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살처분으로 공급 크게 줄어

조류독감 파동시기 대거 살처분 된 닭·오리로 관련 음식점들은 물량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여름 피서철에는 닭·오리 소비가 대폭 증가할 때여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인 것이다.

한 음식점은 살처분 물량으로 닭고기 공급에 차질이 빚어 질 것으로 예상돼 여름철 필요한 닭 물량을 이미 계약, 확보해 놓을 정도로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었다.

A음식점 사장은 "벌써 닭·오리 고기의 크기가 작아지는 등 성수기 때 공급이 원활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살처분 된 물량으로 닭·오리 고기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군내 닭·오리 고기 음식점들은 물량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음식점은 공급처로부터 물량 수급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지만 닭·오리 고기 수요가 최대로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원활한 수급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군내 모 통닭집 사장은 "살처분으로 공급이 줄고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사에서 가격을 올릴 뜻을 내비치고 있다"며 "기름 값과 가스 값 등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조류독감 파동으로 시름에 잠겼다 3달여 만에 지난해의 소비 수준을 회복해 가고 있는 닭·오리 관련 음식점들은 이제 수급 불안과 생산비 상승을 걱정하고 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지난달 21일까지 살처분 매몰된 닭·오리 수는 950농가 846만수이다. 정부수매는 총 1628만수에 대해 실시했다.

군내에서도 지난 4월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예방을 위해 닭과 오리 5만수를 살처분, 매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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