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 심적암 복원 호국위령각 건립 다짐

항일 의병투쟁과 독립운동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제1회 해남군민 합동위령제가 지난 9일 삼산면 구림리 충효공원에서 열렸다.

한국무용가 김영자씨의 추모 공연을 시작으로 열린 이번 합동위령제는 우리나라 마지막 의병들이 순국한 대흥사 심적암과 1930년대 우리나라 최대 독립운동 단체였던 전남운동 협의회 사건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합동위령제 오길록 준비위원장은 "일제시대 독립운동의 성지인 대흥사 심적암 복원과 성역화 조성 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며 "심적암 복원과 호국위령각 건립, 독립유공자 추서 및 공훈록 등재 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위원회 활동을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충식 군수는 "오늘 이 자리가 지역민의 노력으로 마련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심적암과 성도암이 항일의병의 격전지이자 독립운동 결성의 중심지로 재조명되고 후세들에게 역사의 교육장으로 활용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범각 대흥사 주지스님은 "호국영령들의 뜻을 높이 받들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살리는 길은 우리 모두 나라사랑과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길이다"며 "이것이 위국헌신하신 호국영령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고 부강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동위령제는 대흥사 심적암 복원과 호국위령각 건립추진위원회, 심적암 희생자 유족회가 주최하고 해남군과 대흥사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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