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예방접종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싶다. 아마도 우리의 삶을 유지하는데 평생 함께하는 동반자와 같다고 생각한다.출생 시부터 만 12세까지는 국가필수예방접종 18종을 시작으로 노년기에는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대상포진 등의 접종까지 전(全) 생애주기를 거쳐 우리는 예방접종과 함께한다.지금 병의원 및 보건기관에서는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그만큼 군민들의 건강 관심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지난 9월 20일 위탁의료기관 어린이(2회 접종자) 인플루엔자
문화 및 예술 관련 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기반 형성이 쉽고, 경제적 측면에서도 그 효용 가치가 높은 분야다. 특히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은 지역의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문화 향유 확대 등에 기여하고 설비나 대형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지역 홍보 및 이익창출 효과를 발휘하여 지역민의 생활 향상과 지역 이미지 창출에 기여한다. 지역 재생 사업과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이런 문화예술이 관광과 연계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된다. 지역의 다양한 문화가 지역민의 생활을 행복으로 이끌고, 이런 바탕 위에 지역
10월의 달력은 숨 가쁘다. 국군의날을 시작으로 노인의 날, 개천절, 한글날, 체육의 날, 지방자치의 날 등 각종 기념일로 빼곡하다.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도 봇물 터진 듯하다. 올해는 추석 명절의 후광으로 개천절(3일)까지 이어지는 6일의 연휴 기간에 9월을 보내고 10월을 맞이했다. 인터넷에서는 2년 후인 2025년의 10월이 벌써 얘깃거리로 떠오른다. 그해는 금요일인 개천절을 시작으로 주말, 5~7일 추석 연휴, 8일 대체공휴일, 9일 한글날로 이어진다. 직장인들이 금요일인 10일에 휴가를 내면 10일간을 추석 연휴로 보낸다고
▶틀림이 아닌 다름의 이해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종교인으로서 더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는 종교적 갈등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유대교와 이슬람의 충돌이며 각국의 정치적 이익과 별개로 이념적 대립과 종교의 사상이 그 배경이 되고 있어 전쟁 상대국의 국민이 느끼는 분노는 이전의 전쟁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습니다.종교의 가르침은 인류의 평화와 번영, 공존과 공영을 한 목소리로 내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예매 관객 수 30만 명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1위를 예약했다. 이미 팔순을 넘긴 미야자키 감독이 은퇴를 번복하면서까지 영화로 하려는 이야기가 뭔지, '토토로'의 추억이 있던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해남시네마에서 동시 개봉해 관람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영화는 일본에서 먼저 개봉됐다. 당시 제목과 포스터도 공개하지 않는 전무후무한 '무(無)마케팅'으로 관심이 증폭됐던 터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어떨지 관심이 쏠렸다. 역시 한국에서도 시사회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달 15일 산지 쌀값은 20kg 5만2000원을 넘고 있다. 80kg으로 환산하여 1년 9개월 만에 20만원대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2023년산 쌀 생산량은 368만톤으로 예측했다. 올해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8만톤 감소한 것이나 신곡예상 수요량인 361톤보다는 6만톤 가량이 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지난 6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개최하여 현재 민간 재고 등을 고려할 때 추가 격리없이도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현재 쌀값은 과거 단순평균 방식이 아니라 유통량에 가중치를 적용한
10월은 경로의 달입니다. 경로의 달을 맞아 우리 지역에서도 각 읍면 단위로 빠짐없이 경로잔치를 열고 있습니다. 공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은 소중하고도 뜻깊은 행사로서 계속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경로잔치를 보면서 한편으로 우리 사회에서 노인이 처한 현실을 다시 생각하면서 우리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떨칠 수 없습니다.어느 사회에서나 사람의 일생은 비슷합니다. 청소년기에는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신체를 강건히 하고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쌓게 됩니다. 청년으로 성장하면 이후 수십 년
우리나라에서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충북, 경기, 인천, 강원에 전북 부안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사실상 전남 코앞으로 바짝 다가온 것이다.해남에서도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국내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사흘 후인 지난 23일 아침, 현산에서 한우 110여 두를 키우는 농장주가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일부 소에서 피부 결절이 나타나 신고한 것이다. 해남군축산사업소, 강진에 있는 전남도동물위
"몰론 라베(Molon labe)"전쟁 영화의 불후의 명작이라는 '300'의 한 장면에 등장하는 외침이다. 그리스어로 "와서 가져가!"라는 말로 "우리는 항복하지 않아!"의 뜻이다. 그리스 정복에 나섰다가 올림픽 마라톤의 전설을 만들고 패퇴한 페르시아 다리우스 왕의 아들 크세르크세스 왕이 다시 그리스를 정복하려 나서면서 무기를 모두 넘기고 항복하면 살려주겠다고 스파르타에 통보하자 스파르타의 지도자 레오니다스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페르시아의 십만이 넘는 대군에 맞서 정예병 300명을 끌고 테르모필레 전장에 나가
골프는 채(클럽)로 정지된 공을 쳐 홀에 넣는 운동이다. 각 홀의 마지막 코스인 그린(잔디를 짧게 깎은 구역)에 구멍을 낸 직경 108㎜의 홀에 공을 넣으면 불교에서 말하는 108번뇌를 끊어내는 느낌에 비유되기도 한다. 사실 홀의 직경을 108㎜(4.25인치)로 정한 데는 자주 허물어지는 홀에 손으로 공을 꺼낼 수 있는 최소 크기의 파이프를 꽂은 게 규칙으로 굳어졌다고 한다.골프처럼 기복이 심한 경기도 드물다. 잘 풀리지 않는 365가지 이유 가운데 마지막은 '이상하게 안 된다'이다. 골프가 어려운 게 죽어 있는 공(정지된 공)을
'세계 최대의 감옥'으로 악명 높은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작전에 따라 물, 전기, 식량, 연료, 의료품 공급이 끊기면서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이스라엘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2007년부터 높이 6m의 장벽을 세워놓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동통제는 물론 생필품 반입까지 통제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그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더 이상의 교전과 인접국가의 개입에 따른 확전은 일어나선 안 됩니다. 하마스는 어떤 주장과 명분이라 하더라도 무고한 주민들을 살해하고 민간인까지 끌고간 건 용납
화산면 일대가 한바탕 시끄럽다. 면소재지는 물론 마을 곳곳에 '폐비닐 재활용시설 절대 반대'를 외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각 마을 회의를 거쳐 화산면 전체 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모았으며 추수가 끝난 뒤에서는 대규모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이들이 집단행동 양상을 보이는 것은 수십 년 동안 화산면에 있는 악취사업장(퇴비공장)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폐비닐 재활용업체 건립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한 마을의 경우 위로는 악취사업장, 아래로는 폐비닐 재활용업체가 들어서는 상황이라 차라리 허가를 내줄 바에는 마을을 다른 데로
시골 마을에 가보면 어느 곳이나 중심가에 마을회관이 자리 잡고 있다. 어렸을 때 회관에서 이장이 방송을 하면 어머니, 아버지는 TV를 끄고 귀를 세워 중요한 정보를 습득하셨다. 지금도 시골 마을에서는 비슷한 방법으로 정보가 전달되고 있다. 마을회관은 우리 몸의 모세혈관에 피가 공급되는 것처럼 행정의 공문서가 마지막으로 전달되는 곳이며, 이웃과 지역사회의 소식을 알려주는 종착역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마을회관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통해 생겨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마을 내 공동시설의 하나이다. 마을회의 및 각종 공동 활
지난 6일 저녁 해남군민광장 야외무대에서는 '제5회 군민과 함께하는 가을음악회'가 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음악회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서도 관객 500여 명이 함께 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한마음 트롯사랑 동호회와 한마음 노래교실 회원은 물론 군민 등이 즉석에서 참여해 흥겨운 노래무대를 펼치며 단순히 관객으로만, 그리고 메인 행사에 앞선 오프닝 공연 무대에서 벗어나 모두가 주인공이 된 음악회가 펼쳐졌다.수십 명의 관객만 찾은 상황에서 공연을 하거나 자신들의 무대만 선보이고 돌아가는 여느 공연들과 달리 500명이라
바야흐로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 '절임배추'하면 해남이라는 단어가 따라오고, 해남 절임배추는 서리와 해풍을 맞고 자라 아삭하고 맛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해남 절임배추에 대한 저가 이미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이달 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유통업체에서 1주일 동안 전국 매장에서 해남 절임배추 20kg 한 상자를 2만9900원에 판매하는 사전예약 할인행사가 열렸다. 같은 기간 괴산 절임배추보다 6000원 싼 것이고, 평창 절임배추보다는 절반 가격에 판매된 셈이다. 대형 유통업체가 소비자와 생산자를 위해 해남 절임배추를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오늘부터 19일까지 7일간 해남을 비롯한 전남 일원에서 펼쳐진다.15년 만에 전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올해로 104회를 맞았으니 역산해보면 1회 대회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 전신)가 창설되고 '전조선 야구대회'가 중학단, 청년단 등 10개 팀이 참가해 치러진 게 전국체전의 출발점이다. 우리나라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입장료(소인 5전, 대인 10전)도 받았다. 예상보다 인기를 끌면서 당시로는 거액인 200원의 입장료 수입으로 체육회 빚을 갚고도 남았다고 한
▶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린도후서 2:14)때마다 예쁜 꽃을 보여주고 온 마당에 향기를 풍겨주던 천리향이 몇 해 전 태풍에 말라 죽었습니다. 그 옆에는 로즈마리가 있는데 볼품 없고 향기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살짝 건드리거나 만지면 아주 좋은 향기가 납니다. 또 마당 한 편에는 들깨가 풍성하게 자라 있는데 이 역시도 냄새가 잘 나지 않지만 깻잎을 만지면 좋은 향기가 납니다. 그 둘은 만지고 건드리면 향기가 나고 생명력도 좋습
해남군은 오는 18일 도민과의 대화에 맞춰 준비에 들어갔지만 행사를 8일 앞둔 지난 10일 돌연 연기됐다. 현장에는 150여 명이 초청될 예정으로 아직 초청장이 발송되지 않아 혼선은 적겠지만 갑작스럽게 연기한 데 대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해남에서의 도민과의 대화는 전남에서 15년 만에 전국체전(13~19일)이 열림에 따라 이를 총괄하는 김영록 도지사로서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 연기됐다고 한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달 진도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장 앞에서 만호해역 김 양식 어민과 가족 등 500여 명이 집회를 가진 것에 대해 진도에
얼마 전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가지다 어느 순간 관심의 저편으로 지나간 것 같다. 그런 일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 무심하게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가을로 접어들었다.자연은 순리대로 흘러가는 듯하다. 일교차가 커지고 벼는 노랗게 익어간다. 길을 걷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든다. 항상 보았던 이 풍경들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이 시간들이 언제까지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가을의 꽃이라 불리는 코스모스는 이제 봄에도 꽃을 피운다. 당연했던 것들이 이제는 당연하지 않게 되고 있다. 곧 우리에게 사계절이
시골 고추잠자리날아라 날아라 고추잠자리 하늘 높이날아올라 평화로운 시골 세상을 보라시골집 마당 멍석 위에 빨간 고추 널리고콩깍지 알알 톡톡 튕기는 것을 보라 바람 타고 구름 가르다가 초가집 용마루끄트머리에 앉아 곡식 영글어 가는 들판을 보라비단결 날개 접었다 폈다 바람 위에 띄우고이웃집 담장 사이로 익어가는 가을하늘을 보라 참새 쫓는 들판의 허수아비 휘젓는 손짓 보면서이슬 머금고 고개 숙인 황금 벼 이삭을 보라두 팔 벌린 허수아비 험상궂은 얼굴에 놀라하늘 높이 쫓겨 허둥대는 참새들을 보라 옛고향 추억 알알이 영글어 가는 내 고향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