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경기 따라 줄었다, 늘었다

지역경제가 그해 농산물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특히 민감한 업종은 다방이다.
지역경제가 그해 농산물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특히 민감한 업종은 다방이다.
문내면 배추·양파 가격폭락 영향 10개에서 올해 4개로 줄어

1차산업 위주의 면 지역이 농산물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감한 업종은 다방이다.
문내면 다방의 경우 10월 말부터 2월까지 평소보다 매상이 높다고 한다.

이때는 일하는 종업원의 수도 평소 2배 정도로 늘어난다. 11월 말이면 전국의 상인들이 배추를 구입하기 위해 문내면으로 몰려오기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이나 배달이 많기 때문이다.

종업원이 부족해 배달을 가지 못하거나 손님에게 늦을 것 같다는 양해를 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다방뿐만 아니라 이 시기가 되면 면내 모텔과 여관은 상인들과 인부들로 가득차고 식당들도 호황을 누린다. 또한 배추와 양파 농가역시 많은 소득을 올리는 시기여서 지역 경제가 오랜만에 활기를 띄는 것이다.

다방 관계자는 "이때 한철 장사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문내면에는 현재 3~5곳의 다방이 운영 중이다. 2년전까지 10여 곳이 운영됐던 것에 비해 많은 감소를 보였다.

문내면 A모씨는 "다방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배추와 양파 농사 모두 큰 소득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내면의 경우 배추농사가 잘된 해에는 양파농사가 안되고 양파농사가 잘된 해에는 배추농사가 안되는 것이 반복 됐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배추와 양파 모두 제 값을 받지 못해 많은 농가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면내 다방의 소득이 줄어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았던 것이다.

송지면의 경우는 11월말부터 4~5개월간 호황을 누린다. 현재 송지면에는 5~6곳의 다방이 운영 중이다.

지금은 농번기와 김 작업으로 한창 바쁜 철이어서 찾아오는 손님이 적다고 한다. 주인 혼자 운영하거나 종업원 1명과 운영하는 다방들이 11월말부터는 대부분이 종업원의 수를 3~4명까지 늘린다. 한 철 특수는 다방뿐만 아니라 면내 상가들이 대부분 누린다.

면 지역의 주력산업이 1차 산업이다 보니 농산물 값이 폭락하면 지역경기가 심하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입개방의 여파로 가격 폭락의 주기가 짧아지면서 농촌경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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