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콜롬버스시네마 임장택 회장

"작은 일인데 큰 칭찬을 받는 것 같아 쑥스럽습니다"
삼산면 도토리 출신 임장택 광주 콜롬버스시네마 회장이 4500만원 상당의 영화 영사기를 해남군에 기증했다.   

(주)유맥, (주)마트앤마트, (주)유맥트랜스도 경영하고 있는 임 회장은 "해남에 필요한 일을 찾다 영화관이 없어 문화 해택이 적은 고향 분들에게 영사기를 선물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향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의미 있는 일들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 4월부터 마지막 주말에 무료 영화 2편씩을 후원하는 등 고향 사랑을 펼치고 있다. 자신이 경영하는 영화관에 여분의 영사기가 없어 매월 다른 곳에서 빌려 내려 올 정도로 고향 사랑이 남달랐다.

임 회장은 "군민들에게 영화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이왕이면 장기적이고 정기적으로 영화를 보여주고 싶어 영사기를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사기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은 임 회장은 문화예술회관에 적합한 영사기 기종을 찾기 위해 영화전문가를 보내 꼼꼼히 현장 실사를 하기도 했다.

또 임 회장은 각종 행사 지원과 함께 (주)마트앤마트를 통해 해남 쌀 등 농수산물 판매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03년 제일극장이 폐업되면서 군민들의 영화 관람의 기회가 적어지고, 군에서는 많은 예산을 들여 일반 영화사에 대관을 하며 연 3~4회 정도 어렵게 영화를 상영했는데 이번 영사기 기증으로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군 상황실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김충식 군수는 "기업을 경영하며 돈을 번다고 해서 지역에 기여하기가 쉽지 않는데도 지속적으로 고향을 도와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올 가을부터 벽지초등학교 학생들을 광주로 초대해 영화도 보여주고, 광주 시내를 관광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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