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늘면서 아이들을 24시간 돌보는 보육기관이 생겨나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늘면서 아이들을 24시간 돌보는 보육기관이 생겨나고 있다.
해남군내에 최초로 생긴 보육시설은 1969년 문내면 동외리에 있는 신생어린이집이다.
이후 78년도에 남외리 서림어린이집과 해리 천진어린이집이 해남읍에 최초로 생겼다. 

70~80년대 초 만해도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적어 아이는 엄마가 키운다는 말이 당연시 됐다.
하지만 90년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자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필요했다.

90년대를 기점으로 해남군내에 보육시설이 활발히 생겨나기 시작했다. 90년대에는 9곳의 보육시설이, 2000년대에는 21개의 보육시설이 생겨나 지금은 해남군내 총 33곳의 어린이집이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 6월부터 시간제 열린 육아센터 '아가야'가 YMCA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보육시설이 늘어나는 이유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아이는 하루 종일 엄마가 보살펴야 된다는 것은 이 시대에 맞지 않는 말이 됐다.
해남군내 영유아의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영유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용시간 역시 늘어나고 있다.

해남군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2월 기준 영유아 수는 2004년에는 4710명, 2005년에는 4283명, 2006년에는 3813명으로 급속히 감소했다.

그러나 보육시설 이용 영유아 수는 2004년에는 1689명, 2005년에는 1853명, 2006년에는 1860명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보육시설이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보육시설에서 아이를 맡을 수 있는 시간 역시 늘어났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보육시설은 오후 3시30분까지, 1990년대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됐다.

지금은 모든 보육시설이 오후7시30분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군내 33개 보육시설 중 18개소가 시간 연장을 신청 저녁9시 이후까지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해남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보육시설은 읍 복평리 장애전담 보육시설인 벧엘어린이집으로 장애아동들이 보육시설과 집을 오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해남YMCA 시간제열린 육아센터 '아가야'는 현재 24개월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가야는 시간당 3000원의 요금을 받고 있으며 노동부 지원을 받아 운영되기 때문에 차상위 계층은 30% 할인, 저소득층은 무료이다.
'아가야'가 보육시설과 다른 점은 신청할 경우 참여자가 집까지 파견을 가 아이를 돌보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가야'는 내년부터 운영시간을 연장, 앞으로 24시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미향 센터장은 "간호사 등 3교대 근무를 하는 직장이나 여러 이유로 야간에 아이를 1~2시간 잠깐이라도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필요하게 됐다"며 "24시간 운영하기 전에 효율적으로 예약제를 실시해 그 시간 동안 센터에서 아이를 돌보던지 참여자를 가정으로 파견하는 방식으로 먼저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는 직장에서 단체 회식을 할 경우 7시 이후 단체로 아이를 맡기고 싶다는 문의도 들어온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부득이 하게 출장을 가야하는 경우, 몸이 갑자기 아파 아이를 돌보기 힘든 경우, 모임 등에 부부가 함께 참석해야 하는 경우 등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상황에서 24시간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곳이 해남에 필요한상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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