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회가 해남군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하면서 국비가 포함돼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해남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해남군이 제출한 제2회 추경안 규모는 1110억 원으로 이 중 15%에 달하는 8개 부서 12건 166억 원을 삭감했다. 이는 사상 최대 폭이다.특히 우수영유스호스텔 리모델링 사업은 2021년 4회 추경에서 국비 10억 원, 2022년 2회 추경에서 군비 10억 원, 2023년 1회 추경에서 국비 30억 원을 통과시켜놓고 이번 2회 추경에서 군비 30억 원을 삭감했다. 7개월
한 예술대 무용과 강의에서 논쟁이 벌어졌다."피아노는 다섯 손가락으로 쳐야 곡이 맞는다. 그것이 예술이다. 네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치는 것은 예술이 아니다.""아니, 왜요?""하여간 아니야. 그건 이상한 피아노야. 예술은 아니야.""예술이 무엇인데요? 곡이 정상적으로 쳐지고 깊이도 있는데, 왜 꼭 다섯 손가락으로만 쳐야 하나요?""피아노곡은 애초부터 다섯 손가락으로만 치도록 만들어져 있어. 무언가 보기가 좀 불편해.""아니, 불편한 것은 지금 그 말을 듣는 우리가 불편해요. 그럼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는 우리 과에 입학이 불허되나요?
60, 70년대 반공, 승공, 멸공으로 진화하며 점차 강도가 세진 구호가 산야를 뒤덮었다. 바위나 담벼락, 건물 등에 요란하게 나붙은 지금의 북한 상황을 떠올리면 된다. 일제 강점기의 바통을 이어받은 반공은 이승만 정권을 떠받치는 이념으로 자리 잡았고, 5·16 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는 혁명 공약에서 제1의 국시(國是)로 내걸었다. 국시는 조선시대 유학처럼 국가의 정책이나 이념 정도의 의미이다. 모든 국민은 '반공 국시'의 깃발 아래 60년대 말 반공의 노래, 70년대 초 승공의 노래, 70년대 중반 멸공의 횃불로 이어지는 노래를
▶子曰 人而不仁 如禮何 人而不仁 如樂何(자왈 인이불인 여례하 인이불인 여락하) - 논어 팔일편 -직역하면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으로서 인하지 못하면 예를 어떻게 사용하며 사람으로서 인하지 못하면 낙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겠는가?"사람이 인하지 못하면 사람의 마음이 없는 것이니 예락을 어떻게 하겠는가? 비록 예락을 쓰려고 하더라도 예락이 그를 위해 쓰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또 예는 사치하기보다는 검소해야 하고 상(喪)은 형식적으로 잘 치르기보다는 차라리 슬퍼해야 한다고 했다.인은 천하의 바른 이치다. 또 인은 세상
은둔형 외톨이가 농촌사회의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30대 청년 문제로 여겨졌지만 해남군이 실제 조사를 해보니 은둔형 외톨이가 22명에 달했고 이 중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의 77%를 차지했다.전국적으로 코로나19와 취업난이 겹치며 은둔형 외톨이도 늘고 있는데 농촌의 경우 젊은층의 유출과 고령화 사회가 길어지며 은둔형 외톨이의 나이대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농사짓기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일자리마저 크게 부족해 4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독거노인 문제와는 또 다른 사회적 문제가 될 공산이 크다. 밖으로
우리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족 구조와 생활 방식 그리고 양육 환경도 변하고 있다. 부모들은 맞벌이를 하지 않고선 경제적 안정과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양육 환경의 변화와 맞벌이 가정의 급증으로 인해 국가는 돌봄서비스 기능 강화를 통하여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과거 돌봄은 개인적 또는 사적 영역의 문제로 간주했었다. 그러나 점차 공적 영역의 중심 의제로 부상해 최근 들어서는 보편적 돌봄 정책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새로운 복지영역으로 자리매김하였다.아동 돌봄에 대한
북평면소재지인 남창마을을 주무대로 하는 영화 '호프'의 현지 촬영이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촬영지에 위치한 북평파출소 청사 신축을 당초 연말 완공 계획에서 원활한 영화 촬영을 위해 착공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러 어려움에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경찰에 먼저 박수를 보낸다.해남군, 전남경찰청, 해남경찰서, 영화제작사 등 관계자들은 어제 해남군청에서 회의를 갖고 영화제작사 측이 지금의 북평파출소 청사를 오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사용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영화 촬영이 차질없이 이뤄질
원칙 없는 태양광 정책으로 급기야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정책의 원칙이 무너지다 보니 군에서 추진하는 미래지향적인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 정책에 신뢰를 얻지 못하고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며 주민 간 갈등만 유발한다는 볼멘소리가 높습니다.농촌의 관행도로는 농사를 짓기 위해 이웃들이 서로 양보해 생긴 미풍양속이자 도덕적 가치가 내재한 마을 도로입니다. 하지만 관행도로가 태양광업자에 의해 점령되고 농촌의 문화마저 파괴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설치를 목적으로 땅을 매입한 후 주변 농가들의 반대
天下人間味(천하인간미·온세상 사람다운 맛 인간다운 정미/情味 맑고 깨끗함)身邊美麗色(신변미려색·몸과 몸의 주위 아름답고 고운 빛)容貌樣晶光(용모양정광·얼굴의 모습 생김새 번쩍번쩍 밝은 빛이 속까지 환히 트여)仙風道骨式(선풍도골식·신선같은 풍채(風采)와 도인같은 골격 뛰어나게 아름답다)識見機敏感(식견기민감·사물을 식별하며 관찰하여 낌새를 알아 날쌔고 재빠른 예민한 감각)恒同苦同樂(항동고동락·늘 항상 괴로움과 즐거움 함께 좋아하며 즐기다)
지난달 국내 대학에서 활동하는 벤처기업이 'LK-99'라는 물질의 상온(常溫)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아카이브'라는 온라인 논문 사이트에 올려놓았을 뿐인데도 관련 주식이 급등하고 외국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LK-99가 가능하다면 에너지 산업에서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다. 자연 상태의 온도와 압력에서 전기 저항이 전혀 없는 초전도체가 개발되면 세상을 통째로 바꿔놓기 때문이다.물리학을 끌어들이자면 물질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자유 전자의 흐름인 전류는 도체 내부의 원자와 끊임없이
7월분 관리비 고지서를 받았다. 전기사용량을 살펴보니, 작년 대비 157Kw를 덜 사용했다. 전기압력밥솥에서 밥을 보온하지 않았고, 빨래는 모아서 했으며, 에어컨 사용을 자제했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가 살고 있는 공동주택은 에너지와 물 사용을 절제하도록 유도하는 탄소포인트제에 100% 가입했으니 모든 가구가 관리비 고지서를 받으면 제일 먼저 전기와 수도 사용량을 살펴볼 것이다.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처럼 기후가 바뀌고 있다. 가뭄과 이상저온, 이상고온, 폭염, 폭설, 폭우, 산불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많은 현상이 이제는 먼 나
해남에서 태양광과 관련된 토론회가 해남군농민회의 주관으로 처음 열렸다.태양광발전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갈등을 해소코자 열린 이번 토론회는 지역주간신문 3사가 후원하기도 했다.이번 토론회는 농민회가 주최·주관하다 보니 부동지구 태양광 집적화단지, 도로로부터의 이격거리 제한, 기존 태양광발전시설 재개발 시 개발행위 적용 문제 등 지역에 산재한 태양광 이슈 중 농지를 태양광으로 개발하는 집적화단지가 중심이 됐다. 이격거리, 재개발 문제까지 다루기에는 의제의 폭이 너무 넓어진다는 한계도 분명히 있었다.이날 토론회는 큰 틀에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선양하고, 지역 경제를 지탱하며, 국제적으로는 훌륭한 외교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의 보배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산사(山寺)이다. 산사는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면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자연환경이 빼어나고,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전통건축은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그 우수성은 이번 잼버리에서도 진가가 발휘되었다. 전 세계에서 한국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과 청소년들은 극심한 더위와 모기로 인해 지쳤던 심신의 피로를 산사의 템플스테이에서 풀었다. 우리 지역의 세계유산 산사인 두륜산 대흥사, 그리고 외
연일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이야기가 뉴스에 오르고 있다. 젊은 선생님들이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거나 혹은 학폭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심한 교권 침해를 받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스로 교사 노동자이지만 그간 교사로서 참교육, 학생중심 교육을 실천하려고 노력했으나, 노동자로서 교사의 임금 등 처우 개선이나 교권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심했다. 결과적으로 교권이 추락하여 벼랑 끝에 몰려도 교사 혼자 감당해야 하고, 최고의 인재들을 임용하여 최저 임금에 가까운 대우로 극히 불안한 상황을 후배 교사들에게 물려준 것 같아
정부가 올해 쌀 수확을 코앞에 두고 공공비축미(정부미) 5만 톤을 시장에 방출하기로 하면서 가까스로 회복 기미를 보인 쌀값 폭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른 피해는 또다시 농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되면서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정부가 비축미 방출을 하기로 한 배경에는 최근 원료곡이 부족해진 전국의 농협과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재고미 대란을 겪은 농협은 올해 초부터 지난해 수매물량을 서둘러 처리하면서 원료곡마저 바닥한 것이다.하지만 방출 시기가 햅쌀 수확을 목전에 둔 상황이어
自主外出者(자주외출자·남의 간섭 받지 않고 밖으로 자주 뛰쳐나간 사람아)災殃豫告無(재앙예고무·온갖 불행한 일은 미리 알림이 없으니) 恒常身輕勿(항상신경물·늘 언제나 몸을 가벼이 말고)目前正視重(목전정시중·눈앞을 똑바로 보고 무겁게 소중히)
어둠의 자식들이 죄를 잉태하자사악한 새끼들이 태어났다그것들은 은폐된 곳에서 숨죽여 자라다가사람들이 한눈 판 사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길 한복판에선, 키들거리며 비아냥대는 소리퉤퉤 가래침 뱉는 소리구두 발길질 소리가 넘쳐났다주둥이만 열만 나오는 시커먼 거짓말과돌아서면 자기 말도 바로 부정하는날리면 그만인 철면피한 망각의 후예들그때부터였다하수구에서 올라오는 시큼한 음식 냄새빵부스러기 가득 물고 술 취해 찍찍대는 쥐새끼들어디서 매캐한 연기 같은 소문을 타고사체 몇 마리 떠오르기 시작하더니무당은 쇠가죽을 벗기고 굿판을 벌였다발정 난 계집과
뉴스를 보면서 국민이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일상화된 지 오래다.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어차피 2년 전 대통령선거 결과를 보면서 이제 뉴스를 보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역민들도 많았다. 그 부끄러운 뉴스를 틀어막겠다고 나선 이의 뉴스 또한 부끄럽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뉴스만 보내 줄 적임자라는 것이니 국민이 부끄러워 할 일을 사전에 갈무리해 주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방송장악의 수순이라는 비판에도 자신들의 순서대로 밀어붙이고 있다. 미국 '날리면' 대통령 사태 이후 전용기 탑승 거부로 이어지는 사태 또한 부끄
'라떼의 꼰대'(나 때의 선생님)를 회상해본다. 중학 시절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교무실에 불려가 수학 선생님으로부터 30~40대의 '몽둥이찜질'을 당했다. 종아리는 시퍼렇게 멍들어 며칠 동안 4층 교실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겨웠다. 부모님에게는 피멍 든 종아리를 숨겨야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랑의 매'라고 여기고 원망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시절 칠판의 수학 문제 풀이를 공책에 옮겨적지 않았다고 교탁으로 불려 나갔다. 주먹으로 가슴팍을 맞고 웅크리자 '개긴다'며 또다시 주먹이 날아왔다. 지금도 그를 선생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대학 동문 단톡방이 불이 났다.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펼쳐진 잼버리 행사가 폭염과 태풍으로 조기 폐영되면서 이를 둘러싼 책임 공방과 이를 보도하는 언론사들의 기사가 아쉽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전북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왔지만, 새만금에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열린 사실조차 몰랐었다. 비슷한 시기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공항에서 마주친 스카우트 복장의 외국 아이들이 대회에 참가하러 왔다는 사실도 나중에야 알게 됐다.해외 100여 개 국가에서 수만 명의 청소년이 한국을 찾았지만, 국내 언론 다수가 이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