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의 달인 10월을 맞아 읍면별로 경로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해남읍을 시작으로 북평, 송지, 황산면에서 이미 열렸고 나머지 면도 오는 31일 북일까지 경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정부는 지난 1997년에 10월 2일을 노인의 날, 10월 한 달을 경로의 달로 지정해 매년 행사를 치르고 있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노인의 날 및 경로의 달에 갖는 기념식과 경로 행사는 국가발전에 헌신하고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어르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어르신 존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해남의 인구를 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내년 4월 10일 치러지니 187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의 선거일은 공직선거법에서 수요일로 지정되어 있다. 교육감 선거도 '정당 추천을 할 수 없다'(지방교육자치법)는 규정을 빼고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준용한다. 내년 총선일도 물론 수요일이다.선거는 왜 수요일에 치러질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수요일을 뺀 나머지 요일은 연휴나 징검다리 연휴가 되어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표일로 예정된 수요일의 전날이나 이튿날이 공휴일이면 다음
올해 추석 명절은 이례적으로 긴 연휴였다. 대부분의 동네 귀향객들을 들판에서 만났다. 모처럼 손이 많으니 어울려서 마늘을 놓은 후, 노모는 마음 편하게 자식들과 함께 추석 명절을 보냈을 거다. 명절 연휴가 끝난 지금은 노모만 덩그러니 남았다. 농촌의 일상회복이다.남편은 눈을 감고 시트에 깊이 기대어 있다. 몹시 피곤한 모양이다. 라디오 시사방송 앵커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최근의 핫한 뉴스 중 하나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해서 피력하고 있었다. 요즘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라 대충 흘려들었다. 그는
▶與民同樂(여민동락) -논어 안연편-직역하면 "군주가 백성들과 마음을 나누며 함께 즐긴다"는 뜻이다. 이퇴계가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서 제자들을 양성한다는 말이 널리 알려지면서 영의정을 지낸 권철이 찾아오자 퇴계는 동구 밖까지 나와 예로써 권철을 맞는다. 두 학자는 기쁜 마음으로 학문을 토론한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저녁이 되어 밥상이 나왔는데 보리밥에 소찬이다 보니 평소 산해진미로 길들여진 권철은 몇 숟갈 뜬 척하다가 상을 물린다. 다음날 조반상도 그대로였으니 권철은 식사 문제로 서둘러 떠나게 된다.권철이 "우리가 만난 기념으로
항저우에서 들려오는 태극전사들의 이야기에 울고 웃으며 지내는 요즘. 우연히 저녁 뉴스의 '잘파' 세대라는 단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이른바 MZ세대보다도 더 어린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인데, 1996년 이후 태어난 Z세대와 지금 40대의 아들 딸뻘인 알파 세대를 합쳐서 '잘파(Z+alpha)'라 부른다.뉴스는 잘파세대의 경제 관념을 다뤘다. 한 초등학생이 엄마에게 용돈을 달라고 조른다. 그냥 조르는 게 아닌 스마트 폰 앱에서 미리 정해 둔 임무를 완수하면 엄마 계좌에서 용돈이 이체되는 형식이다. 책 읽기, 학교에서 상 받기 등이다. 만
최근 부자 감세와 긴축재정 등으로 세수가 줄자 나라 살림을 일괄 대폭 줄이는 정책을 강행하면서 사회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린다. 특히, 내년부터 당장 줄어드는 분야는 교육, R&D (과학기술 등 연구개발), 기후환경 등 우리나라의 발전과 생존을 위해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미래 예산들이다.교육예산은 작년에 비해 6조 3000억이 줄었는데 그 중 투표권이 없는 유·초·중학교 예산을 7조 이상 줄이고 대학 등 고등교육에 7조를 증액했다. 학부모 교육에 대한 요구와 기대는 커지고 있고, 심지어 보육 기능마저 학교에 미루는 형편인데 콕
'모두가 웃는 장례식'이란 표현은 조금 생각하면 형용 모순인 거 같다. 호기심이 가는 책 제목이긴 하지만 아무리 호상(好喪)이라 할지라도 망자 (亡者)에 대해 슬픔. 회한. 서운함. 아쉬움 등이 장례식 분위기를 지배할 텐데 모두가 웃다니. 이건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혹시 죽어서도 측은지심(惻隱之心)을 얻지 못하는 못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섣부른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몇 주 전에 해남군립도서관에서 필자가 활동 중인 송지면 '어깨동무 독서 동아리'에 '모두가 웃는 장례식'이란 책을 지원해줘 읽었다.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주민 불편이 계속되자 해남군이 뒤늦게나마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해남군은 '깜깜이 공사'에 대한 지적에 따라 앞으로 매월 공사 구간과 작업 내용을 사전에 SNS와 지역신문 광고를 활용해 적극 알리기로 했다. 또 재난문자를 활용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상황을 군민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이 사업을 위탁 추진 중인 수자원공사 측에 경고 조치와 함께 군에서 직접 현장관리 감독에 나서기로 했다.그동안 낡은 상수도 관로를 교체하면서 사고가
"지금이 어느 때인데 공사를 이렇게 하나, 공사할 때마다 사고가 나서 주민들만 피해보고.", "식당에 물이 없어서 장사를 못할 뻔 했다니까.", "뭔 일인지 모르니 우리가 전화해서 알아보는 게 말이 되느냐."지난 19일 해남읍 고도리 교차로 인근에서 노후관로 교체공사를 하던 중 또 사고가 나 읍내 6개 지역에 물 공급이 끊기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7월 28일에도 똑같은 사고가 나 똑같은 지역에서 피해를 입었다.공사 구간마다 일부는 소음과 민원, 급작스러운 단수에 대한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해남군이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지방상수
한 해의 결실을 수확하고 나누고 즐기며 감사하는 한가위 명절입니다.오늘날 우리는 너무나도 풍부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익은 부작용 또한 품고 있습니다. 빠르고 광범위한 정보 취득은 타인과의 교류를 차단하는 이유가 되었고 교류의 차단은 소통의 단절과 공동체의 파괴로 나타나고 있으며, 소통의 단절은 상대방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만들게 됩니다.치우침은 반드시 문제를 만들게 됩니다. 균형을 깨고 조화를 흐트러뜨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극한 물질문명의 발전은 정신세계의 발전을 간과하게 했습니다.옛 어른들은 한가위
우리나라의 조류는 500여 종이다. 우리나라에서 살아 온 텃새와 번식을 위해 찾아오는 여름철새, 월동을 위해 찾아오는 겨울철새, 철새들이 다른 나라로 이동 중에 우리나라 갯벌 등에서 잠시 먹이활동을 하는 나그네새가 있다. 태풍 등으로 길 잃은 새인 미조도 관찰되고 있다. 이 많은 새 중에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와 해남의 인연은 2009년 황새공원 건립 공모사업부터 이어진다. 계곡면 일원에 황새공원을 만들겠다고 공모사업에 응모했지만 충남 예산에 고배를 마셨던 것이다.주로 겨울철새로 인식됐던 황새의 텃새복원 사업이 상당한 성과를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에 해남 민생은 먹구름만 가득 낀 듯하다.올해 해남군은 이상저온현상과 폭우, 폭염이 겹쳐 농산물 생산량 감소와 가격 폭락이 지속되고 일본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값 반토막, 만호해역 어업권 패소, 해남군과 군의회 추경안 갈등, 초저출산에 따른 인구 소멸위험지역 지정 등 위기를 맞고 있다.해남군은 2008년 전국 최초로 출산장려팀을 만들었다. 1969년 23만명에 달하던 인구가 2000년 10만명선이 깨지고 매년 수천명씩 줄어들자 특단의 출산 대
바야흐로 축제 시즌이다. 해남군은 지난 5월 어린이공룡대축제를 처음 개최한 것을 비롯해 7월 송호해변축제, 9월 명량대첩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잠깐 숨 고르기를 하고 10월 초부터 다시 가을시즌 축제를 향해 달린다.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캠핑박람회와 오시아노 뮤직 페스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예정된 미남축제가 또 다른 콘텐츠로 우리를 설레게 한다.'지속가능한 모두의 캠핑, 캠핑의 모든 것을 해남에서' 2023 전남 캠핑관광박람회 슬로건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캠핑관광박람회는 산과 바다가
중장년이라면 학창 시절, 몇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주번 완장'을 어깨에 두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노란 바탕에 검은 글씨로 쓰인 '주번' 완장을 차면 할 일이 꽤 많다. 교실의 주전자에 수시로 물을 채워야 하고, 컵도 깨끗하게 씻어 두어야 한다.체육 시간에는 급우들의 소지품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교실에 혼자 남아 유유자적을 맛보기도 한다. 주번 완장에는 애증이 묻어 있었다. 등하교에 수업 듣기도 빠듯한데 주번이 돌아와 1주일 내내 잡일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토요일 4교시를 마치고 완장을 벗고 나면 홀가
만호해역(마로해역) 김 양식장 어업권을 둘러싼 해남과 진도 어민들의 분쟁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전남도의 중재안 일부에서 타협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어업권 보장'이라는 핵심 내용에서 이견을 좁히기 위한 길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이런 상황에서 만호해역 김 양식장(1370ha)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송지 어란의 174어가는 올해 김 농사를 사실상 포기했다. 지난 15일까지 김 양식 준비를 해야 하지만 이날까지 협의가 되지 않아 채묘를 위한 종자 신청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다만 잇바디돌김 양식은 불가능해졌지만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는 흔히 지방자치를 이끌어가는 두 개의 수레바퀴에 비유된다. 어느 하나가 온전하지 못하면 지방자치는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30년이 넘는 역사의 지방자치를 싣고 달려온 수레바퀴가 낡은 틀에 갇히면 주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이라는 목표도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는 상호 의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지상 명령을 가슴에 새기고 따라야 한다.최근 해남군과 군의회의 행보는 삐걱거리는 수레바퀴가 연상된다. 지난주 열린 군의회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제2회 추경안 1110억 원 중 15%인
2학기 개학 후 2학년들과 동양철학 분야를 공부한다. 고교 교재 수준이 그렇고 그런 거라 수박 겉 핥기에 지나지 않지만 각 사상을 훑으며 '내 삶'과 연결시켜 보고자 애를 쓰는 중이다.오늘은 '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지를 주고 자신을 분석해 보게 하였다. 최근에 읽은 '페트릭과 함께 읽기(미셀 쿠오)' 내용에 나오는 질문지를 활용해서 나는 무엇인지를 찾아보게 한 것이다. 아이들은 이 엉뚱한 질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질문이라 어렵다고 한다.자신이 무엇인지, 무엇을 느끼는지, 뭘 듣고 보고 말하는지, 무
"지혜 있는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10분의 6만 뜻에 맞으면 그에 만족하고 감사를 느껴라."라고 대종사는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육은 지금으로 보면 60점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보통 정도의 평범함이 60점이 아닐까요?정산종사는 "나 혼자 공부 잘해서 100점 맞으려 하지 말고 동지와 함께 잘해서 두루 80점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생들에게 법문하였다.대종사께서는 "세상만사가 다 뜻대로 만족하기를 구하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고 천만년의 영화를 누리려는 사람같이 어리석다."고 하셨습니다.60점,
명량대첩축제가 지난 8~10일 사흘간 문내면 우수영관광지 울돌목 일원에서 열렸다.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에는 17만6000여 명이 찾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개막식에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싸웠던 후손들과 중국 운부시 진씨 종친 및 진린 장군 후예 20여 명이 참석해 명량대첩 승리를 기리는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전남도가 프로그램을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명량대첩과 해남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지역에서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축제를 여는 것은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축제 기간 해남을 찾은
역사는 항상 진일보해왔다. 후퇴는 붕괴를 뜻한다. 이는 인류가 지금껏 살아온 방식이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놓고 보면 역사는 항상 진일보한다는 명제가 거짓같기도 하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압박이 너무 거세기 때문이다.필자는 현재와 같은 상황을 돌파하고 다시금 역사의 추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려는 노력을 역사의 주인인 우리가 더이상 주저하지도 머뭇거리지 말고 당당히 진행할 것을 주장한다.윤석열 정부에서 종부세 등 부자들을 위해 대규모 감세와 경기 하락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40조원의 세수 부족 사태가 나타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