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9개월가량 이어졌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달부터 일상과 방역이 함께 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로 바뀌었다. 유흥시설을 제외한 식당·카페 등 대부분 업종의 영업 제한이 풀린 것이다. 확진자가 폭증하는 돌발 변수가 없다면 12월 13일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등 6주 간격으로 방역 조치를 더 완화하게 된다. '위드 코로나'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국민의 고통을 더 이상 강요하기 어렵고 백신 접종 완료율도 7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접종 완료율의 경우 지난 3일 현재 전국적으로
인구 감소에 따른 농촌 마을의 소멸 위기는 전국 대부분의 농촌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이다. 행정안전부도 최근 인구 급감으로 소멸 위기에 처한 89개 시·군·구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하고 소멸을 막기 위한 지원대책을 내놓았다.해남에서는 소멸 위기를 극복하자는 큰 맥락에서 민간 주도의 움직임이 시동을 걸었다. 하나는 지난 26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범식을 갖고 첫발을 내디딘 '국민 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이다. 또 하나는 북일면 주민자치회 등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
정부가 해남군을 비롯해 전남 도내 16개 자치단체, 전국적으로 89개 자치단체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동안 연구기관에서 지역소멸위기 지역 등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정부가 직접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해남군은 지난 2010년 인구 8만선이 무너진데 이어 10년 만인 2020년 7만선마저 붕괴됐다. 전남 군지역 중 인구수 1위를 자랑하던 해남군은 지난 2013년 무안군에 밀려 2위로 떨어지는 등 계속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무안군은 전남도청 이전이라는 특수를 누리며 이번 인구감소지역 지정에서 제외됐지만 해남
우리나라 경제발전 근간은 농촌의 희생이 바탕이 됐다. 농촌은 산업화 과정에서 최대의 노동력 공급처 역할을 담당했다. 이런 과정에서 급격한 이농현상과 고령화 등으로 농촌의 공동화가 심각해졌다.농업의 규모화와 시설화는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농촌의 정체성도 상실하게 됐다. 값싼 외국 농산물의 무분별한 수입은 전 국민을 위해 농민이 희생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대기업 위주 성장정책의 결실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농촌은 철저히 배제되었다. 얼마 전까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벌어지는 가족의 상황과 엇비슷하다. 비유를 하자면 이렇다. 가난한
해남사랑상품권은 지역자금 유출을 방지하고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지난 2019년 4월 처음 선보였다. 도입 취지에 따라 농수축협 하나로마트와 유흥·사행성 업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상공 가맹점에서 이용되고 있다. 도입 당시 지류형만 발행해오다 올해 1월부터 카드형이 도입되어 사용자의 편의성도 크게 확대됐다.올해 해남사람상품권 발행규모는 1600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농어민공익수당이나 코로나19 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한 300억 원을 뺀 1300억 원은 10% 할인을 통해 주민들에게 팔리게 된다. 10% 할인 혜택을 위해 국비 10
우리는 기후변화 시대에 살고 있다. 근래에 변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십 년이 지나면 전혀 다른 기후에서 사는 상황에 처할 것이다. 인위적인 기후변화의 대표 주자는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른 온난화이다. 온난화는 폭염, 혹한, 가뭄, 폭우 등을 다반사로 몰고 온다. 지난해 여름 54일이라는 최장의 장마가 그렇고, 해남에는 올해 1월 영하 17.1도라는 기상관측 이래 최저 기온을 기록하고 7월 말에는 5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이러한 기후변화는 우리 삶의 변화와 적절한 대응을 요구한다. 환경이나 농업, 산림 등 여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서 두 번째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말인 내일부터 고향을 찾아 나서는 차량과 인파들로 도로와 거리마다 북새통을 이룰 것이다.작년 추석에는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여러 문구의 플래카드가 선보였다. '불효자는 옵니다', '코로나가 보고 싶으면 내려와 불고, 우리가 보고 싶으면 집에 있어 브러라' 등이 거리에 나붙었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하의 두 자릿수에 머물렀다. 작년 추석 연휴 직전의 신규 감염자가 50명에 미치지 못한
지난달 막바지 송지의 한 다방 종업원을 시발로 해남을 순식간에 공포로 몰고간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지난달 27일 송지의 유흥업소 업주가 첫 확진을 받은 이후 28일 15명, 29일 4명, 30일과 31일 2명씩 5일 사이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 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나 타 지역 사람과 접촉 때문으로 조사됐다. 송지 다방발 감염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은 것이다.이번 코로나 확산세가 조기에 진정 국면에 접어든 요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다. 무엇보다 방역당국의 발빠른 대응과 주민들의 적
송지 면소재지에 위치한 한 다방의 종업원을 진원지로 한 코로나19가 해남을 뒤엎고 있다. 현재까지 군 의원과 조합장을 포함해 24명이 이를 연결고리로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 청정지대가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해남 전역이 최대의 코로나 위기에 내몰렸다. 지역 사회도 삽시간에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한 장본인은 부산에서 온 30대 다방 종업원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예전부터 시골에서 횡행하는 다방 종업원의 티켓영업 행태이다. 일명 '티켓다방'
해남이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의 전남도 후보지로 선정됐다. 전남도 후보지 한 곳을 선정하는 1차 관문에 고흥, 영암, 무안, 장성 등 5개 자치단체와 유치 경쟁을 벌여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해남은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를 위해 착실한 준비를 해왔다. 삼산 평활리 일원에 이미 마련한 34㏊ 일부인 3㏊(농식품부 기준)를 부지로 활용하기로 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기반도 조성 중이다.또 기후변화 관련기관과 업무협약, 군민 의식 제고를 위한 대상별 교육 등 역량 강화를 위한 준비도 추
해남에 30여 년 만에 다시 들어선 영화관인 '해남시네마'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13일 문을 연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이 36일간 7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91석과 45석 등 모두 136석 규모의 2개 상영관에 하루 평균 200명 가까이 찾은 셈이다.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로 한 칸 띄어 앉기 등의 여건을 감안하면 영화관 운영사도 미처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호응을 받고 있다. 관람객 수를 기준으로 하면 전국 61개 작은영화관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개관한 타 지역의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우려하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0일 2223명에 이어 11일에도 1987명이 발생하는 등 연일 2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11일 하루 동안 각각 20명, 27명 등 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해남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타 지역을 방문한 주민 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해남에서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7월 6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1명은 전남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
해남읍내 순환버스 도입에 대한 필요성은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다. 아파트 밀집 주거지역이 생기면서 구교리권과 해리권으로 나뉘어 두 지역을 걸어서 가는데 짧아도 30분이 걸리기 때문이다.상당수 학생들이 부모의 출근길에 차로 등교를 하면서 학교 앞과 주변 도로는 대도시 못지 않게 교통혼잡이 빚어진다.집에 차가 없는 학생, 터미널에서 내려 학교로 이동해야 하는 면단위 학생은 20~30분을 걸어서 등교해야 한다.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도 병원이나 이미용실, 관공서나 복지관, 전통시장을 가고 싶지만 택시를 타기는 애매한 경우가 많다.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맹렬하다. 수도권을 진앙지로 한 감염자 확산세가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21일 1784명, 22일 1842명 등 연일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2000명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른 '풍선효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풍선효과는 풍선의 한 곳을 누르면 그곳은 들어가는 반면 다른 곳이 팽창하는 현상이다.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최고 단계를 실시하자 감염자가 전방위로 늘어난 것이다. 광주와 전남도 풍선효과에서 비켜나지
해남에 역대급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도로 유실과 하천 제방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는 116억원에 이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주택 침수나 비닐하우스, 축사, 논밭작물 등 군민들이 입은 수해 규모도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전남도와 해남군은 물론 정치권도 해남 등 피해 규모가 큰 전남 4개 군에 대해 긴급 복구와 지원을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위한 피해산정 기준에 농작물, 산림작물, 가축 등의 피해도 포함되도록 건의해놓고 있다. 이와 별도로 재산피해
늦은 장마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해남에 역대급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지난 5~6일 이틀간 북일에 6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현산 528㎜, 화산 491㎜, 삼산 481㎜ 등 대부분 지역에 3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북일은 시간당 110㎜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집중호우를 기록했다.단시간에 쏟아진 물폭탄에 피해도 엄청나게 발생하고 있다. 대흥사 계곡 인근에 위치한 주택에는 새벽에 급류가 들이닥치면서 대피하던 60대 여성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났다. 곳곳에서 많은 이재민도 발생했다. 60곳이 넘는 주택이 침수되고 수천 ha의 농경지
작은영화관인 해남시네마와 청소년복합문화공간인 청소년누림문화센터가 지난해 4월 착공된 지 1년 3개월 만인 오는 13일 개관된다. 이 문화시설은 해남읍 해리 축협 하나로마트 맞은편에 부지 4539㎡(1375평), 3층 규모(연면적 2171㎡·724평)로 들어선다. 1층은 영화관, 2~3층은 청소년 문화공간이다.해남에 영화관이 다시 들어선 것은 거의 20년 만이다. 그동안 군민들은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목포나 광주 등에서 '원정 관람'을 해야 했고, 인근 완도나 진도에도 있는 영화관이 없어 은근히 자존심에 상처도 받았다.
지난달 현재 해남읍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2만4712명, 아파트 가구는 5781가구에 이른다.아파트 가구당 2명이 거주한다고 할 때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농촌의 거주 공간도 아파트가 일반화됐지만 입주민들의 권리 찾기는 아직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부실시공이나 하자 문제, 관리비 부당 청구와 같은 잡음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지만 상당수 주민들이 집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자체적으로 조용히 해결하려 하거나 입주자 대표회의와 아파트 자치회가 활성화되지 않는 곳은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특히 하자 보수의 경우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해남지역 유권자들은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전남도의원, 도의원 비례, 해남군수, 해남군의원, 군의원 비례, 전남도교육감 등 7명의 후보자에게 투표하게 된다. 선거권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부터 연령제한이 만 18세 이상으로 낮춰지면서 결격사유가 없는 한 2004년 6월 2일 이전에 태어난 사람에게 주어진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일정을 내놨다.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은 도지사와 교육감이 2월 1일(선거일 전 120일)부터, 군수와 군의원
농업협동조합법 제1조는 농협을 이렇게 규정한다.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해남의 한 농협 조합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더욱 친절한 농협, 신뢰받는 농협, 농촌에 희망과 미래를 주는 농협이라는 구호 아래 농업인 조합원과 하나가 되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합원의 권익 증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농협은 조합원들에 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