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지방자치가 중요해지면서 올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주민자치와 관련된 기획취재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5월 찾았던 담양군의 주민자치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해남군은 '해남군 주민자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담양군 주민자치 활성화 조례'는 지난 2017년 주민발의 조례로 제정됐다. 담양군의 주민자치는 기초가 되는 제도적 기반부터 주민들에 의해 시작된 것이다.해남군은 마을자치회가 개발위원회의 역할까지 맡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업무중복 등을 이유로 반대
해남으로 내려오는 차 안. 해가 금세 짧아졌다. 여섯시가 조금 넘었는데 벌써 어둡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해남으로 내려오는 국도는 유독 어두운 것 같다. 불빛 가득한 도시에 있다가 한적한 도로로 진입한 탓일 수도 있겠다.무심코 라디오를 켰다. 여러 채널에서 다양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요즘은 나의 식성에 맞는 콘텐츠들을 추천해주는 스마트한 세상에 살고 있다 보니 다양한 음악을 못 듣게 되는 것 같다.벤 폴즈의 'Still fighting it'이란 노래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서 재조명돼 유명 드라
마로해역 갈등이 조정단계에 들어섰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남에서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절대 빼앗길 수 없는 상황으로 합의과정에서 면적을 줄이거나 어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은 제외된 합의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지난 21일에 첫 조정이 이뤄졌으나 아무런 결론 없이 다음 달 2차 조정 일정이 잡혔다.법원에서는 판결보다는 조정으로 사건이 끝나길 바라고 있지만 쉽게 좁혀질 수 없는 양측의 상황은 결국 재판부의 판결로 결정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판부는 지난 3차 변론에서 해남지원의 인사이동이 있을 2월 전까지 해당
최근 지역사회에서 폐기물공장과 레미콘공장 신설 등과 관련한 민원이 잇따르면서 차후에라도 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읍시 사례에서 분쟁해결의 답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정읍시에서는 현재 주민생활시설 1km 이내에는 악취나 유해가스, 분진 등 민원 발생이 우려되는 제조업과 폐기물재활용업 등 주민 혐오시설이 들어설 수 없게 돼 있다.정읍시의회가 '정읍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를 마련해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이 조례에는 이와 관련한 시설이 5호 이상 마을, 관광지, 학교, 공
지난주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가 MBC에서 하는 다큐멘터리 '호모 언택트'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처음부터 보진 못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바뀌어 버린 일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듯했다.비대면을 뜻하는 영어 단어 언택트(Untact). 방송에서는 감염을 막기 위해 거리를 두고 전염을 막기 위해 접촉을 피해야 하는 신인류를 호모 언택트(Homo Untact)라 칭했다.미국의 디자인 플랫폼 회사, 인비전. 많은 웹 디자이너들이 애용한다는 이 소프트웨어 회사는 사무실이 없다. 천 명이 넘는 직원이 자택 근무를 하는 것이다
해남군의회가 해남군이 유치를 추진 중인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에 대해 의회 차원의 힘을 결집해 나서고자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 유치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힘차게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벌써 분열하는 모양새다.군의회는 지난 1일 오전에 열린 임시회에서 특위 구성 결의안과 특위 위원 선임의 건을 통과시키고 위원장 등의 선출을 위해 첫 번째 회의를 가졌다.하지만 이날 회의는 위원장도 선출하지 못한 채 파행됐다. 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의원들 사이에 욕설과 막말이 나와 일부 의원은 자리까지 떴다고 한다.
마로해역을 두고 해남과 진도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직접적인 충돌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어업면허를 가지고 있는 진도군수협과 해남어민들을 대표한 해남군수협이 행사계약을 통해 김 양식을 해왔지만 지난 2018년 9월 진도군수협이 계약서에 법률상 유권해석, 손해배상 등으로 해당 지역에서 어업을 하지 못할 경우 설치돼 있는 시설물을 자진 철거해야 한다는 내용의 추가조항을 담으면서 갈등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었다. 지난 2011년 이후로 해남과 진도의 갈등이 마무리됐다고 생각했던 해남어민들의 불안은 현실로 다가왔다.코로나19 재확산과
지난달 7월 31일 자에 '난장판으로 전락한 해남광장'이라는 기사를 통해 무분별한 화물차와 관광버스의 밤샘주차 문제점을 지적했다.기사가 나간 뒤 '아직도 난장판이다'거나 '단속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됐다.해남광장에 밤샘주차하는 수십여대의 차량들을 단속할 경우 당장 읍내 주거지 쪽으로 이동해 더 큰 불편과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는 얘기도 들린다. 화물차 등의 밤샘주차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관련법에 따라 밤샘주차를 하려면 운송사업자의 차고지나 공영차고지 등에 주차해
문재인 정부 들어 지방분권을 중요시하며 갈수록 주민자치와 마을자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남군도 '해남군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읍면별로 주민자치위원회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여기에 주민자치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더욱 강화해 실질적인 주민자치가 될 수 있도록 '해남군 주민자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도 추진 중이다. 해남군 주민자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은 지난 12일 해남군조례규칙심의회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풀뿌리 주민자치의 활성화로 주민편의와 복리 증진 및 지
코로나가 휩쓸어버린 요즘 시대를 우리는 뉴노멀 시대라고도 부른다. 안 그래도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이 비대면 사회가 되면서 VR 콘서트, 스포츠 직캠 중계와 같이 최첨단 기술이 우리 곁으로 더 빨리 다가오는 듯하다.요새 트롯이 일부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힙합과 아이돌 음악이 음악차트 상위권을 이루는 가운데 반가운 그룹이 눈길을 끈다. 가수 이효리와 비가 유재석과 만나 90년대 여름 댄스 음악을 들고 나왔다. 마흔이 넘은 스타들이 너무도 변해버린 여름 음악시장을 겨냥한 것이 쉽지 않은 도전 같아 보였다. 물론 예능 프로를 통
전기는 현대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다. 전기가 없다면 현재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손안에서 많은 것들을 해주며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휴대폰도 전기가 없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물건일 뿐이다.이런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발전소가 전기 사용량이 많은 지역보단 인구가 적은 지방에 생기고 화력과 원자력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발전에서 친환경 대체 에너지를 통한 발전을 육성하는 에너지 정책이 추진되면서 친환경발전사업들은 더욱더 지방으로 향하고 있다.해남의 들녘을 조금만 살펴보면 논과 밭, 산까지 태양광발전시설이 들어섰다. 친
해남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공백 사태가 한 달 하고도 20여일이 지나고 있다.갑질 논란으로 전 관장의 사직서가 지난 5월 27일 정식 수리된 이후 그동안 운영 법인인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관장 공모에 나섰지만 1차에 이어 최근 2차 공모에서도 적정 인사를 찾지 못했다.다시 3차 공모에 들어갈 예정인데 최소한 이달 안으로는 관장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장애인복지관의 시설장은 현행법에 따라 자격증이나 관련 분야에서의 다양한 경력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동안 해남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그 밖에 위와 동등 이상의 자
기억하는가? 2018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의 구속.재판 당시에도 그가 저지른 범죄에 비해 1년 6개월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었다. 실제로 신생아 학대 동영상을 공유한 영국인은 징역 25년, 120여 개 성착취물을 소지한 미국인은 징역 8년을 받은 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법이 관대하다는 얘기가 나올 법하다. 게다가 미국이 그를 기소해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는데 그것마저 우리나라 법원은 거부했고 지난 6일 그는 석방됐다.국민들의 분노는 판사의 자격 박탈 청원으로
제8대 해남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가 지난 1일 열렸다. 투표 결과 군의장에 김병덕 의원, 부의장에 박종부 의원, 운영위원장에 민경매 의원, 총무위원장에 서해근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이성옥 의원이 당선됐다.이번 의장단 투표 결과는 대부분 7대 4로, 사실상 7명의 의원이 한 편을, 4명의 의원이 또 다른 한 편을 만들어 투표가 치러졌다.선거는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자가 가려지다보니 다수가 속한 진영이 미리 짜놓은 각본대로 결과가 흘러갈 수밖에 없다.이러다보니 해남군의회는 의장단 구성을 위한 선거 때마다 야합(
최근 몇 년간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워라밸(Work-life-balance)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그만큼 변하고 있음이 반영된 것이다.소확행은 일본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랑겔한스 섬의 오후'에서 쓰인 말로 알려져 있다.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는 속옷을 볼 때 느끼는 행복과 같이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을 말한다.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또는 살아가기 위해서 사람들은 자신을 채찍질하며 사회의 흐름에
누군가 나에게 '다음에 다시 태어나도 기자로 살겠느냐'고 묻는다면 쉽게 답을 하지 못할 것 같다.기자로 사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힘들고 계속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기자들은 많은 사람들을 상대한다.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양한 지적을 한다.'카더라'식 제보도 있지만 방대한 자료와 꼼꼼한 조사는 물론 문제에 대한 법적 해석까지 달아 제보를 하기도 한다.기사화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으로 알고 막무가내 식으로 기사를 써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취재 과정에
제8대 해남군의회 의원들의 임기가 벌써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제8대 군의회는 첫 여성의장 탄생을 비롯해 업무추진비 홈페이지 자발적 공개, 의원연구단체 첫 활동 등 성과와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 또한 역대 군의회 중 가장 활발히 의원 발의 조례 제·개정도 펼쳤다.이같이 변화와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제8대 해남군의회도 여전히 의장 선출방식은 구태의연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현행 해남군의회 의장 선출방식은 사전 입후보 없이 11명 전체 의원이 군의장 후보가 되는 교황 선출방식이다. 왜 의장이 되려는지, 의장이 되면 2년간 어떻게 의
최근 한 흑인의 사망 사건이 코로나19 확산보다 미국 사회에서 더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결국 그 흑인 남성이 사망한 것이다.이에 그동안 인종차별 문제에 유독 말을 아꼈던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은 "매우 슬프고 고통스러우며 정말 화가 난다"고 밝혔고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 또한 "선을 넘은 충격적인 비극"이라며 추도의 말을 남겼다.멀리 영국 리버풀 선수들이 무릎을 꿇는 사진을 통해 항의 시위에 지지했고, 세계 3대 대형 음반사들은 뜻을 함께하고자 업무 중
농업의 공익적 가치는 이제 농업을 말하는 하나의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공익적 가치가 있기에 공익직불제가 지급되고 농민수당이 나온다. 공익적 가치를 인정받고 그만큼 중요하고 숭고한 일이 농업이라고 현장의 농업인들이 느껴야하지만 농업은 어렵기만 하다.'언제 농산물 가격이 좋았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따뜻했던 겨울로 월동작물들의 생육은 좋은 편이나 기뻐할 수만은 없다. 농사가 잘되면 물량이 많아지니 가격하락은 꼬리표처럼 따라온다.날씨는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일로 농사는 그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상기온으로 날씨
최근 해남지역사회를 술렁이게 하고 있는 사건 두 가지가 있다.'윤재갑 당선인과 관련된 협박·공갈 고발 사건'과 '해남농협 하나로마트 전 점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이다.그러나 이들 사건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입장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어떠한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며 '피의사실 공표죄'를 내세우고 있다. 피의사실 공표죄는 형법 126조에 규정된 것으로 수사기관이 공판을 청구하기 전에 피의사실을 알릴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그러나 수사기관이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