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을 위해 마산면 학의리에 국비 35억원, 군비 15억원 등 총사업비 50억원 들여 해남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세워졌다. 이 센터는 1999년 말 착공되어 2000년 말 들어섰다.이 센터는 현재 건평 2475평에 사업비가 84억여 원에 이른다. 최초 위탁 운영자인 이레유통의 부도로 2017년 4월 군수 부재 공백 기간에 운영자 선정을 다시 해 운영되고 있다. 계약관리, 운영 지도 의무가 있는 해남군청 유통지원과의 매년 운영평가에는 모든 것을 잘하고 있다고 하지만 위탁계약 해지 사유인 계약규정을 위반한 전대(임대)가 있었다.
대통령 선거가 지나간 뒤 군민들의 마음이 허허롭다. TV 뉴스도, 신문도 안 보고 살겠다는 마음이다. 주변 사람들의 태반이 그렇다.4년 전 수천만 시민이 세상을 좀 바꿔보자고,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발을 동동 구르며 촛불을 들고 날이면 날마다 나서지 않았던가. 추운 겨울을 그렇게 보냈는데, 두 번의 대선이 지나고 나서도 세상은 자꾸 뒷걸음치다니….우리가 무엇을 잘못한 것인가. 대체 무얼 잘못한 것인가, 돌아보면 지나간 대선이나 총선에서 정치인들의 혁신을 위한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목을 넘기기만 부드럽게 포장하고 매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가슴 아픈 그날.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8년이 지났다.'전원구조'라는 최악의 오보에 이은 언론의 편향적인 보도들, 수백 명의 생명이 서서히 물속으로 잠겨 들어가는 광경을 보면서도 제대로 구조의 손길을 내밀지 못했던 초기 행태,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 방송만을 남긴 채 피신에만 급급했던 선장을 비롯한 일부 선원들의 무책임한 행동, 선박사의 불법 선박 증축과 무리한 화물 적재, 정부의 컨트롤타워 부재 등 총체적 참극이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노인복지시설과 노인 교육기관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복지정책도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가히 '노인천국'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다.우리 군에도 대한노인회 해남군지회를 비롯해 노인종합사회복지관, 각 읍면 노인회, 마을노인당, 그리고 노인대학 등 어디를 가도 노인복지시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해남향교삼호학당도 이 중 하나인 노인 교육기관이라 할 수 있다. 우리 학당은 지난 1999년 9월 순수 민간단체로 출범했다. 출발 이후 처음 몇 년간은 미미하게 운영되었다. 당시만
해남군의 군화는 동백꽃이다. 동백나무는 동백나무과 동백나무속에 속하는 200~250종 가운데 한 종이다.우리나라에 나는 동백나무속 식물은 동백나무 1종밖에 없다. 이 나무는 상록활엽수이고, 봄에 붉고 단정하면서도 아름다운 꽃이 피고, 가을에 석류를 닮은 둥근 열매가 익는다. 특이한 것은 동박새는 꽃가루를 수정시켜 주고 동백은 꿀을 제공하는 상생관계의 새나름꽃이다.동백은 현재 겨울 冬(동)자, 나무 이름 柏(백)을 쓰고 겨울에 꽃이 피는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조상들이 남긴 시문, 지도, 지명 등에 겨울 冬, 대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었다. 이 말의 발원을 찾아보면 공자의 후손인 공빈이 썼다는 '동이열전'에 실려 있는 말이다. 공자가 '동이라는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가 예의 바른 민족이었음을 인정해 주는 대목이다.한데 지금도 예의지국이냐고 물으면 초등학생도 머뭇거리지 않고 "NO"라고 응답한다. 그냥 아니라면 그나마 좋은데 '무례지국'으로 추락해 낯이 뜨겁다는 것.이 책임은 자라나는 젊은 층이 아니고 기성세대가 2세, 3세를 잘못 가르쳤음을 인정하고 우리
농민운동과 먹거리 운동진영은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이 지역농업의 활로를 찾아줄 대안이면서 먹거리 분야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여나갈 인류의 생존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다행히 국가와 지방정부는 더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운동진영의 목소리에 화답하고 있다. 해남 또한 먹거리 관련 제도를 만들고 센터 등 기구를 만들어 지역에서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려 하고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운동진영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실제 행정과의 괴리가 너무 커서 '이건 뭐지'하는 의구심도 생긴다. 그 의구심은
지난해 12월 13일 문재인 정부는 임기를 6개월 남겨놓고 CPTPP 가입을 공식화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전신인 TPP에 가입하지 않은 건 미국 등 대다수의 TPP 가입국과 FTA를 체결했기 때문에 가입에 따른 별다른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문재인 정부 마지막 임기 6개월을 남겨놓고 어떤 국익이 발생하는지 구체적인 내용도 없을뿐더러 이해 당사자와 협의를 해야 한다는 법조차도 깡그리 무시한 채 가입을 강행하고 있다.(30분 만에 제목만 읊조리고 폐회한 공청회는 무효이다.) 말 그대로 독재시절에서나 볼 수 있는
이무진 위원은 해남군농민회 조직교육위원장을 맡으며 북평 영전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농업 현장의 현안과 해결방안에 대한 소신도 뚜렷하다. 농촌인력난과 자재값 폭등 문제에 이어 CPTPP(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추진에 따른 식량주권 포기 위기, 먹거리 선순환 등 농업 현안을 소재로 3회에 걸쳐 특별기고를 싣는다. 4월이다. 농민들은 농지에 뭔가를 심기 위해 분주하다. 하지만 바빠지는 이 시기에 높아진 인건비와 영농자재 가격만 생각하면 의욕이 팍 떨어진다. 농민이 언제 농지를 비워둔 적이 있던가? 때가 되니 농지는
올해 6월 1일에는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그런데 온통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쏠려 있다 보니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은 찾아보기도 어려울 정도다. 더욱 심각한 것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조차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광역의원 선거구와 기초의원 정수를 확정해야 하는 국회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대통령 선거 못지않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지방선거이다. 싫든 좋든 사람들은 자기 지역의 공기와 물을 마시고, 숲과 하천을 걷고, 지역의 어린이집·유치원, 학교·복지시설·
긴 겨울을 깨고 봄이 왔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비슬안 태인마을 할머니들은 궁금한 게 많나 보다."언제, 다시 모태서 공부는 한당가?""작년 거 숙제는 모다들 했으까?"오가며 자꾸 물어온다. 비슬안 태인마을은 작년에 해남형 마을공동체 사업을 진행했다. 처음에 그림동화책을 읽어드렸더니, 얼굴을 붉히며 애들도 아닌데 이런 책을 읽느냐는 분도 계셨지만, 어린 시절 짧았던 학교가 생각나신 듯 흥분과 호기심으로 즐거워하셨다. 시집을 와 70년 세월, 호미만 쥐던 손이 연필을 잡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환하게 웃었다.여자가 글을
18세기 생물분류학자 칼 폰 린네는 "식물이 동물이나 인간과 다른 점은 다만 조직이나 기관을 움직이지 못하고 활동도 못한다는 것뿐이고, 감각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 현대인들 대부분은 아직도 식물은 감각이 없고 움직이지 못한다고 여전히 믿고 있는 사람이 많다.1992년부터 식물 음악 연구를 시작한 전 서울대 농대 이완주 교수의 음악농법 연구팀은 잎이 음악을 듣는 청각기관 뿐만 아니라 아픔을 느끼는 감각기관 역할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연구팀이 음악농법에 매달린 동기는 음악이 비료나 농약과 달리 여러 번 반복시험
1996년 겨울, 피아니스트이자 음악학교 선생이었던 '안나'는 광주시 한 '피아노아카데미'의 강사로 초빙되어 광주에 머물렀고 우리는 어느 서점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녀의 동료로 모스크바에서 온 '타냐', '케이트'와 함께 만났다.소련 해체 이후 경제적인 사정이 좋지 않았던 그들은 먼 극동의 한 도시까지 피아노 강사로 일하러 온 것이었다. 그들과 나는 좋은 친구였으며, 우리는 자주 어울렸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원했지만 만나지는 못
父母養子 一養十子(부모양자 일양십자)열 자식을 키운 부모 한결같이 키웠건만子厭父母 十子一厭(자염부모 십자일염)열 자식은 한 부모를 귀찮다고 싫어하네汝身所重 思親思德(여신소중 사친사덕)그대 몸이 소중하면 부모 은덕 생각하고郞君所重 尊媤父母(낭군소중 존시부모)남편이 소중하거든 시부모를 존중하라死後不悔 生前盡孝(사후불회 생전진효)가신 뒤에 후회 말고 살아생전 효도하면天授貴福 子女孝親(천수귀복 자녀효친)하늘에서 복을 주어 자녀에게 효를 받네
수익금 91조2000억 원, 수익률 10.77%, 바로 대한민국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의 2021년 기금운용 성적표다.수익금은 역대 최고 규모이고 수익률은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 한 해 동안 수급자에게 지급한 연금액이 29조1000억 원이니 3.1년 치 연금액을 번 셈이며, 연간 보험료 수익(53조5000억 원)의 1.7년 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2021년 말 기준 KOSPI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합계(84조4000억 원)보다 훨씬 많다.이러한 성과는 지난해 코로나19
동방의 해 뜨는 나라, 고요한 아침의 나라인 우리나라는 수천 년 전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렸다. 스스로 불렀던 게 아니고 세계인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그렇게 부르게 됐던 것이 확실하다.1960년대까지만 해도 그렇게 추앙을 받던 우리나라가 서구 문명을 분별없이 받아들이면서 미풍양속의 문화가 시나브로 무너지더니 급기야는 세계에서 가장 예절을 안 지킨다는 '무례지국'으로 전락하는 패륜의 문턱까지 왔으니 '강 건너 불'처럼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인가.필자는 지난 3일 해남향교 제51대 전교로 취임
해남군 스마트도시계획 수립용역을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선정하여 지난 2월에 용역에 착수하였다.스마트시티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인해 발전한 다양한 유형의 전자적 데이터 수집 센서를 사용해서 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자산과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도시 지역을 일컫는다.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도시 생활 속에서 유발되는 교통 문제, 환경 문제, 주거 문제, 시설 비효율 등을 해결하고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스마트시티가 구축되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이동 거리가 줄고,
10년 전 우리의 농토와 임야에 설치했던 태양광의 패널 교체 시기가 가까워져 오기 때문일까요? 주민들의 생활지역인 농촌환경을 초토화시키고 식량안보 정책에도 맞지 않는 태양광 사업. 농촌 사람들의 희생만을 강요했던 태양광 실패 정책은 보완할 생각 없이 업자들만 이득을 챙긴 그 정책을 또다시 시행하려고 해남군의회 몇몇 의원이 나서 조례 개정을 하겠다고 합니다.이는 '한 번 태양광을 설치하면 그곳은 지속해서 태양광을 허가해주겠다'는 말뚝 같은 법 적용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500m 이격거리 조례를 왜 개정했
작년에 한창 인기가 있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는 우리의 전통놀이들이 등장한다. 1940~50년대 태어난 세대는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면서 위안을 받았던 놀이이다. 그 세대가 살아 온 산업혁명의 시대를 그들은 급변하는 격동의 시대라고도 한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했다가 사라져간 수많은 추억의 장면들을 그들은 잊지 못한다.처음 TV가 나왔던 1960년대, 당시의 텔레비전은 흑백화면에 V자의 안테나가 달린, 리모컨이 없는 로터리식이어서 손으로 채널을 돌렸다. 문이 달린 TV도 있었고, 책상처럼 다리도
치료제도 없고 백신도 없어 걸리면 바로 죽는, 돼지가 걸리는 병이 있다. 바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이다.다행인 것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동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고 돼지종에만 걸리는 병이기 때문에 인체에는 무해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고기를 조리해서 먹어도 탈이 없지만 돼지는 한 번 걸리게 되면 41~42℃의 고열, 호흡곤란, 피부의 충혈과 출혈 등 증상이 시작된 지 14~20일 만에 100%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축산업이 붕괴될 수 있고 국내 다수의 농장에서 발생되면 육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