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붉은 황토가 서울 한복판에서 땅끝의 진가를 뽐내고 있다.황산 연호리에서 채취한 붉은 황토는 지난달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도심인 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조형물 '하늘소(所)'에 전시되고 있다. '하늘과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의 '하늘소' 조형물 바닥에는 땅끝 황토를 비롯 DMZ에 위치한 파주 도라산역, 서울과 경기 등 4곳의 흙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주제에 맞게 전국의 흙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흙 전시 프로그램은 해남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해남군의회 박상정 총무위원장과 이성옥 산업건설위원장에 대한 사임 찬반 투표 결과 과반수가 반대하면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두 위원장은 내년 6월 말까지인 9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단 임기를 계속해 수행하게 된다.해남군의회는 19일 제331회 임시회를 열고 총무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의 사임의 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박상정·이성옥 위원장이 각각 자신의 안건에 회피를 신청해 10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투표는 무기명 전자투표로 진행됐다.박상정·이성옥 위원장은 해남군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의회가 이미 승인해줬던 사
산이면 간척지에서 영농조합법인을 통해 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에서 1만2000평을 임대받아 벼농사를 짓고 있는 임사준(66) 씨.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 황금색 물결로 넘쳐나야 할 논이 병해충 때문에 갈색으로 변하며 앞이 캄캄하다.잎에 둥근 모양의 붉은 반점이 생기고 줄기에는 갈색 반점, 그리고 벼알도 갈색으로 변하는 깨씨무늬병이 확산한 것인데 벼알이 힘이 없어 탈곡 과정에서 이물질로 분류되는 데다 상품 가치가 없어 심할 경우 수확의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임 씨는 "20년 농사를 지으면서 수확을 포기할 정도로 심한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해남군이 우수영유스호스텔 리모델링(지역특화형 숙박시설 조성) 사업비와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 우수영관광지 인조잔디 축구장 리모델링 사업, 군민광장 친수공간 조성 등 지난 2회 추경에서 삭감됐던 예산을 다음달 제출할 예정인 3회 추경(정리 추경)에서 다시 요구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2회 추경에서 삭감된 예산의 상당 부분이 이미 일부 예산이 통과돼 추진 중인 사업의 잔여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보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운영계획 보완 등 2회 추경안 심의에서 지적됐던 사안을 보완해 재요구키로 한 것.
해남사랑상품권 서비스가 13일 0시께부터 오는 16일 오전 9시까지 일시 중단된다.해남군은 해남사랑상품권 시스템 운영사인 한국조폐공사가 이용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2일 23시 59분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시스템 개편에 나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류·카드·QR상품권 관리시스템 운영이 일시 중단되면서 구매, 결제, 환전 서비스도 중단된다. 이 기간 지류상품권 구매와 구매취소, 가맹점의 환전 업무와 카드·QR상품권의 충전, 결제 및 결제취소가 중단된다.카드상품권의 경우 상품권 기능만이 아니라 일반 체크카드 기능
해남군이 공중화장실 신축에 평당 1700만~1800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과다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군은 화장실 공사에는 타일 등 자재가 많이 소요되고 냉방시설, 대소변 처리,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등 각종 설비가 들어가다 보니 일반 주택 등의 건축공사 비용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해남군은 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우슬체육관 옆 공중화장실에 대한 철거 및 신축 공사를, 8억1000여만원을 들여 금강골 공중화장실 철거 및 신축 공사를 추진 중이다.우슬체육관 옆 공중화장실은 노후화로
아침마다 택시기사들에게 간식을 전하며 행복을 나누고 있는 50대가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김병근(57) 현대자동차 해남지점장. 그는 매일 아침 해남버스터미널에 있는 택시승강장을 찾아 기사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간식은 건빵과 야쿠르트 등으로 간단하지만 10명이 넘는 택시기사들을 위해 개별 포장을 하는 수고로움에 정겨운 인사까지 곁들여져 모두가 반기는 아침 선물이 되고 있다."수고하십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가 서로 오가며 얼굴에는 환한 미소와 함께 서로 기분 좋은 하루를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20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 바닥 민심을 잡기 위한 입후보 예정자들의 행보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총선 민주당 후보로는 현재 7명이 거론되며 일각에서는 윤재갑 현 국회의원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세몰이가 거센 상황에서 민주당의 경선룰, 국회의 선거제 개편안 등이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총선은 오는 12월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돼 본격 선거전은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현재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는 더
만호해역(마로해역) 김 양식장 어업권 분쟁이 채묘 시기가 다가왔지만 해결되지 않자 송지 어란어민들이 올해 만호해역 김 양식을 사실상 포기하고 어장 사수를 위한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어업권 대립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한편으로 김 양식 면허지 10% 반환 등 전남도의 일부 중재안이 합의점에 다가서는 등 해결을 위한 실마리도 보이고 있다.만호해역 1370ha에서 김 양식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해남 174어가는 지난 15일까지 진도 측과 어업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결국 올해 김 양식을 사실상 포기했다. 채묘에 앞서 배
해남서초등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착공이 또다시 연기됐다.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1일 해남서초에서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해남교육지원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축공사 연기에 따른 공청회를 진행했다.도교육청은 당초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착공을 앞두고 지난달 해남군과 협의 과정에서 공사 부지 내에 해남읍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관련법에 따라 매장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회신이 옴에 따라 착공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지표조사는 건물이 새로 들어서는 운동장을 중심으로 지표상에 노출된 유물과 유적을 확인
해남의 국민연금 수급자는 군민 5명 중 1명꼴인 1만4481명으로 월평균 수급액이 42만5874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 22개 시군 평균 수급액보다 5만7151원, 17개 군 단위 평균보다 1만7994원 적은 것이다.국민연금공단의 '시군구별 수급자 수 및 1인당 월지급액 평균'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해남의 국민연금(노령·장애·유족연금 포함) 1인당 평균 수급액은 42만 5874원에 달했다. 해남에서 1인 최고 수급액은 233만2673원으로 나타났다.해남의 평균 수급액은 전남 22개 시군 평균치 48만3025원(30
지난 8월 해남지역 평균 최고기온은 32.2도로 기상청의 기상관측 이래 4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지난 7일 2023년 여름철(6~8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 기온은 24.7도로 평년보다 1도 높았다. 여름철 석 달(6~8월) 모두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해는 과거 51년 중 올해와 2018년, 2013년 등 세 해뿐으로 전국이 무더웠다. 6월 22.3도, 7월 25.5도, 8월 26.4도를 기록했다.해남의 8월 평균 최고기온은 32.2도로 관측 개시(1971년 2월 3일) 이
화원면 신용리에서 배추농사를 하는 박장수(63) 씨. 그동안 1만평 규모의 배추농사를 했지만 올해는 7000평만 유지하고 나머지 3000평에는 조를 심기로 했다.박 씨는 "인건비와 자재값은 폭등한 반면 지난해 배춧값은 폭락하고 산지폐기까지 이뤄졌는데 올해도 똑같은 상황이 우려돼 배추 재배면적을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화원면 후산리 김현철(58) 씨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7000평에서 올해는 5000평만 배추를 심고 나머지 2000평에는 양파를 심을 계획이다.김 씨는 "지난해 배추농사를 해서 예년의 절반도 안 되는 2100
만호해역(마로해역) 김 양식장 어업권에 대한 해남과 진도 어민들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문제 해결하기 위한 접점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전남도는 어업권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최근 해남과 진도 어민들의 요구사항을 제출받았다.진도 측은 전남도에 낸 자신들의 요구사항에서 만호해역 1370ha의 50%에 대한 어업권을 즉각 반환하고, 나머지 50%도 오는 2030년까지 반환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해상경계 관할권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 조건도 포함시켰다.반면 해남 어민들은 생존권이 걸린 어업권 반환은 받아들일 수 없다
2023 명량대첩축제가 오는 8일부터 3일간 해남과 진도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다.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이 공동주최하고 재단법인 명량대첩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명량대첩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과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열리고 있다.올해는 해남을 주무대로 명량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부대행사가 마련된다.특히 명량대첩축제의 백미인 해상전투 재현은 대형 전광판에 3D영상이 더해진 실감몰입형 확장현실(XR이머시브미디어) 공연으로 이뤄지며 1000여 대의
전국에서 논벼 재배면적이 가장 넓었던 해남이 올해 9.3%나 줄어들면서 충남 당진에 이어 2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논콩 등 전략작물직불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벼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보인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벼·고추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남의 벼 재배면적은 1만8990ha(5754만5400평)로 지난해 2만944ha보다 9.3%(1954ha) 줄어들었다.또 2년 전인 2021년 2만1170ha보다 10.3%(2180ha) 감소한 것이다. 다만 통계청의 자료는 지난 7월 표본조
해남사랑상품권이 9월 한 달간 10% 할인 판매된다.해남군은 9월에는 추석연휴(28~30일)가 있고 침체된 경기 여건 등을 감안해 4개월 만에 해남사랑상품권 10% 할인판매에 들어간다. 지난 6~8월에는 5% 할인 판매됐다.1인당 할인구매 한도액도 70만원으로 상향한다. 정부가 침체된 경기 여건을 감안해 할인구매 한도액을 올릴 수 있도록 함에 따라 당초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확대한 것이다.해남사랑상품권 지류형은 농수축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9개 금융기관 35개 대행기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카드형은 지역사랑상품권 앱(착-ch
한지를 여러 겹 포개서 그 위에 감물을 으깨 표현한 나한상 238개. 모두 양반다리(가부좌)를 하고 저마다 다른 얼굴과 모습이지만 그 안에 자비심은 한결같다. 전시공간인 대흥사와 더욱 어울리는 작품으로, 보고 있노라면 마음의 위로와 평안이 샘솟는다. 바닥에는 감물로 물든 방석도 마련돼 작품을 감상하며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마음의 평안을 얻고 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배려가 돋보인다.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해남 특별전이 '산처럼 당당하게 물처럼 부드럽게'를 주제로 대흥사 호국대전에서 1일부터 시작된다.이번 해남 특별전에는 가로, 세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한 이해관계자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논의함으로써 갈등을 풀어나가기 위한 공론의 장이 처음으로 열렸다.해남에서는 산림과 염전 등에 이어 농지까지 태양광 발전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농지를 지켜 식량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과 기후위기 대응과 기업 유치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지만 갈등을 줄이며 공동체를 지켜나가고 해남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해법 찾기가 시작된 만큼 지역사회가 어떤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
신작 영화 '호프'가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주무대인 북평면 남창마을(달량진길)에서 현지 촬영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이곳에 위치한 북평파출소 청사의 신축 시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촬영 중심지에 자리한 북평파출소의 신축공사 계획이 촬영 기간과 겹치면서 진출입 공사 차량과 소음, 적치물 등으로 촬영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호프'는 북평 남창마을 일원에서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2개월 보름 일정으로 촬영된다. 이번 촬영은 별도 세트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