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은하늘몸이다먼 수평선 파도가밀려와 출렁이는 바다와곡식들이 물결치는 땅이다해남은3만년 선사시대부터열린 대지, 논과 밭이다벼들이 고개 숙이는 논과보리, 콩, 고구마, 수숫대가붉은 흙의 젖을 빨며 자라는아득한 먼 옛날부터 유토피아다해남은할아버지 할머니가천국과 극락을 펼쳐놓은아버지 어머니가 아들딸 낳고하얀 학의 무리들이 나래치는조상대대로의 그리움이다해남은내가, 우리들이 태어나 할머니에게아장아장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한 곳대지의 아들딸, 흙과 흙의 자손이던아버지 어머니께서 고이 잠드신 곳아 사랑! 사랑하지 않고는 금방이라도터져버릴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