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여기저기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인간의 편리한 삶을 위해 진행되는 공사는 매년 곳곳에서 이뤄지기 마련이다. 인간의 윤택한 삶을 위해 행해지는 공사, 그러나 어느 공사를 보더라도 인간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해남에는 군민광장 진입도로와 해남천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도로 공사에는 보행자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마저 무시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공사를 하다보면 불편할 수도 있고 그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공사와 동시에 인간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는 선진의식을 가름하는 잣대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인간에 대한 배려와 친절은 극한적인 상황에서 가정 어려운 상황에서 빛을 보게 되고, 평가되기 마련이다. 행정에서 보행권을 무시하고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개인이 추진하는 공사는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민선3기 들어 해남군이 최고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군민의식 선진화이다. 의식 선진화의 밑바탕은 남을 배려하는데서 시작된다. 남을 배려하는 의식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한다는 의미이며 그 속에서 인간은 환경과 자연, 인간 서로간의 공생을 추구하게 된다.
사람은 큰 것에서보다는 작은 것에서의 배려와 관심에 감사함을 느끼고 그 행위를 따라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일의 정당성보다는 그 정당성을 추구해 가는 과정이 얼마나 정당하고 대의적인지에 관심을 갖게된다. 따라서 선진국일수록 일의 결과물보다는 그 과정을 중시한다. 그리고 모든 일의 진행과정이 얼마나 인간을 중심에 놓고 행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해남군이 군민 의식 선진화를 아무리 목청껏 외쳐도 군민을 배려하지 않는 행정이 계속된다면 군민의식 선진화는 요원할 뿐이다. 이왕 해남군이 군민 의식 선진화를 들고 나왔다면 행정에서 집행하는 모든 일이 선진적이어야 하며 그 일을 집행하는 공무원의 사고가 선진화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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