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나무와 어우러진 숲속의 '작은 궁전'


현산면 황산리 조산마을 뒷산에 살포시 자리잡은 나무집은 주변 자연을 그대로 살려낸 아름다운 집이다.
본래 이곳은 두륜산 정상에서 굴러 떨어진 바위덩이들이 산을 장식하고 있고 터도 남향이어서 해남에서는 보기 드문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웅장한 바위들이 주는 자연의 경이로움, 앞이 훤하게 뚫린 조망권, 그 안에 박재남씨(51)의 나무집이 주변을 거슬리지 않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박재남씨는 주변의 자연을 그대로 살려낸 집을 짓기 위해 2년여간의 시간을 소모했다. 그곳에 놓여있던 바위와 나무들을 손상하지 않고 그 모든 것을 정원의 소재로 삼기 위해 그는 집터로 잡아 논 곳으로 목재를 날랐다.
산자락에 집터를 잡고 집을 짓기 위해 목재와 싸우는 그를 보고 사람들은 할 일 없는 사람이라고 수군대곤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살집을 자신의 손으로 지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집을 짓기 시작했고 그것도 아름다운 자연이 그대로 묻어있는 집을 지어보고 싶다는 신심으로 바위틈 속에 기둥 하나 하나를 세웠다.
 너무도 아름답게 지어진 집, 그러나 그 집은 화재로 소실되고 말았다. 허탈한 심정을 채 삼키기도 전에 그는 오뚜기처럼 일어나 처음과 똑같은 방법으로 집을 짓기 시작했고 그 노력 덕분에 지금의 산 속 아름다운 집이 탄생됐다.
박씨의 집에는 그의 집 짓는 철학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본래 그곳에 서 있던 나무들 사이로 오솔길을 내고 바위틈에 야생난초를 심어 청초한 분위기를 살려냈다.
 커다란 바위틈새로 얼굴을 내민 작은 소나무, 생명의 강인함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그 작은 생명체를 그를 소중히 가꾸고 보살펴 하나의 정원 소재로 삼았다.
집안과 정원을 이어주는 테라스, 마루식으로 된 테라스는 마당에 놓여 있는 넒은 바위와 곧바로 이어져 있다.
그의 집안은 나무로 만든 집과 어우러지게 동양화와 탈 등 소재 하나도 신경을 써 배치해 놓은 모습이다. 그의 집안 구조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엌과 화장실이다.
부엌은 집안 일중 여성이 가장 많은 노동을 할애하는 공간이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부엌일, 그 일상의 따분함을 달래기 위해 탁 트인 경관이 보인 곳에 부엌위치를 잡았다.
 설거지를 하면서 바라보는 창 밖의 자연경관, 창 밖을 통해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자연의 작은 움직임도 포착하며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곳에 그는 부엌을 배치한 것이다.
 그 집 화장실도 마찬가지다. 그는 화장실에서 밖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화장실 변기보다 낮은 위치에다 창문을 달았다.
 그래서 그 집의 화장실은 밖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됐다. 좋은 장소는 모두 응접실과 방에 양보하는 보편적인 주거 양식과는 달리 그의 집은 부엌과 화장실이 중요 장소로 취급받고 있는 것이다.
뒷산의 기운이 밀려 내려오다 멈춘 곳, 조산 마을에서는 집이 보이지 않지만 집에서는 마을의 전경과 먼 산이 조망되는 곳에 위치한 박씨의 집은 조산마을에서 양도암으로 가는 길목 좌측에 자리하고 있다.
박씨는 집에 사람이 찾아오는 걸 반긴다. 그리고 그의 이상과 꿈이 담긴 집 구석구석을 구경시켜주는 것을 즐거워한다.
박씨의 집이 자리한 현산면 조산마을은 박씨의 처가댁 동네이다. 23년전 장가를 들던 해에 처음 이 마을땅을 밟아 본 그는 지금의 집터를 눈여겨 뒀다. 그리고 도시에서 식당을 경영하면서 모은 돈으로 4년 전 이 터를 잡았다.
<박영자 기자> 현산면 황산리 조산마을 뒷산에 살포시 자리잡은 나무집은 주변 자연을 그대로 살려낸 아름다운 집이다.
본래 이곳은 두륜산 정상에서 굴러 떨어진 바위덩이들이 산을 장식하고 있고 터도 남향이어서 해남에서는 보기 드문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웅장한 바위들이 주는 자연의 경이로움, 앞이 훤하게 뚫린 조망권, 그 안에 박재남씨(51)의 나무집이 주변을 거슬리지 않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박재남씨는 주변의 자연을 그대로 살려낸 집을 짓기 위해 2년여간의 시간을 소모했다. 그곳에 놓여있던 바위와 나무들을 손상하지 않고 그 모든 것을 정원의 소재로 삼기 위해 그는 집터로 잡아 논 곳으로 목재를 날랐다.
산자락에 집터를 잡고 집을 짓기 위해 목재와 싸우는 그를 보고 사람들은 할 일 없는 사람이라고 수군대곤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살집을 자신의 손으로 지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집을 짓기 시작했고 그것도 아름다운 자연이 그대로 묻어있는 집을 지어보고 싶다는 신심으로 바위틈 속에 기둥 하나 하나를 세웠다.
 너무도 아름답게 지어진 집, 그러나 그 집은 화재로 소실되고 말았다. 허탈한 심정을 채 삼키기도 전에 그는 오뚜기처럼 일어나 처음과 똑같은 방법으로 집을 짓기 시작했고 그 노력 덕분에 지금의 산 속 아름다운 집이 탄생됐다.
박씨의 집에는 그의 집 짓는 철학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본래 그곳에 서 있던 나무들 사이로 오솔길을 내고 바위틈에 야생난초를 심어 청초한 분위기를 살려냈다.
 커다란 바위틈새로 얼굴을 내민 작은 소나무, 생명의 강인함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그 작은 생명체를 그를 소중히 가꾸고 보살펴 하나의 정원 소재로 삼았다.
집안과 정원을 이어주는 테라스, 마루식으로 된 테라스는 마당에 놓여 있는 넒은 바위와 곧바로 이어져 있다.
그의 집안은 나무로 만든 집과 어우러지게 동양화와 탈 등 소재 하나도 신경을 써 배치해 놓은 모습이다. 그의 집안 구조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엌과 화장실이다.
부엌은 집안 일중 여성이 가장 많은 노동을 할애하는 공간이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부엌일, 그 일상의 따분함을 달래기 위해 탁 트인 경관이 보인 곳에 부엌위치를 잡았다.
 설거지를 하면서 바라보는 창 밖의 자연경관, 창 밖을 통해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자연의 작은 움직임도 포착하며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곳에 그는 부엌을 배치한 것이다.
 그 집 화장실도 마찬가지다. 그는 화장실에서 밖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화장실 변기보다 낮은 위치에다 창문을 달았다.
 그래서 그 집의 화장실은 밖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됐다. 좋은 장소는 모두 응접실과 방에 양보하는 보편적인 주거 양식과는 달리 그의 집은 부엌과 화장실이 중요 장소로 취급받고 있는 것이다.
뒷산의 기운이 밀려 내려오다 멈춘 곳, 조산 마을에서는 집이 보이지 않지만 집에서는 마을의 전경과 먼 산이 조망되는 곳에 위치한 박씨의 집은 조산마을에서 양도암으로 가는 길목 좌측에 자리하고 있다.
박씨는 집에 사람이 찾아오는 걸 반긴다. 그리고 그의 이상과 꿈이 담긴 집 구석구석을 구경시켜주는 것을 즐거워한다.
박씨의 집이 자리한 현산면 조산마을은 박씨의 처가댁 동네이다. 23년전 장가를 들던 해에 처음 이 마을땅을 밟아 본 그는 지금의 집터를 눈여겨 뒀다. 그리고 도시에서 식당을 경영하면서 모은 돈으로 4년 전 이 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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