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구교리 'DC마트' 임명숙씨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필품 전달, 봉사활동도 열심

해남읍 구교리 'DC마트' 임명숙씨는 "주위에서 힘든 삶을 사는 분들에게 전해 달라"며 국제로타리 목련클럽에 라면 60박스를 기탁했다.

임 씨는 "라면 한 봉지 사실 돈이 없어 진짜 힘든 삶을 사는 분들에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씨는 남편인 김선철씨와 함께 읍 구교리에서 DC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임 씨 부부는 해남에 오기 전 무안에 있을 때에도 매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3년 전 해남으로 내려와서도 이들 부부의 봉사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해남에 처음 내려와서는 어느 곳을 도와야 될지 몰라 해남군에 문의 했는데 등대원을 소개해줘 라면 100박스를 기증했다.

임 씨는 "저 말고도 등대원은 다른 분들의 도움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도움의 손길이 없는 개인적인 곳을 돕고 싶었어요"

임 씨는 마트에 오는 손님들 중 어려운 삶을 사는 듯 해 보이는 손님과는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들의 힘든 삶을 듣게 되고 그러면 그냥 지나치지 못해 생활용품, 과자, 라면 등을 그들의 손에 쥐어 보낸다.

작고 보잘 것이 없을지라도 그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물건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리하는 것이다.

지난해 임 씨는 읍 금강산 팔각정 길목에서 매일 혼자 앉아 있는 노인을 만났다. 그 노인은 혼자 어렵게 생활하는 노인이었다. 그 만남이 인연이 돼 라면·생활용품·옷·음식을 만들어 찾아갔다.

하루는 여름 옷과 음식을 장만, 노인의 집을 찾았는데 노인이 없었다. 돌아가셨던 것이다.  외롭게 임종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자주 찾아보지 못했다는 죄스러움이 일었다. 즐거웠던 기억만을 가지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만을 간직한 채 조용히 그 집을 나섰다.

임 씨는 해남읍교회 11여신도 회원으로 신도들과 함께 8명의 노인이 사는 소망의 집 봉사활동과 해남천 자연정화활동에도 열심이다.

지난해 7월에는 목련클럽에 가입, 회원들과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김종분(군의회 의원) 목련클럽회장은 "임 씨의 고마운 마음을 받아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훈훈한 인심을 가진 해남, 일상생활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임씨와 같은 이들이 있어 따뜻한 해남은 살만한 곳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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