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란 산술적으로는 65세 이상의 연령층을 뜻하며, 생물학적·심리적·사회적 측면에서 노화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인간은 누구나 노화의 과정을 겪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노화의 과정은 개인에 따라 가정적인 여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노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 산업화에 따른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있다.
 노인 인구는 불어나는데 이를 부양해야할 층들은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노인복지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노인은 젊은 층과 단절된 세대가 아니다. 젊은 층이 점진적인 노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 대열에 진입을 해 들어가는 것이다. 결코 노인 문제는 젊은 층들과 동떨어진 별개의 것이 아니다.
 사회 공동체적 관점에서 노인복지문제에 접근을 해가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사람이 가장 소망하는 것은 무엇보다 무병장수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고령사회가 되었지만 실속 없는 外華內貧(외화내빈)격의 有病長壽(유병장수)가 되고 있다.
 해남의 상황을 살펴보기로 하자. 현재 해남은 65세 이상이 1만 5천명에 이르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을 했다고 한다. 면지역 마을 단위 연령 분포를 보면 마을의 제일 젊은 층이 50대인 경우도 있어 농어촌의 노인문제는 노인 개인이나 가정에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가 떠 안고 모두가 대처해나가야 할 일이라는 점이다.
 지난 8일엔 북평면 남창에 이어 송지면 다목적복지회관이 문을 열었다고 한다. 사회공동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우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려가 되는 것은 노인문제의 경우 젊은 층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각종 질병으로 인한 불편함과 원거리 이동 수단이 없다는 점등은 복지시설이 면소재지나 읍 중심으로 시설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해준다. 노인들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먼 거리를 찾게 할 것이 아니라 최대한 노인들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복지시설이 되어야 한다.
 현재의 노인문제는 배고픔과 같은 1차적인 수준에만 머물고 있지는 않다. 삶의 질 향상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 유병장수가 현 추세인 점을 감안한다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 노인들의 복지시설이 위치해야 한다. 읍단위나 면소재지 단위별로 대규모 복지시설을 유치할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가장 낮은 단위의 마을별로 소규모 시설을 확보해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시설지원이 어렵다면 현재 각 지역에서 노인복지와 농촌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관과 단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회복지사 같은 인력 확충과 단발적인 차원의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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