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년 동안이나 우리 농민을 속이고도 부족해서 이제 또다시 어쩔수 없다고 우리들을 속이려 들고 있다. 정부가 예초에 중국과의 마늘 협상에서 마늘 수입개방을 2003년부터 전면화 하겠다고 이면 합의를 한 것은 결국 마늘을 포기 하겠다는 것이었으며 정부는 농민들의 편이 아니라 휴대폰 팔아먹고 폴리에스텔 팔아먹는 기업들 편을 들기 위해서 아무런 관계가 없는 마늘을 내주게 된 것이다.
정부에서 지금 말하고 있는 재협상 불가론은 재협상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재협상 할 마음이 없는 것이며 농업이 붕괴하든 말든 농민이 거리로 나앉든 말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이런 정부 아래에서 우리 농민들은 밭에 무슨 작물을 심어야 할까. 마늘이 무너지면 배추도 무너지고 양파도 무너지고 심을 작물이 없어지게 된다. 우리 농업은 붕괴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장마비가 내리는 지난 22일 전국의 농민들이 이제 더 이상 농업 문제를 그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고 우리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정부의 밀실 협상을 규탄하고 마늘 협상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제도와 세력들과 맞서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한 목소리로 외쳤다.
해남에서도 마늘을 심는 사람이든 아니든 농사를 짓는 사람이면 누구 할 것 없이 버스에 몸을 실었고 이제는 더 이상 밭에 무슨 작물을 심을까라는 연구와 노력보다는 수입 개방을 반대하고 정부의 개방 정책을 막아내는데 힘을 기울여야 농민들의 삶이 보장된다는 생각이 더욱 커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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