울배추는 재배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군내에서만도 3백ha가량 늘고 가격도 하락해 농가경제에 어려움을 더 해 주고 있다.
또한 단일한 작목을 매년 재배하기 때문에 연작장애가 발생해 생산비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겨울배추와 마늘의 생산비 절감과 경쟁력 증가 방안을 찾는 것과 더불어 이들 작목으로 집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작목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작위주의 농사에 익숙한 지역 농업인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며 해남의 온화한 겨울 기후와 질좋은 황토땅을 이용해 겨울과 봄 작물의 작부체계를 만들고 겨울배추나 마늘, 양파를 대체할 소득작목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