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어르신들 진료를 하다보면 많이 듣게 되는 말이 '암보다 더 무서운 게 치매'라는 말이다. 그만큼 치매라는 병에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고, 심지어 치매의 가능성이 매우 낮은 40~50대에서도 치매 검사를 원하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주관적으로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끼고 병원에서 치매 검사를 해보면 치매로 진단되는 경우보다는 치매가 아닌 경우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기억력이 떨어졌을 때 생각해 봐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첫 번째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치매다.
젊어서는 너무나 당연한 듯이 곁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알지 못하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이 바로 '건강'이다.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여자 86.2세, 남자 80.3세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OECD 국가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좋은 수치다. 하지만 단지 오래 사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어떻게 사느냐'이다. 똑같은 날들을 살아 간다 하더라도 병상에 누워 세월을 보내는 것과 사회 활동을 유지하면서 노년을
출혈성 뇌졸중(뇌출혈)과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을 때 조기 발견 및 진단,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급성 뇌졸중을 진단받고 난 후, 조기에 재활평가 및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은 뇌졸중의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어떻게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지, 가족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막막하기만 하다.뇌졸중은 성인에 있어 장애를 일으키는 여러 질환 중에 가장 흔한 원인으로, 그 차이는 있지만 생존자의 약 85% 가 기능적 장애를 가지게 된다. 또
어느덧 봄이 가고 여름이 다가왔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 옷차림은 가벼워지고 피부 노출이 많아진다. 이에 따라 뜨거운 국물이나 다리미, 팬과 같은 쇠붙이, 또는 불꽃이 피부로 튀는 등의 경우로 화상을 입는 일이 빈번히 일어날 수 있다.일부 사람들은 화상을 입게 되면 소위 민간요법으로 소주라든지 된장 등을 바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잘못된 상식과 대처로 인하여 감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여 화상이 악화된 채로 병원에 오는 경우가 있다. 단순한 처치로 나을 상처를 괴사나 감염 등의 문제를 만들어 피부이식이나 피판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일부 맞음 ×=맞지 않음우리나라의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은 약 25%로 4명 중 1명은 사는 동안 정신질환을 경험한다. 이렇게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환자는 약 20%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편이다. 이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병원 방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잘못된 편견에 대해서 바로 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정신질환이 있으면 취업할 때 불리하다. (×)- 개인정보 보호법에 의해 환자의 의무기록은
우리는 뇌졸중, 뇌졸증, 중풍을 차이없이 사용한다. 정확한 표현은 뇌졸중(腦卒中)이 맞다. 뇌가 기능을 멈추는 순간을 나타내는 한자 표현이다. 중풍(中風)이라는 말은 의학적인 지식이 발달하지 않아서 뇌졸중의 정확한 원인을 몰랐을 때 사용했던 말이다. 뇌졸중보다 범위가 크고 모호한 개념, 즉 뇌졸중을 포함한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등의 신경마비, 뇌종양, 파킨슨, 간질, 떨림증 등 주로 몸의 증상을 기준으로 사용했던 표현이므로 요즘 기준에서 보면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우리 몸의 모든 신체기관이 그렇듯 뇌도 심장에서 혈액을 공급받아야
당뇨병은 만성병으로 악화되면 무서운 질병이지만 현재 병인론, 검사법, 치료관리 방법 등이 잘 정립되어 있다. 어느 질병도 마찬가지이지만 초기 단계인 당뇨전단계에서 당 관리만 잘하여 주면 예방이 충분하여 무서운 질병이 아니다.최소 8시간 공복 상태에서 손등, 팔의 혈관 내 혈액으로 측정한 혈당을 공복혈당이라고 한다. 이 공복혈당이라야 당뇨병 진단에 이용되며 공복하지 않고 아무 때나 채혈한 혈당은 아무런 진단적 가치가 없다. 이런 공복혈당이 100~125mg/dL이면 공복혈당 장애(학술적 용어)라고 하며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하기 위해
흔히 맹장염으로 알려졌지만 충수돌기염이 올바른 표현이다. 대장(큰창자)은 의학적으로 크게 7가지로 나뉘어져 있으며, 첫 번째 대장을 맹장이라고 부르며 맹장 끝에 이어진 벌레모양의 관을 충수돌기라고 부른다.충수돌기가 막혀서 충수돌기에 혈액 순환이 원활치 않아 충수돌기 내부의 괴사, 팽창, 염증 반응이 일어나 충수돌기염이 발생하게 되는데, 충수돌기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분변(80% 이상)이다. 낮은 확률로 림프증식성 병변, 크론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 암(0.1%)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증상은 초기엔 일반 장염이나 급체 양상으로
퇴행성 관절염이란 정형외과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관절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연령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일차성 관절염과 외상이나 선천성 기형 등 선행요인이 있어 젊은 연령에도 발생하는 이차성 관절염이 있다. 무릎 관절, 엉덩이 관절, 수지나 척추관절에 잘 발생하고 골다공증과의 상관관계는 없다. 어깨 관절의 경우 회전근개의 파열로 인한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임상 증상 및 이학적 소견은 통증, 관절의 경직감, 피로감, 운동 장애, 관절의 붓거나 압
영상의학과는 이전에 방사선과 혹은 진단방사선과라는 이름으로 불려졌으나 2007년부터 영상의학과로 공식 명칭을 개정하였다.영상을 이용한 진단기술이 과거에는 엑스레이(X-ray)를 이용한 방사선적인 진단이 대부분을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X-ray의 역할이 크게 줄었고 MRI나 각종 초음파 장비, 최첨단 영상 장비 등 방사선 조사량이 적은 영상 장비로 바뀌었으며 인터벤션과 같은 진단적 혹은 치료적 시술까지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진료를 위해 병원에 가면 한 번쯤은 영상의학과를 거치게 되지만 대부분은 영상의학과에서 시행하는 검사에 대해 잘 모
대장은 소화기관에 속하며 소장과 항문 사이에 위치하는 장기이다. 대장은 음식물의 분해는 하지 않으며, 소장에서 소화하고 남은 수분을 흡수하고 음식물 찌꺼기로 대변을 형성해 저장했다가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대장은 전체 길이가 평균 1.5미터 정도 되고 우측에서부터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자결장, 직장으로 나누어 분류되는데 대장암은 이러한 대장에 생긴 악성 종양을 의미한다.대장암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크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환경적 요인 중 식이요소 및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담배이다. 기침으로 오는 환자, 호흡곤란으로 오는 환자, 폐렴으로 입원할 환자들에게 자주 물어본다. 담배를 피우냐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면 다행이지만, 담배를 피울 경우 당연하게도 금연하라고 권유를 한다. 물론 정말 금연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진 않기 때문에 최소한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만이라도 참아보도록 말해보지만, 대부분 담배를 참지 못한다. 호흡곤란, 기침으로 불평하면서도 담배를 손에 놓질 못하는 것을 보면, 담배가 얼마나 지독한 것인지.왜 담배를 끊지 못할까? 담배의
"뼈가 골절될 정도로 심하게 다친 적도 없고, 가만히 누워있을 때보다는 움직일 때 등과 허리부터 옆구리까지 통증이 오는데요. 허리가 아픈 것이 오래 가는데 설마 골절일까요?"이런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결론은 골절일 수 있다. 특히 고령이면 골다공증 골절을 꼭 확인해야 한다.골다공증이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질환이다. 골밀도의 감소로 뼈의 미세구조가 약해져서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를 말하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변화로 대부분 골다공증이 시작되는 걸로 알려져 있으며, 60세 이상의 남성에서도
오랫동안 머리가 아파서 병원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진통제를 자주 드시는 분들이 있다. 뇌선, 뇌신, 게보린, 타이레놀 등 드시는 약도 다양하다. 두통약을 자주 먹으면 안 좋다고 생각 하면서도 왜 좋지 않은지, 얼마나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은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두통약(진통제) 장기 복용이 안 좋은 이유는 두통약 자체가 기존의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지 않기 위해 먹는 약이 오히려 머리를 아프게 한다니 아이러니한 경우이다. 이렇게 발생하는 두통을 약물과용두통(Medication Overuse Headache)이라
병원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몸이 계속 안 좋다면 우울증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우울감, 흥미 저하, 수면의 변화(불면 혹은 과수면), 식욕의 변화 (저하 혹은 증가), 자살 사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우울증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우울증상은 노인 우울증에서 잘 나타난다.노인 우울증은 말 그대로 노인에서 발생하는 우울증이다. 노인 인구의 10~15%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주요한 원인으로는 동반된 신체질환, 경제적인 문제, 배우자를 포
다양한 연령의 환자들이 어깻죽지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 이러한 증상은 경추의 문제, 어깨 관절의 문제로 나타날 수도 있으나, 근육의 이상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이 부위에서 바로 만질 수 있는 근육은 승모근으로 후두부에서부터 등부위를 전체적으로 덮는 큰 근육이며 견갑골을 움직이는 기능을 한다. 이 근육의 위축, 긴장, 경직, 손상 등이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승모근의 근근막통증 증후군으로, 30~60대의 연령에서 발병률이 높고, 고령일수록 더 증가한다.근근막통증 증후군은 근육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중이염은 소아가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급성 중이염은 청소년이나 성인에서도 발생하지만 주로 5세 미만의 소아에서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 유소아는 성인에 비해 감염에 대한 면역기능이 미숙하고, 이로 인해 잦은 상기도 감염이 발생하여 이관기능에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또한 이관의 구조가 성인의 이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더 넓고 짧으며 수평에 가까워 이관을 통한 역류가 잘 생겨 중이염이 발생하게 된다. 보통 만2세에서 3세 사이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7세 경부터 이관의 모양이 성인과 유사해져서 급성 중이염
삶의 질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식욕 충족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각과 시각을 만족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이 되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도 하는데, 음식을 삼키는 과정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연하(嚥下) 장애 혹은 삼킴 장애라고 일컫게 된다.삼킴의 과정은 음식물의 위치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하는데, 예기기, 구강기, 인두기, 식도기로 이루어진다. 예기기는 음식물이 입에 닿기 전에 시각과 청각 자극에 의해서 침의 분비가 되
년 이후의 남성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 암이다.40대부터 서서히 시작되어 50대 50%, 60대 60%, 80세 이후부터는 80%의 남성이 앓는다는 질환이다.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노화와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전립선이 비대해지기 시작하면서 요도를 압박해 여러 배뇨 장애를 초래한다는 질환이 바로 '전립선 비대증'이다.대부분 소변이 밤낮으로 자주 마렵고(빈뇨, 야간뇨), 급해지고(급박뇨), 힘을 줘야 나온다. 소변줄기도 약하다(지연뇨, 세뇨)고 호소한다. 그런데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