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 어란 찾아온 광주보건대 의료봉사팀

"불경기에 자식들도 영양제 못 맞춰 주는데 이렇게 멀리까지 찾아와 영양제도 나주고 병을 치료해줘 고맙제" 송지 어란리 문영순(65) 씨는 지난 9~10일 송지면 어란 마을을 찾아준 광주보건대학 하계의료봉사 팀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어란교회 윤건상 담임목사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마을 주민들은 영양제 주사에 내과, 외과, 치과, 한방진료, 안경 증정뿐 아니라 스케일링, 미용, 사진 촬영까지 해준 광주보건대학 학생들에게 연신 고맙다며 인사한다.

봉사뿐만 아니라 젊은 학생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하며 살갑게 대해 손주들을 보는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광주보건대학 하계의료봉사팀은 겸임교수와 외래 교수 등의 의료진 10명과 학생 50명이 참여했다.

국제와이즈멘 새길클럽도 이날 함께 와 회관에 페인트를 칠했고 광주기독병원에서는 의료 진료를 도왔다.

어란교회 윤건상 담임목사는 "시골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고 생활도 어려워 제때 병원도 못 다니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선뜻 이곳까지 찾아와줘 고맙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의료진들을 위해 간이 샤워실도 만들어 주는 등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히 챙겼다.
광주보건대학은 30여년 간 전국을 누비며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고 3년 전에는 어불도에서 의료봉사를 펼친바 있다.

광주보건대학 정회구 학생과장은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실습해 보는 것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어 매년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텐트를 칠 때도 어르신들이 발 벗고 손수 도와주는 등 의료봉사도 봉사지만 공동체가 살아있는 시골문화를 배울 수 있어 오히려 배우고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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