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은 한때 겪었던 우울증 극복의 버팀목"2003년 입문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매주 장애인복지관 작업실서 비지땀 "서각 작품을 하다 보면 치매 예방은 물론 정신 집중이 잘되고 편안해집니다."올해 미수(米壽·88)인 박병희 옹은 오는 17일까지 문예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19회 해남서각협회 전시회에 작품을 낸 34명의 회원 가운데 최고령이다. 그가 서각을 하는 재미는 이번 출품작인 락서(樂書·글 배우기를 즐겨함)에 그대로 묻어 있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회원전에 단골로 출품을 한다.서각(書刻)은 글이나 그림을 나무 등의 재
해남·완도·진도의 인재양성 요람인 (재)동백장학회(이사장 김동국)가 지난 8일 동백체육관에서 '창립 31주년 기념식 및 제63, 64회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대학생 58명에게 1인당 50만~200만 원씩 7000만 원, 고등학생 53명에게 50만 원씩 2650만 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범소년소녀 66명에게 20만~50만 원씩 1430만 원 등 모두 177명에게 1억1080만 원이 지급됐다. 또 등대원 도서구입비로 50만 원이 전달됐다.동백장학회는 지난 90년 검찰 유관단체로서 전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실상 금지됐던 결혼식 전 피로연 행사가 가능하게 됐다.다만 피로연에서 식사를 제공할 경우 접종 완료자 33명을 포함해 최대 49명, 식사를 하지 않을 경우 최대 99명까지 참석 인원이 제한되며 방역 수칙도 따라야한다.전남도와 해남군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난 4월부터 금지됐던 '결혼식 전 피로연 행사'가 지난 13일부터 허용됐다. 허용 인원은 식사 제공 시 최대 49명(접종 완료자 33명 포함), 식사 미제공 시 최대 99명까지이다.피로연은 결혼식 행사의 일부임에도 그동안 사
고향이 해남이라고 하는 지인이 있다. 그의 부친은 매년 새로운 임지로 부임하는 공무원이었다. 그는 초등 시절 부친을 따라 해마다 군 단위를 달리하는 초등학교로 전학을 해야 했다. 여섯 군데의 초등학교를 다닌 셈이다. 해남은 그에게 태어난 곳도, 영유아기를 보낸 곳도 아니다. 그에게 고향을 물어보면 해남이라고 한다. 이유는 두 가지. 부친의 고향이고 학창 시절 1년을 보낸 것이다.주변을 둘러보면 콕 찍어 고향이라고 하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성장기에 어느 한 곳을 정착지로 삼지 못한 때문이다. 이들의 고향은 애매하다. 반면 생
서각전시회가 해남문화예술회관과 금강저수지 일원에서 동시에 열린다.해남서각협회(회장 정덕근)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문예회관 1층 전시실에서 제19회 해남협회전을 갖는다. '칼로 새기는 문자 조형전' 주제의 이번 전시회에는 34명의 회원이 참여해 작품 90여 점이 전시된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5시 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또한 금강저수지 데크 주변에서도 9일부터 오는 11월 10일까지 실사(實寫)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실사 전시는 촬영한 서각 작품을 현수막을 통해 내거는 것이다. 서각협회는 3년 전
고종 증손녀인 이홍(47·사진) 황실궁중문화재단 총재 일행이 지난달 26,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해남을 찾았다.이들 일행이 해남에 온 것은 농수산물 현황을 둘러보고 이를 재단 이름으로 국내는 물론 중동이나 유럽의 왕실에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경기 남양주시에 살고 있는 이홍 총재가 터전을 해남으로 옮기려는 뜻도 담겨 있다.이들은 첫날인 26일 마산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 성진(대표 안종옥)을 찾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김치공장 등을 둘러보고 협약서도 체결했다. 협약서는 궁중문화와 성진의 김치사업을 바탕으로
낭만사오정 통기타동호회(대표 이유정)가 코로나19에 지친 군민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마련한다.주말인 오는 16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해남군민광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해남군민과 함께하는 한마음 힐링음악회'이다. 당초 지난 7월 열릴 예정이던 이 행사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추세에 따라 연기됐다.이유정 대표와 성정훈 팀원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전국통기타연합 소속 4개 팀이 참여해 흥겨운 한마당 잔치가 벌어진다.'노다지'(이천)가 조용필의 꿈, 송창식의 한번쯤 등을, 전국에서
내일(9일)은 제575돌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1446년 9월 상한(上澣)에 반포했다'는 기록에 근거해 이를 양력으로 환산해 제정됐다.세종대왕이 시간여행으로 한글날을 찾아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엉? 1446년 반포했으니 575년이 흐른 게 맞긴 한데 한글은 뭐지? 훈민정음을 만들어 반포했는데…."그러면서 온통 처음 접하는 글과 말에 혼란스러움과 착잡함을 가질 것이다. 세종대왕에게는 시쳇말로 모든 게 '듣보잡'(듣지도 본적도 없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나 물건 등)이다.요즘 사람이
"시인은 지식 내려놓고 위로의 메시지 전달해야""시의 고장 땅끝에 처음 방문해 가슴이 벅차" 올해로 등단 50년… "해남 담아낸 시 쓰겠다"10월 23일 안도현 시인11월 20일 곽재구 시인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나태주(76) 시인의 대표작 '풀꽃'이다. 그는 주말인 지난달 25일 땅끝순례문학관 야외무대에서 김경윤 시인의 사회로 100분간 진행된 시문학콘서트 초청시인으로 강연했다.'시가 사람을 살립
지난해 해남의 모(母) 평균 출산연령은 32.09살로 30대 초반(30~34세)이 가장 많았으며, 출생한 아이의 절반이 첫째인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해남에서 태어난 아이는 395명으로, 이 가운데 첫째가 절반에 육박한 195명(49.4%)이었다. 둘째 135명(34.2%), 셋째 이상 65명(16.4%)이다.전남도 출생아는 모두 9738명으로 전년(1만832명)보다 1094명이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1만명이 무너졌다. 도내 군 단위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디든지 달려갑니다"여성자원봉사회 소속으로 9년째 봉사활동늦게 시작한 게 후회될 정도로 보람 느껴"많은 사람이 봉사의 참맛 나눴으면" 바람 "자원봉사를 처음 하려고 했을 때 두려움이 앞섰지만 막상 해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늦게 시작한 게 후회되기도 합니다."행정안전부가 '9월의 우리 동네 영웅'으로 선정한 해남군 여성자원봉사회 박미성(60·현산) 씨는 자원봉사에 입문할 뜻을 가진 당시의 기억을 이렇게 회상했다. 9년 전 같은 마을에 사는 지금의 이숙희 여성자원봉사회장의 권유를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해남군민은 현재 1만5157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여성이 7739명, 남성이 7418명이다. 해남군민 4.5명 중 1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되어 있는 셈이다.해남군 주민복지과 희망복지지원팀은 자원봉사 운영과 관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가 필요한 곳을 파악해 봉사단체를 통해 희망자를 모집한다.복지팀은 자원봉사 지원은 물론 자활센터, 각종 급여, 위기가정 지원 등 각종 복지업무를 맡고 있다. 그래서 해남군 신청사에도 입주하지 않았다. 이런 업무 특성으로 고용복지센터 2층에 사무실이 위치한다.박미례 희망복
대한적십자사 해남지구협의회(회장 진정미)는 추석을 앞둔 지난달 14일 농업기술센터 조리실에서 임원진과 14개 읍·면 봉사회장 등 20여 명이 참여해 송편나눔행사를 가졌다.적십자사 임원들은 이날 도시락과 송편을 만들어 읍면별로 소외계층과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진정미 회장은 "추석을 맞았으나 고향방문 자제운동 등으로 쓸쓸하게 보내는 소외계층과 독거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김기수 소장 등 농업기술센터 직원들도 봉사에 동참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딱지치기, 구슬치기, 술래잡기(숨바꼭질), 오징어 놀이, 줄다리기, 징검다리 건너기 등등. 1960~1980년대에 유년기와 초중등 시절을 보낸 40~50대 이상 연령층에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의 놀이다. 기억의 한 켠에는 초등학교 문방구 앞에서 연탄불을 이용한 즉석 과자인 달고나도 있다. 부모들은 설탕에 소다를 섞어 막대기로 휘저어 만든 달고나가 비위생적인 불량식품이라며 자녀에게 접근 금지를 당부하기도 했다.농촌을 고향으로 가진 중장년층 이상에게 이런 소중한 추억거리가 있다. 그들의 어린 시절은 되씹을수록 달콤하다. 집 앞마당, 골목
지난달 25일 땅끝순례문학관 야외무대에서는 시 '풀꽃'으로 널리 알려진 나태주 시인을 초청한 시문학콘서트가 5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경윤 시인의 사회로 100분간 진행된 이날 시문학콘서트에서 나 시인은 '시가 사람을 살립니다' 주제로 강연했다. '■ 9월 시문학콘서트 풀꽃시인 '나태주''
전남도, 중대본에 허용 건의검토 거쳐 가능여부 나올 듯사적모임 규제로 4인 제한4월 이후 사실상 금지 대상 지난달 장흥서 대거 확진도 결혼 시즌에 접어들면서 피로연 행사 허용 여부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해남군을 비롯한 시·군이 코로나19 대응 영상회의 등을 통해 피로연 허용 필요성을 제기하고 전남도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건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12일 중대본 회의에서 결혼식 전 피로연 행사가 가능하도록 거리두기 3그룹을 추가해 결혼식장과 동일한 방역수칙을 적용할 것을 건의했다. 현재 다중이용
해남의 마을 이야기와 사회적 경제기업의 소식을 담은 '마을모아' 창간호가 추석을 앞두고 지난 15일 나왔다.타블로이드 판형 12쪽 분량의 이 소식지는 해남군사회적공동체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발간됐다.이번 호에는 '함께해요' 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주)우리들 놀꽃', 마을기업 '가족사랑영농조합법인' 등 3개 사회적경제기업을 소개했다. 또 마을공동체와 으뜸마을, 청년 기업인들의 활동내역을 담았다.
"한 글자씩 새기면 글의 깊이 깨달아"삼산 한옥마을서 남편과 함께 우인 도예 운영10년째 서각 매력에 빠져… 국전 준비에 전념 "서각은 자기와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정신을 집중해 한 글자씩 새기고 되뇌면서 글의 깊은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서각에 관심을 갖고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삼산 무선동 한옥마을에서 남편과 함께 우인 도예를 운영하는 홍은미(51) 작가가 지난 11일 심사 결과가 발표된 제15회 대한민국 한서미술대전(사단법인 한서미술협회 주최)에서 서각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선광전(사진) 희망해남21대표가 각종 회의 수당을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으로 지난 15일 기탁했다.선 대표는 장학사업기금 운용 심의위원회와 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받은 수당을 모아 장학기금 조성에 동참한 것이다. 선 대표는 올해 지역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군정발전유공 표창을 받았으며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선 대표는 "해남의 교육 발전을 위한 뜻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5회 최범영 봉사상 시상식이 지난 3일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 2층 강당에서 명현관 해남군수, 박종부 군의회 부의장, 금강스님(전 미황사 주지·중앙승가대 교수), 최재천 변호사, 민인기 해남신문 대표, 수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지킴이 활동을 해온 서막래·이순희(이상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 활동지원사, 문유님(함께해요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석점이(소망장기요양센터) 요양보호사 등 4명이 수상했다.시상을 한 금강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마음은 아픈 곳에 있으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