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면 외임리 임종선씨
황산면 외임리 임종선씨는 19년 전 교통사고로 휠체어에 의존하며 생활한다.
그러나 그는 장애를 딛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서는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자신보다 더 불편한 장애인들을 돕는 삶을 살고 있다.
“우리가 우리를 도와야지”
91년 그는 취소된 면허를 다시 따 보철용 차량(장애인용 특수개조 차)을 구입했다.
당시 해남에서 유일한 보철용 차량을 가지고 있던 그는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을 운전학원에 데리고 다니며 면허를 딸 수 있게 도왔다.
지금도 운전하고자 하는 장애인들이 있으면 연습을 도와주고 매일 해남군장애인복지관에 나와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5년 전부터는 서예를 배운 그는 지금 서각에 푹 빠져 전라남도 미술대전 입선 등 좋은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3년 전에는 장애인 시 동아리인 동백문학회에 들어갔다.
문학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장애회원들이 활동하는데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 그들의 발이 되고자 가입했다.
지난해 한가위노래자랑에는 18번인 차표한장을 불러 3위를 차지, 받은 상품을 장애인 복지관에 기증했고 올해에는 아차상으로 받은 상품을 기증했다. 그는 자신도 불편한 몸이지만 "나보다 더 불편하고 어려운 장애인 가정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싶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