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초등학교 옆길로 쭉 가다 보면 조금 지나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하늘에 마치 병풍을 던져놓은 듯한 병풍산(315m)이 눈에 들어온다. 산 아래 위치한 마을은 그래서 평화로움과 넉넉함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병풍산 아래 자리 잡은 충리마을은 충의공 이유길 장군이 살았다고 해 충신터라 부르다가 충리가 됐다. 마을회관 옆에는 이유길 유허비와 비각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유길 장군은 17세에 임진왜란을 겪으며 이순신 장군의 군대에 들어가 명량대첩에서 공을 세웠다. 이후 명나라가 후금 토벌을 위해 조선에 출병을 요청하자 도원수 강
해남군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배추 작목전환 지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배추 적정 생산과 수급 안정을 위해 실시한 이번 사업에 지난해 해남에서는 367농가가 참여해 총 257ha 규모의 작목전환이 이뤄졌다. 이행점검 후 지난해 말 ha당 450만원, 총 11억6200만원의 감축사업비를 지원했다. 점검 결과 휴경 115ha, 타작물(유채, 귀리 등) 재배 142ha로 나타났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브로커(중개인)에 의해 임금과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남군이 계절근로자들의 여권을 관 차원에서 수개월 동안 보관해왔던 것으로 확인돼 또 다른 논란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일부 브로커들이 해남에서 계절근로자로 일하던 필리핀 국적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노동력을 착취한 것은 물론 일자리를 알선한 대가로 임금이 들어오는 통장을 관리하면서 돈을 뜯어내고 여권을 빼앗는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 또 일부 농가와 브
해남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중개인의 임금갈취 의혹과 관련해 외국 지자체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계절근로자를 도입하는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해남군에 외국 지자체간 업무협약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420여 명으로 대부분 5개월간의 단기간 계절근로를 마치고 귀국한 상황이다. 현재 해남군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해서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체류기한 만료시까지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이와 별개로 해남군 내 결혼 이민자가 본국의 가족, 친척을 초청해 입국하는 계절근로 프로그램은 중개업자가
문내면 동리마을의 ‘꽃향기 가득한 행복한 마을축제’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전국 마을 평가에서 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이 축제는 ‘꽃가마’ 축제라 불리며 2020년부터 문내면 동리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이다. 3개월여 동안 농악을 전수받은 주민들의 농악놀이를 선두로 전통 꽃가마를 탄 백발의 신랑·신부의 전통 혼례 재현식은 물론 딱지치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비롯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린다.김수인 문내면장은 “새해를 우리 문내면의 축제가 전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됐다는 소식으로 시작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행복한 마을
군경에 의해 해남 지역 주민 14명이 희생된 사건에 대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진실규명을 결정했다.진실화해위는 지난 9일 제70차 위원회를 열고 ‘해남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3)’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이 사건은 1949년 2월부터 1951년 4월까지 해남 주민 14명이 좌익활동과 부역 혐의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경찰에 의해 희생된 사건입니다.진실화해위는 이번에 신청된 사건 14건에 대해 기록 조사와 진술조사 등을 진행했다. 조사결과 화산면 3명, 마산면 3명, 송지면 4명, 계
쓰레기나 논두렁ˑ밭두렁을 태우다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10일 오후 1시께 해남읍 백야리 A 씨의 집에서 불이 나 주택 한 동을 태우고 주택 옆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인 민정기 가옥 바깥쪽 벽면에 그을림이 발생하는 피해가 났다.소방당국은 쓰레기를 소각하다 불씨가 주택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낮 12시10분께 화원면 인지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2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임야 0.1ha를 태웠다. 불이 나자 산불진화헬기 1대, 진화장비 11대, 산림공무원·소방대원·의
해남군이 올해 예산과 관련해 해외출장비를 대폭 늘리는 대신 주민자치의 핵심인 의제 반영 예산은 전체 30건 중에 10%인 3건만 반영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해남군은 지방세 감소와 교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적립한 재정안정화기금 중 300억원을 활용해 지난해 예산보다 1.2% 늘어난 8825억원으로 올해 본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정부와 전남도가 예산을 줄였고 경기침체가 계속되며 소모성 예산을 줄이는 등 긴축정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군의 올해 본예산 중 국외업무여비는 1억7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었고
교통약자와 청소년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읍내 순환버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3년 전부터 시행에 들어간 경북 성주군 사례를 검토해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성주군은 지난 2021년부터 전기차 마을버스 7대를 도입하고 군 직영으로 운전원 8명을 시간선택임기제 공무원으로 뽑아 현재 읍내 4개 노선에 하루 92회를 운행하고 있다. 전기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형교통모델사업’과 환경부의 ‘저공해차구매지원금’ 등 국비를 확보해 마련했다.전통시장, 상가, 아파트, 문화센터, 복지관, 의료기관, 군청,
해남읍에 있는 금성스넥. 이곳에서는 김밥 한줄에 2000원, 팥칼국수는 7000원을 받고 있다. 다른 곳에서 보통 김밥 한줄에 2500원, 팥칼국수는 9000원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20~30% 저렴한 셈이다. 30년 넘게 운영하면서 한결같은 맛과 저렴한 가격은 이 가게만의 전통이 돼버렸다. 김밥에는 시금치, 당근, 맛살, 달걀, 단무지 등 기본 재료가 다 들어가고 팥칼국수는 국산 팥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가격이 이렇게 저렴한데다 반찬은 김치류와 나물류 등 5가지가 나오니 찾는 손님마저 이래서 남는 게 있냐고 물어볼 정도
이종식(57ˑ사진) 국민연금공단 해남지사장이 지난 1일 취임했다.이 지사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연금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상생의 연금을 만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며 “국민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가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민원을 대할 때 가족같은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국민연금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여수가 고향인 이 지사장은 1992년 국민연금공단에 입사했으며 지난 2022년부터 해남지사에서 근무하며 가입지
해남경찰서(서장 배승관)는 지난 8일 해남읍에 있는 대한노인회 해남군지부를 방문해 어르신 5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했다.해남경찰서와 대한노인회 해남군지회는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안전을 위한 협력치안 활동을 강화화기 위해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무단횡단 보행자 사고, 이륜차·농기계 사고 등 최근 교통사고 사례를 설명하고 횡단보도 보행 3원칙, 이륜차 안전모 착용, 야간 외출 시 밝은 옷 입기 등 교통사고 예방에 필요한 안전수칙을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고령자 맞춤형으로 교육을
해남중학교 출신의 안혁주(21) 선수가 프로축구팀 광주FC에 입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안 선수는 해남동초, 해남중, 금호고를 거쳐 지난해 고려대 축구부에 들어갔는데 1년 만에 프로축구팀의 부름을 받게 됐다. 안 선수는 박지성 선수처럼 되고 싶다며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22년에는 제23회 백운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와 제43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이끌며 금호고가 전국 대회 2관왕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176cm, 70kg의 안 선수는 빠른 발을 가지고 있으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방의 뒷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 거야.”지난 9일 현산남초등학교에서 거행된 ‘75회 졸업식’에서 감동의 장면이 연출됐다. 졸업생들과 재학생은 물론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들이 함께 졸업식 노래인 ‘O15B의 이젠 안녕’을 목청껏 불렀다. 누군가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또 다른 누군가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교장은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주며 한 명 한 명을 꼬옥 안아줬다.이날 졸업식은 특별했다. 전교생이 8명인 현산남초는 이날 졸업식을 통해 졸업생 세 명을 배출했다. 현산남초등학교는
해남동초등학교와 해남서초등학교가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2024학년도 디지털 선도학교’에 선정됐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 7개 선도학교를 운영한데 이어 올해에는 해남동초와 해남서초를 포함해 전남 52개 학교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해남동초와 해남서초에는 각각 7000만원이 지원돼 일부 교과를 대상으로 인공지능에 기반한 교육이 실시될 계획이다.교육부는 내년부터 수학, 영어, 정보 교과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이에 앞서 민간업체에서 개발한 유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별로 선도학교를 지정해 시범운영
해남군은 여성농어업인들이 문화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행복바우처사업을 실시한다.행복바우처 사업은 여성 농어업인에게 1인당 20만원 상당의 행복카드를 발급해 영화관, 안경점, 미용실, 식당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은 관내에 1년 이상 주소를 두고 실제 영농에 종사하는 만 20세 이상 만 75세 이하(1949년 1월 1일~2004년 12월 31일 출생자)의 여성농어업인이다. 다음달 29일까지 거주지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사업자 등록과 전업적 직업을가지고 있는 사람, 농업인의 자녀로 고등학교·대학교·대학원에
"첫 사회생활이라 설레고 떨리지만 잘해 낼 자신 있습니다."졸업과 동시에 다음달부터 반도체를 만드는 외국계 회사인 '온세미컨덕터코리아'에서 첫 사회생활을 앞두고 있는 해남공고 3학년 민혜원 양은 이렇게 말하며 밝게 웃었다. 취업을 일찍 하기 위해 공고에 들어갔고 열심히 준비해 첫 도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회사에 출근하면 방진복을 입고 반도체를 만드는 산업일꾼이 되는 셈이다.문서실무사 2급, 바리스타자격증 2급, 전자캐드기능사, 전자부품장착기능사, 전자계산기기능사 등 자격증만 5개가 있고, 컴퓨터활용능력 2급과 3D프린터 운용기능사
경쾌한 음악에 스텝이 예사롭지 않은데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사랑이 가득하다. 해남노인종합복지관에서 스포츠댄스를 함께 배우고 있는 모문현(82)·김영순(75) 씨 부부.항상 손잡고 노인복지관에 함께 나오고 스포츠댄스는 물론 라인댄스, 합창, 노래교실 프로그램도 같이 즐기며 한시도 따로 있지 않는다. 부부가 함께하는 건강한 노후생활의 표본을 자랑하는 이 부부는 부러움의 대상이다.'아이고 집에서도 매일 같이 있는데 여기 나와서도 같이 있소'라고 주변에서 말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이고 부럽소'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부부는
해남에도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이 해남등대원에만 최근 6년 동안 19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취업 등을 통해 사회에 잘 정착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거나 취업을 하지 못해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 때문에 해남의 또 다른 청년인 이들을 위해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남신문은 신년기획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의 실태와 대책을 알아본다.19세에 1000만원 쥐고 떠나야 해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보호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되어 보호가 종료된 이들을 뜻한
해남서초등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착공이 당분간 계속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전라남도교육청은 그동안 새 건물이 들어서는 운동장을 중심으로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용역업체로부터 해남읍성과 관련한 매장문화재가 나온 것으로 확인돼 다시 정밀 발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어떤 문화재가 발견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생활유물이나 읍성 잔해로 추정되고 있다. 지표조사는 지표상에 노출된 유물과 유적을 확인하는 작업이고, 시굴조사는 몇 곳을 정해 굴착한 다음 확인하는 작업을 말한다. 그러나 발굴조사는 정해진 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