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동초교 서영상군 세계 웅변대회 참가

해남동초 서영상군은 오는 29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세계 한국어웅변대회에 출전한다.
해남동초 서영상군은 오는 29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세계 한국어웅변대회에 출전한다.
"상을 받아서 너무 기쁘고요. 다른 나라에 사는 친구들도 볼 수 있어 너무 좋아요"

해남동초등학교 3학년 서영상 군이 오는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13회 대통령상 세계한국어 웅변대회 본선에 도를 대표해 참가한다. 영상군은 지난 5일 목포과학대에서 열린 세계한국어 웅변대회 전라남도 예선에서 대상을 차지, 출전권을 획득했다. 

영상군은 또박또박한 발음과 우렁찬 목소리, 강한 주장으로 한국을 대표해 세계대회에 나가게 됐다.    

본선은 한국대표들과 미국, 호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해외 동포들이 참가하게 되는데 대회는 초등부와 해외 동포부, 외국인부, 중고등부, 대학·군경·일반부로 나눠 치러진다.

영상군은 지난 예선에서 '한글사랑 나라사랑'이란 주제로 모국어보다 영어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를 꼬집고 한국어를 사랑하는 것이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내용으로 이야기했다.

박성안 웅변 지도교사는 "영상군은 단순히 원고를 외우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맞게 소화해 내고 감정과 음성의 고저, 장단과 속도 등의 조절에 뛰어나다"며 "이번 세계 대회는 넓은 세계에 대한 눈높이와 긍지, 자부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상군이 웅변을 시작한 것은 박성안 교사가 1학년 담임을 맡고 부터이다.

박 교사는 아아들의 리더십을 키워주고자 30여 년 넘게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웅변수업을 하고 있다. 또 웅변 수업을 받고 싶은 타 학급 학생들을 위해서도 웅변반을 운영하고 있다.

박 교사는 "웅변을 하면 학생들이 의젓해지고 자신감에 차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한국어 웅변대회는 해외동포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바로 쓰게 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홍보해 전 세계에 한국어를 보급하고자 마련됐다. 세계 한국어 웅변대회는 예선에 15개국에서 600여명이 참가했으며 본선에는 50여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이번 웅변대회는 국립국어원과 (사)한국웅변인협회, 주말레이시아 대사관이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예정)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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