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판매 관광객 유치 한몫 기대
유통틈새 전국규모 동호회카페 적극 공략하자

읍 안경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심재길씨는 요즘 고구마 주문이 부쩍 늘었다.
지난달 28일 다음카페 '테니스산책' 전국모임을 해남에서 가진 후 선물로 받은 고구마가 너무 맛있다며 참석 회원들로부터 주문 전화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국 규모의 인터넷카페 동호회를 적극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이 유통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월 28일 다음 카페 '테니스산책' 150여명의 회원들이 1박2일의 일정으로 해남을 찾았다.

테니스 산책은 현재 55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해남에는 12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모임을 갖은 날 회원들은 대흥사에 위치한 모텔을 통째로 빌렸고 이들이 1박2일 동안 공식행사에 사용한 금액은 750여 만 원 이었다.

오랜만에 만남을 가진 회원들간의 저녁 술 한잔과 해남을 관광한 회원들의 지출까지 하면 더 많은 돈이 해남에서 소비됐다.

심재길씨는 해남에서 같이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테니스산책 가입을 권유한 후 운영진들과의 만남에서 정기모임을 해남에서 열 것을 추진했다.
또한 2~3달에 한 번 호남지부 모임을 해남에서 가지는 등 테니스산책 회원들의 해남방문이 계속되고 있다.

다음카페 '땅끝편지' 회원들도 지난 6월10일 대흥사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해남에 사는 사람과 향우 그리고 해남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이 카페는 50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땅끝편지 카페 게시판에는 해남의 새로운 소식이 업데이트 되며 해남의 농·수산물 홍보의 글도 자주 올라온다.

이외에도 해남과 관련된 인터넷 모임으로 사이버 향우회 '소다스(SODAS)' 등 30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테니스산책과 같이 스포츠나 사진, 게임 등 취미와 관련된 전국적 규모의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군민들도 많다.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스포츠레저관련 카페만 해도 27여만 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인터넷 모임은 매월 또는 분기별 정기모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속한 단체의 모임을 해남에서 치를 경우 해남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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