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변을 살펴보면 식당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외식하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다. UN이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선진국 국민보다 외식을 많이 한다고 한다.
아이들 데리고 가족단위의 외식 인구도 많아졌다. 식당에 들어선 아이들 중에는 다른 손님들의 밥상 앞까지 뛰어 다니는 것을 보게된다. 그 행동이 지나쳐서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데도 그들의 부모 중에는 조용히 얌전하게 앉아 있으라고 몇 마디 타이르다 듣지 않으면 내버려두는 것을 가끔 보게 된다.
아이들이야 천진난만하여 거리낌 없이 뛰며 노는 것이지만 남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몸에 베도록 부모들이 가르치면서 길러야한다. 그렇게 길어야 인내심도 생기고 의지도 강해지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너그러운 마음도 생기는 것이다. 일부 생각이 짧은 어머니 중에는 아이들 기 안죽인다고 아이들이 하는데로 내버려둔다고 한다.
 자식 귀여운 줄만 알지 버릇없는 아이로 자란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속 좁은 생각이다.
사람의 행동이란 똑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베서 버릇이 된다. 좋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 좋은 버릇이 생기고 나쁜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 나쁜 버릇이 생긴다. 나쁜 버릇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고치려고 해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그것은 호기심으로 장난삼아 피우게 된 담배가 인이 박히면 끊으려고 해도 끊기 어려운 것과 같다.
사랑하는 자녀를 훌륭한 인격자로 길러서 사회에 내보내는 일은 부모의 책임과 의무요, 가정에서 하는 일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예의바른 사람이 많이 사는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이다. 예의바른 인격자를 길러서 사회에 내보내는 것도 사회에 크게 공헌하는 길이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생활은 가족끼리 함께하는 시간보다 가족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살려면 질서 유지를 위해 서로 지켜야 할 규율과 서로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는 언어의 교육이 필요하다.
이것은 서로가 잘 살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요건이다. 이것을 지키는 것을 생활예절이라고 한다. 예절은 오랜 관행에서 비롯된 생활의 지혜요 서로 지키자는 약속인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의 생활풍습도 바뀌니까 예절도 바뀌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사람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한 예절은 우리가 영원하도록 지켜야 할 불문율의 덕목인 것이다.
이치가 이러하기에 예의에 어긋난 말과 행동은 여러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듣고 보는 주위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첫째가 가정환경이고 둘째가 사회환경이다. 가정환경은 부모가 만드는 것이고 사회환경은 자신이 성인이 되면서 만드는 것이다.
안씨가춘에 지란지실(芝蘭之室)이란 말이 있다. 지초나 난초가 있는 방에 들어가면 향기가 나는데 오랫동안 있으면 향기가 나는 줄을 모르게 된다.
 그것은 자신이 향기에 동화되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공자가어에 포어지사라는 말이 있다. 생선가게에 들어서면 비린내가 나는데 오래 있으면 비린내가 나는 줄을 모르게 된다는 말이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가정환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그러기에 부모의 말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자녀의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자식 기르는 부모들은 잠시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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