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에 해남 민생은 먹구름만 가득 낀 듯하다.올해 해남군은 이상저온현상과 폭우, 폭염이 겹쳐 농산물 생산량 감소와 가격 폭락이 지속되고 일본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값 반토막, 만호해역 어업권 패소, 해남군과 군의회 추경안 갈등, 초저출산에 따른 인구 소멸위험지역 지정 등 위기를 맞고 있다.해남군은 2008년 전국 최초로 출산장려팀을 만들었다. 1969년 23만명에 달하던 인구가 2000년 10만명선이 깨지고 매년 수천명씩 줄어들자 특단의 출산 대
바야흐로 축제 시즌이다. 해남군은 지난 5월 어린이공룡대축제를 처음 개최한 것을 비롯해 7월 송호해변축제, 9월 명량대첩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잠깐 숨 고르기를 하고 10월 초부터 다시 가을시즌 축제를 향해 달린다.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캠핑박람회와 오시아노 뮤직 페스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예정된 미남축제가 또 다른 콘텐츠로 우리를 설레게 한다.'지속가능한 모두의 캠핑, 캠핑의 모든 것을 해남에서' 2023 전남 캠핑관광박람회 슬로건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캠핑관광박람회는 산과 바다가
중장년이라면 학창 시절, 몇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주번 완장'을 어깨에 두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노란 바탕에 검은 글씨로 쓰인 '주번' 완장을 차면 할 일이 꽤 많다. 교실의 주전자에 수시로 물을 채워야 하고, 컵도 깨끗하게 씻어 두어야 한다.체육 시간에는 급우들의 소지품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교실에 혼자 남아 유유자적을 맛보기도 한다. 주번 완장에는 애증이 묻어 있었다. 등하교에 수업 듣기도 빠듯한데 주번이 돌아와 1주일 내내 잡일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토요일 4교시를 마치고 완장을 벗고 나면 홀가
만호해역(마로해역) 김 양식장 어업권을 둘러싼 해남과 진도 어민들의 분쟁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전남도의 중재안 일부에서 타협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어업권 보장'이라는 핵심 내용에서 이견을 좁히기 위한 길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이런 상황에서 만호해역 김 양식장(1370ha)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송지 어란의 174어가는 올해 김 농사를 사실상 포기했다. 지난 15일까지 김 양식 준비를 해야 하지만 이날까지 협의가 되지 않아 채묘를 위한 종자 신청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다만 잇바디돌김 양식은 불가능해졌지만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는 흔히 지방자치를 이끌어가는 두 개의 수레바퀴에 비유된다. 어느 하나가 온전하지 못하면 지방자치는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30년이 넘는 역사의 지방자치를 싣고 달려온 수레바퀴가 낡은 틀에 갇히면 주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이라는 목표도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는 상호 의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지상 명령을 가슴에 새기고 따라야 한다.최근 해남군과 군의회의 행보는 삐걱거리는 수레바퀴가 연상된다. 지난주 열린 군의회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제2회 추경안 1110억 원 중 15%인
2학기 개학 후 2학년들과 동양철학 분야를 공부한다. 고교 교재 수준이 그렇고 그런 거라 수박 겉 핥기에 지나지 않지만 각 사상을 훑으며 '내 삶'과 연결시켜 보고자 애를 쓰는 중이다.오늘은 '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지를 주고 자신을 분석해 보게 하였다. 최근에 읽은 '페트릭과 함께 읽기(미셀 쿠오)' 내용에 나오는 질문지를 활용해서 나는 무엇인지를 찾아보게 한 것이다. 아이들은 이 엉뚱한 질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질문이라 어렵다고 한다.자신이 무엇인지, 무엇을 느끼는지, 뭘 듣고 보고 말하는지, 무
"지혜 있는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10분의 6만 뜻에 맞으면 그에 만족하고 감사를 느껴라."라고 대종사는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육은 지금으로 보면 60점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보통 정도의 평범함이 60점이 아닐까요?정산종사는 "나 혼자 공부 잘해서 100점 맞으려 하지 말고 동지와 함께 잘해서 두루 80점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생들에게 법문하였다.대종사께서는 "세상만사가 다 뜻대로 만족하기를 구하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고 천만년의 영화를 누리려는 사람같이 어리석다."고 하셨습니다.60점,
명량대첩축제가 지난 8~10일 사흘간 문내면 우수영관광지 울돌목 일원에서 열렸다.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에는 17만6000여 명이 찾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개막식에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싸웠던 후손들과 중국 운부시 진씨 종친 및 진린 장군 후예 20여 명이 참석해 명량대첩 승리를 기리는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전남도가 프로그램을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명량대첩과 해남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지역에서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축제를 여는 것은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축제 기간 해남을 찾은
역사는 항상 진일보해왔다. 후퇴는 붕괴를 뜻한다. 이는 인류가 지금껏 살아온 방식이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놓고 보면 역사는 항상 진일보한다는 명제가 거짓같기도 하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압박이 너무 거세기 때문이다.필자는 현재와 같은 상황을 돌파하고 다시금 역사의 추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려는 노력을 역사의 주인인 우리가 더이상 주저하지도 머뭇거리지 말고 당당히 진행할 것을 주장한다.윤석열 정부에서 종부세 등 부자들을 위해 대규모 감세와 경기 하락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40조원의 세수 부족 사태가 나타났
6·25 전쟁 후 혼돈의 시기에 아이들에게 등대의 역할을 하시고 또 그 아이들이 자라 이 시대의 등대가 되길 바라셨던 고 이준묵 목사님의 설립 이념으로 1953년 3월 6일 아이들을 품기 시작하여 어느덧 많은 세월이 흘렀다.명절이 다가오면 마음이 무겁다. 어른이 되어 느끼는 삶의 무게 때문이기도 하지만, 명절만이라도 원가족과 보내고 싶으나 형편이 못되어 시설에서 외롭게 보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절절하게 내 속을 후벼 파기 때문이기도 하다.명절을 앞두고 귀한 손님들이 방문하였다. 13년 전 병든 엄마로 인해 양육을 제대로 받
해남군청에는 전국 단위의 공무원노동조합 해남군지부 이외에 공무직(무기계약직) 근로자가 중심인 해남군청비정규직노조와 환경미화원이 주축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등 2개의 노조가 결성되어 있다.사용자인 군은 비정규직노조와 전국민주연합노조 등 2곳과 단체협약을 맺고 있으나 서로 다른 내용으로 이뤄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자체가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군은 지난해 2월 민주연합노조, 5월에는 비정규직노조와 각각 단협을 체결했다. 민주연합노조와 협약에서는 명절 선물, 병가 60일 유급적용, 체육대회 및 야유회 연 1회
정유재란의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 '명량'의 관객 수는 1761만명에 달했다. 2014년 7월 개봉된 명량의 관객 수 1위 기록은 9년이 흐른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 등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서비스)에 여전히 올라 있어 전 세계에서 명량을 본 사람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다.명량(鳴梁)은 물살이 빠르고 소리가 요란한 바닷목(좁은 물길)을 뜻하는 순우리말 울돌목을 한자로 옮긴 지명이다. 명량수로는 화원반도와 진도 군내 사이를 지나는 바닷길이다. 여기서 더 좁은 바닷길이 진도대교 부근의 명량해협이다. 명
해남은 우리나라에서 농지와 바다가 접하고 있는 면적이 가장 넓어 풍요로운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해남의 미래를 위하여 좋은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군민의 힘으로도 할 수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도 그중 하나다. 탄소중립이란 기업이나 개인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동일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실질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이다. 다시 말해 대기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만큼을 실제로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움으로써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중립 상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예를 들면 가까운 거리는 걷거
캐나다 정부가 지난 1일 온라인 뉴스법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포털이 플랫폼에 공유된 뉴스 콘텐츠 비용을 언론사에 지급하는 것이다. 구글은 법안을 '링크세'라고 비판하며 자사 플랫폼에서 뉴스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캐나다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했고, 오는 12월부터 영국, 독일, 프랑스에 뉴스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캐나다 소셜 미디어는 국내 및 해외 모든 뉴스 링크가 차단된 뉴스 사막 상태다.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기술 기업들이 뉴스를 차단하면서, 캐나다 언론사들은 트래픽 감소로 인한 수익 악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에스겔 37:17)우리나라와 민족의 소망과 사명에 남북평화통일을 빼놓지 말아야 합니다. '땅끝에서 또 다른 땅끝'을 향해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가 전해지고 모두가 평안하고 풍성한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는 기도하며 수고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 이 시대의 '땅끝'인 북한과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향하여 계시기에 나의 삶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여기지 말고 남북이 스스로의 마음과 결단과 능력으로 자주적 남북평화통일을 이뤄야 합
'세 살부터 여든까지 지구를 지켜라'라는 재미있는 주제로 제1회 해남군 자원순환 페스타가 지난 2일 해남 군민광장에서 개최되었다. 군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자원순환 페스타. 과연 될 것인가의 우려도 잠시, 축제의 한마당은 수많은 군민들의 참여로 성황의 물결을 이뤘다.어린이집 연합회에서는 장난감 분리배출과 병뚜껑을 이용한 게임을 준비해 어린이들도 쉽게 자원순환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서정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물물교환 장터, 해남고와 해남공고의 천연 샴푸바 만들기와 코딩, 해남읍 경로당의 1회용품 제로 캠페인과 꽃메협
9월 16일 토요일은 청년의 날이다. 청년의 날은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청년기본법'에 의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며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이다. 청년의 날이 개정된 지는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한다.올해 청년의 날에 해남에서는 '해남군 청년 어울림 한마당 축제'(이하 '청년축제')인 '내 청춘에 Cheers'가 진행된다. 청년의 날 진행되는 청년축제이기에 더 뜻깊은 축제가 될 것 같다.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 청년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인 만큼 많은 청년들을 만날 수
해남군의회가 해남군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하면서 국비가 포함돼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해남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해남군이 제출한 제2회 추경안 규모는 1110억 원으로 이 중 15%에 달하는 8개 부서 12건 166억 원을 삭감했다. 이는 사상 최대 폭이다.특히 우수영유스호스텔 리모델링 사업은 2021년 4회 추경에서 국비 10억 원, 2022년 2회 추경에서 군비 10억 원, 2023년 1회 추경에서 국비 30억 원을 통과시켜놓고 이번 2회 추경에서 군비 30억 원을 삭감했다. 7개월
한 예술대 무용과 강의에서 논쟁이 벌어졌다."피아노는 다섯 손가락으로 쳐야 곡이 맞는다. 그것이 예술이다. 네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치는 것은 예술이 아니다.""아니, 왜요?""하여간 아니야. 그건 이상한 피아노야. 예술은 아니야.""예술이 무엇인데요? 곡이 정상적으로 쳐지고 깊이도 있는데, 왜 꼭 다섯 손가락으로만 쳐야 하나요?""피아노곡은 애초부터 다섯 손가락으로만 치도록 만들어져 있어. 무언가 보기가 좀 불편해.""아니, 불편한 것은 지금 그 말을 듣는 우리가 불편해요. 그럼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는 우리 과에 입학이 불허되나요?
60, 70년대 반공, 승공, 멸공으로 진화하며 점차 강도가 세진 구호가 산야를 뒤덮었다. 바위나 담벼락, 건물 등에 요란하게 나붙은 지금의 북한 상황을 떠올리면 된다. 일제 강점기의 바통을 이어받은 반공은 이승만 정권을 떠받치는 이념으로 자리 잡았고, 5·16 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는 혁명 공약에서 제1의 국시(國是)로 내걸었다. 국시는 조선시대 유학처럼 국가의 정책이나 이념 정도의 의미이다. 모든 국민은 '반공 국시'의 깃발 아래 60년대 말 반공의 노래, 70년대 초 승공의 노래, 70년대 중반 멸공의 횃불로 이어지는 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