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8월부터 학수고대하던 우리 장애인들의 숙원 사업인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지체장애인 콜센터'란 명칭으로 새롭게 운영에 들어간다.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교통약자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의 생활 편의를 위해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법'과 해남군의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에 대한 조례'에 의거해 지난 2015년부터 개인택시 해남군지부에서 위탁
자본주의, 특히 신자유주의가 들어온 이래 우리 사회는 갈수록 양극화되고 부동산 서열화도 극심해지고 있다. 어느 시대나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도 있었지만, 문제는 가난한 자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사다리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건강한 사회에는 계급이동 사다리가 있다.우리 사회에는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자리를 이어줄 평화적 사다리가 필요하다. 도시에도 마찬가지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 그런 공간에서 대화가 되고 서로를 이해할 때 구성원 간 친밀도를 높여 갈등을 줄일 수 있다. 그런 공간이 우리 주변에 많아야
계곡면 노인 일자리 회원 29명은 오전 7시 30분까지 면사무소 등나무 아래 모여서 5개 조별로 담당 구역으로 이동한다. 등나무 밑의 의자를 양보하면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가정에서의 즐거운 얘기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얘기꽃을 피운다. 아들, 손자·손녀, 며느리 자랑은 반드시 하고 넘어간다.한 달에 10일간의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면 27만원을 받는다. 모두에게 소중한 금액이면서 쓰임새도 다양하지만 손자·손녀에게 용돈 주는 재미가 가장 좋다고 하신다.노인 일자리가 꼭 필요하신 분도 많다. 5조 조장인 김애자 할머님은 고령에도 불구
입주 3년이 채 안 된 미래엔스위트 아파트는 51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준공 분양 후 하자보증기간이 분야의 담보에 따라 2~10년이 적용되는 데 하자보수 받는 과정이 만만치 않은 싸움이다. 당연한 재산권 보호를 위해 찾고자 하는 권리인데 차일피일 미루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땜질식으로 대응하다 보증기간이 지나면 책임 회피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우리 아파트에서는 국토부 하자심사위원회에 하자채증 100건의 사건 접수를 하여 80건에 대하여 하자 판정서를 받았다. 또 관리소장에 대한 국민연금(만60세 이상은 의무납입대상 아님)
정보공개법은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국정에 대한 국민의 참여, 국정운영의 투명성 확보에 제정 목적이 있습니다.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 제7호에서는 '법인, 단체 또는 개인의 경영상 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될 경우 법인 등의 정당한 이익을 현저하게 해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공개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또한 동 법률 규정 나 목에서는 '위법 부당한 사업 활동으로부터 국민의 재산 또는 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정보는 예외로 공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정보공개 여부는
'해남문학'하면 고산 윤선도를 중심으로 한 시조문학의 성지가 떠오른다. 해남읍 연동리 고산의 본향을 중심으로 국가문화재 등 소중한 문화유산이 잘 관리되고 전시되면서 많은 문학도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우리 해남의 자부심이기도 하다.해남의 학문적 영향력을 보면 금남 최부로 시작되어 해남학맥의 비조라 말한다. 나주에서 태어난 최부는 해남 정씨를 부인으로 맞아 처가인 해남을 근거지로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그는 윤효정, 임우리, 유계린 등을 가르쳐 귤정, 행당, 고산, 석천, 미암 등 당대를 풍미했던 걸출한 인물들이
예전의 이맘 때면 농촌에선 모내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기계농으로 바뀐 농촌의 모습은 어릴 적 모습과 사뭇 다르다.모내기 철이 되면 모판을 만들고 그 모판에서 모를 쪄 한 묶음씩 논 여기저기 던져두고 사람들 손으로 모를 심었다. 마을 사람들이 두레로 모를 심는 풍경은 당시 어린 내게도 정겨운 모습이었다."어여- 어이!"못줄을 잡은 사람의 구성진 목소리에 일사분란하게 엎드려 모를 심는 모습과 논둑에 앉아 국수나 감자 등 새참을 먹던 정겨운 풍경이 사라진 지 오래다. 그 자리를 트랙터가 차지해 하룻밤 자고 나면 일렁이던 보리가 사라지
지난 2012년 절임배추공장을 신축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통한 판로 확대를 위해 2018년 우리 농협 사업계획 및 수지 예산서에 HACCP(해썹·식품의 생산부터 소비하는 최종 단계까지 안전성과 건전성, 품질을 관리하는 위생관리 시스템) 인증을 위한 고정투자 계획으로 7억원을 편성하고, 해남군에 HACCP 인증 보조사업으로 7억원을 신청하였습니다.군에서 예산 부족으로 5억원으로 총사업비(보조 50%, 자부담 50%)를 확정함에 따라 부득이 보조금 이외의 부분은 자부담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이
고향이란 언제 듣기만 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어머니와 같이 포근하다. 고향을 떠나 객지 생활을 한 지 어언 40여 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지금도 어릴적 추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땅끝 마을은 해발 122m의 사자봉이 코앞에 있고 그 주변에 50여 호의 마을이 옹기종기 널려있다. 50년대에 땅끝마을은 농경지보다는 산과 바다에 인접하여 산나물이나 고기잡이가 주업으로 생활이 빈곤하였으며 면소재지까지 약 8km 오솔길을 걸어다녔다.그러나 주변의 천혜자원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동남간 해변에 수령 200년은 됨직한 노거수들이
주민자치, 그리고 주민자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요즘 지역사회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다. 세 가지 모두 비슷한 뜻이지만, 주민자치란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지방자치의 반대적 개념이다. 시·군이라는 기초자치단체가 하는 지금의 하향적 행정자치가 아닌 마을공동체들이 자기들의 일이나 사업을 스스로 결정하여 추진하거나 행정 등에 요구도 하는 자주적 상향식 자치를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주민자치 운동은 크게 민주주의의 주인으로서 자치 주권을 세우는 일과 장차 행정 등에 의존하지 않는 자주. 자립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주민자치회란 그 일
해남농업협동조합 하나로마트 전 점장의 수억 상당 납품 대가 뇌물수수 의혹 사건이 2019년에 발생해 2년이 다 되어 가도록 결과를 알 수 없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검찰이나 경찰의 잘못된 수사 관행을 보면 시간을 질질 끌다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질 때쯤 슬그머니 축소된 수사 결과를 발표해 많은 질타를 받았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수억의 뇌물수수 의혹을 보면 구속 수사가 충분히 예상됐음에도 당사자는 휴직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하며, 곧 복직할 거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고도 한다.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뇌물수수 의혹이 알려졌음에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말은 최고의 가치를 지닌 가장 아름다운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의 어느 학자가 물병에 물을 담아놓고 사랑, 좋다, 나이스 등 긍정적인 말을 하고 난 후 물의 상태를 조사해 보니 예쁜 파동이 나타났다고 한다.그렇다. 사랑이라는 말과 사랑하는 행위는 우리 인류를 번창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인간사회는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인 가정부터 사랑으로 유대관계가 형성된다. 나아가 지역사회, 온 우주가 하나의 거대한 사랑으로, 모든 관계가 사랑으로 사방팔방으로 이어져 있으리라 생각된다.그럼 세속을 떠난 스님들이 사는 절집의 세
될 줄은 알고 있었다. 당연한 것이다.우리가 누구인가? 수백만의 촛불로 불의의 권력을 쫒아낸 위대한 국민이 아닌가?그런데 이렇게 빨리, 둑 터진 저수지 물처럼 삽시간에 해치워 버릴 줄은 몰랐다. 단 10일! 10만 달성에 걸린 시간이다. '30일 이내'라는 청원요건의 3분의 1밖에 필요하지 않았다.그 까다롭고 복잡한 인증절차는 이번에는 반드시 폐지시켜야 한다는 국민들의 성원과 의지 앞에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48년 태생(국가안보라 쓰고, 조작과 억울함으로 읽히는)의 이 법이 그동안 만들어낸 수 많은 피해자들과 이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초 임직원이 지켜야 할 '청렴한 생활, 10가지 약속'을 제정하였다. 실천하는 청렴인을 양성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임직원 행동지침은 전 직원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통해 상위 10가지를 선정하여 그 실행력을 극대화하고자 하였다.세부 내용으로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성희롱·성추행·성차별 금지 △공정한 업무처리 △알선·청탁 금지 △정보의 유출 및 무단열람을 금지하도록 하였다.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 목적으로 △상호 존중하기 △갑질 금지 △부당한 업무지시를 금지하도록 하였으며,
정희 언니, 그날 이후 안산(安山)은 이름처럼 더이상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도시가 아니라 이 시대 아벨의 도시가 되었어요. 자식 잃은 내 친구들은 참사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아이들을 기억하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어요. 예배 때마다 성서를 읽고 이야기를 나눠요. 그런데 지난달 예배를 준비하던 예은 엄마가, 그 어떤 말씀도 위로가 안 된다며 성서를 읽는 대신 음악과 창(唱)을 듣자고 했어요. 그래서 성서 독서 없이 클래식 연주와 비나리 창을 들으며 묵상하는데. 문득 언니 생각이 났어요. 음악을 사랑했던 안산 시민, 우리
우리나라 국민의 60%는 똑같이 생긴 아파트에 살고, 그중에서도 대형건설사의 대형아파트단지를 선호한다.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첫 번째 집으로 아파트를 선택하다 보니 요즘 아이들 대부분이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다고 봐야 한다.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 아이들은 공무원이나 대기업을 선호한다. 큰 조직의 일원이 돼야 안심한다.한국에서 담장이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은 교도소와 학교다. 우리나라 학교 건축물은 교도소 혹은 연병장과 막사로 구성됐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공간에서 우리 아이들이 생활해야 한다.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크기와 모양의
세계 각국의 나라들은 그 나라의 국기(國旗)와 국가(國歌)가 있다.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극기(太極旗)이며, 국가는 애국가(愛國歌)이다. 우리나라 선수가 올림픽이나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면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 그럴 때면 온 국민은 애국하는 마음으로 가슴 뭉클함을 억누를 수 없다.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어느날 나와 가장 가까이 지내왔던 친구의 병문안을 갔다. 그는 5년 전 뇌경색으로 삶의 의미를 잃은 채 지금까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다. 병문안을 갈 때마다 그는 병실을 벗어나 산책을 요구했다.그날도 나는 그의 휠체어를
고정희에 대한 오래된 기억 하나. 십오륙 년 전의 일이다. 내가 해남으로 삶의 거처를 옮기기 전, 전남국어교사모임에서 신규로 발령난 국어교사들을 위한 자율 연수를 목포에서 열었다.그때 그 모임의 집행부에서 활동을 하던 나도 동료 교사들과 함께 연수에 진행팀으로 참여하였다. 연수를 마치고 서울에서 내려온 강사분이 '해남 바다를 보고 싶다'고 해 우리 일행은 해남으로 향했다. 땅끝 바다를 향하여 어느 길모퉁이를 돌 때 일행 중 한 선생님이 "맞다. 해남에 고정희 시인 생가가 있지"라고 했다. 길가에 세워진 안내 표지판
반만년 역사를 가진 우리 문화에서 새 생명이 태어나면 이름을 지어 조상님의 영혼이 모셔진 사당에 고(告)하고 작명례를 올렸다.이 의식은 태어나서 가장 먼저 치른 행사가 되고 15~20세가 되면 성년례를 치렀다. 이어서 인륜대사인 혼인례를 올렸고 장년기를 지나 61세가 되면 회갑연이 열렸다. 회갑연 이후 연회는 가정형편이 어려우면 생략했다.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일수록 순풍양속의 의식이 많은 편이나 의식행사 모두가 현대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 시대에 따라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바꾸거나 폐지할 수도 있다고 본다.
5·18 민주화운동 하면 바로 광주를 떠올릴 겁니다. 그럼 우리 고장 해남의 5·18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그때 그 시절이 지나가 버린 후로 우리는 망각 속에 살아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저도 5·18 역사해설사 교육을 받기 전에는 큰딸을 5·18 때문에 잃어야 했고, 고교에 재학 중이던 동생이 시위대에 활동하다 죽을 것 같아 3일 만에 해남까지 걸어왔던 말을 하곤 했습니다.해남은 광주 다음으로 처절하게 저항했습니다. 사상자도 4~7명(계엄사 발표 2명)에 달했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황산면 복지계장 A씨는 시체수습 지시가 떨어져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