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통계청은 시군구에 신고된 여성 나이별(15~49세) 출생아 수를 해당 나이 전체 여성 인구 수(7월 1일 기준)로 나눈 값을 모두 더해 합계출산율을 산출한다.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나왔다. 이게 얼마나 인구절벽으로 가는 길인지 계산해보면 섬뜩하다. 남녀 100명이 결혼한 50쌍의 1세대 부모가 낳은 아이는 39명이다. 61명이 줄어든다. 2세대인 39명은 19쌍이고, 여기서 14명이 태어난다. 3세대인 14명은 또 7쌍이 결혼해 5명의
지난 7월 28일, 고려대 연구실의 이석배-김지훈 연구팀이 상온 초전도체 LK 99(두 발견자의 이니셜과 발견연도)를 발견했다고 논문을 발표했다.전세계 물리학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발표였다. 영하 269도의 절대 온도로 환경을 만들지 않고도 상온에서 초전도체의 기능이 확인됐다는 놀라운 발견이다. 초전도체가 상온에서 가능할 경우 우리 일상에 몰고 올 변화는 실로 엄청나다.놀라운 과학적 주장을 대하는 한국 언론들의 태도는 '초전도체'가 아닌 '막힘도체'에 가까운 저질 수준을 드러냈다. 과학적 업적이 될 수 있는 논문을 노벨상으로
▶욕심을 경계하는 것가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소원을 말할 때가 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수단의 선택 이후에 부자가 되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탐하고 고민하는 것 그것이 욕심을 경계하는 일입니다.더불어 우리는 욕심 내지 않아도 되는 일들, 그리고 진정한 무소유가 필요한 부분은 놓치고 가는 일이 많습니다. 상대방을 향한 원망, 미움, 스스로에게 갖는 자괴감이나 비하.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감정들과 마음들을 버리지 못하고 또 내가 품고 있다고 느끼지도 못하며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이미 내가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소유하고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목만 보면 언뜻 풋풋한 사랑 이야기 같지만, 1979년 10월 26일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일어난 수많은 민주화운동을 뜻하는 '서울의 봄'이다. 이는 1968년 구 소련의 간섭에서 독립하려 했던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의 봄'에 비유한 것이다.'내부자들'과 '남산의 부장들'을 만든 제작사의 작품이면서 굵직한 연기파 배우들이 등장해 벌써 화제다. 앞선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대통령 서거 뒤 금고에 숨겨진 금괴와 스위스 은행 계좌를 몰래 들고 빠져나가는 보안사령관 전두혁의 눈빛으로 막을
2023년이 이제 달포 정도 남았다. 이번 주는 수능이 있으나 예년처럼 춥지는 않은 듯 싶다. 해마다 수능 날은 왜 그리 추운 건지. 오랫동안 배움을 통한 시간을 정리하는 수능. 수능생만큼이나 괜히 긴장되는 시간이다. 모든 수능생들을 응원한다. 수능이 인생의 길을 열어주는 열쇠같은 것은 아니지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혹은 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정말 고생 많았다. 새로운 세상으로의 첫걸음을 환영한다.한 해가 마무리되
대한민국의 고3 학생과 학부모는 남다른 시간을 보냅니다.제가 2006년 9월 1일 진도군내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했을 때 첫 아이가 고 2, 둘째 아이는 중 1이었습니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엄마 덕에 "엄마 말은 항상 어려워, 좀 쉽게 해 줘"라고 말했던 초등학생이 이제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준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큰아이가 학교폭력으로 인해 피해자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너무도 우리 아이가 흥분하지 않고 오히려 저를 위로했던 일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교직 생활 내내 가정과 직장을 양립하는 교육행정직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갈등이 있었
준공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도로가 내려앉아 말썽이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도로를 그렇게 만들고, 관리를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것인지 비판이 커지는 것도 당연하다.문제가 되는 도로는 해남읍 희망원에서 남외교를 잇는 300미터 구간의 도시계획도로로 흔히 희망원 옆길로 불리는 곳이다. 공사비 4억5000만원을 들여 지난 2021년 6월 말께 준공됐다. 구교리와 북부순환로를 바로 잇는 구간이어서 이용 차량도 많다.그런데 도로 구간 일부에 눈으로 확인될 정도로 심각한 침하 현상이 발생해 평탄해야 할 도로가 울퉁불퉁한 도로로 전락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채점하다 기절초풍했다는 내용이 오래전 인터넷 유머에 올라왔다. '곤충을 세 부분으로 나누면 ( , , )이다, 괄호 안에 알맞은 단어를 쓰시오.' 어느 학생이 (죽, 는, 다)라고 적어냈다. 모든 곤충은 머리, 가슴, 배로 구분되고 6개의 다리를 갖고 있다.흔히 지구를 '곤충의 행성'이라 한다. 인류의 출현을 400만 년 전으로 본다면 곤충은 이보다 100배나 긴 4억 년의 생존 역사를 갖고 있고, 이름이 있는 종류만 100만 종에 이른다. 이보다 훨씬 많은 200만 종의 곤충은 '이름 없는 벌레'로 살아간다. 전
협동조합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다. 사회적협동조합도 그러하다. 그러면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마사협)은 어떠한가? 많은 사람에게 생소한 개념일 것 같다. 그런데 우리 지역에 해남 마을관리 마사협이 곧 설립된다. 2019년 1기 도시재생대학이 열린 지 근 5년 만이다.2019년 봄, 군민광장 농구장 근처 지정게시대에 도시재생대학 수강생 모집 공고가 걸렸다. 그 교육이 아마 해남의 마을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주민교육의 시발점이었을 게다. 이웃의 순천과 여수 등이 마을공동체와 쇠락해가는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하여 마을공동체사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 6:8)창조주께서 피조물인 사람에게 뭐가 부족하고 아쉽다고 무언가를 구하시겠습니까! 그럼에도 사람이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정의를 행하며 하나님과 함께 행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만큼 사람을 사랑하셔서 함께 하기를 원하시며, 하나님의 정의로 인해 이 세상이 평안하고 화평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하나님은 강한 자나 있는 자가 약한 자나 없는 자를 업신여기고 억압해서 자
지난 8일 해남문예회관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이례적으로 '퇴진'과 '탄핵'이라는 단어가 흘러나왔다. 집회도 아닌 희생자들을 기리는 자리에서 유족들의 분노 섞인 함성이 나온 것은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망언 때문이다.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최근 '한국전쟁 같은 전시하에서는 적색분자와 빨갱이를 재판 없이 군인과 경찰이 죽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국가폭력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사람이 전쟁 범죄를 옹호하고 민간인 학살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발언 내용도 근거가 없다. 한국전쟁 중에도 군사법원
어느 퇴근길 아파트 마트 앞에서 있었던 일이다. 마트 앞에는 저녁거리를 장만하기 위한 주부들의 차량들로 수십 미터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이 시간대는 도로 3차선이 모두 주차장이 되기 일쑤다. 나도 저녁거리를 구입해야 하는 터라 주춤거리고 있는데 차 한 대가 빠져나갔다. 눈치를 보거나 돌아볼 겨를도 없이 그 공간에 내 차를 들이밀고 마트로 달려가 장을 보고 나왔다. 그런데 주변 차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내 차만 횡단보도에 덩그러니 누워 있었다.하이고, 저것이 뭔 모양새다냐. 남사스럽게."허겁지겁 차로 달려가는데 횡단보도 시작하는 곳
지난해 10월 삼산면민의 날 행사에서 국회의원과 군의원 간의 막말을 주고받은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해남미남축제장에서 정치인의 볼썽사나운 모습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해남미남축제의 주요 행사의 하나인 515 김치 비빔행사가 열린 지난 4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초청자에게만 제공되는 셰프복을 입으면서 시작됐다. 박 전 원장을 수행하는 한 군의원이 주최 측에 몇 차례 셰프복을 요구해 다른 인사의 옷을 받아 입도록 한 것이다. 일부 군의원 사이에 문제가 제기되자 박 전 원장이 김석순 군의회 의장에게 "나도
頭崙山頂上(두륜산정상·높이 솟은 두륜산 산의 맨 꼭대기)峻峯險(준봉악암험·험하고 가파른 산봉우리 낭떠러지 가팔라서 위험하다)森林立名所(삼림립명소·나무가 우거진 수풀 나무가 축 늘어서 세상에 이름난 곳)多樣樹木谷(다양수목곡·여러 가지 살아있는 나무와 골짜기 계곡이)彩色丹風聲(채색단풍성·가지가지 고운 빛깔 늦은 가을 빨간 노란빛과 바람소리)歡呼吸氣運(환호흡기운·기뻐 부르짖으며 숨을 쉼 또 그 숨을 들이마심 )東之西往處(동지서왕처·동으로 갈까 서로 갈까 이곳에)大芚寺佛堂(대둔사불당·불도를 수행하는 집 불상을 모셔놓은 대전 불전)列位自然崇
가끔 참석하는 지역사회의 행사나 교육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기념사진이다. 이 기념사진이 출석부나 다름없다. 또 이러한 기념사진이 그대로 언론매체에 전송돼 지면에 게재되기도 하니 중요한 프로그램 중에 하나임에 틀림없다. 기념사진을 촬영해야 그 행사가 끝나는 것이다. 가끔은 중요 인사가 다른 일정 때문에 행사장을 떠나야 하니 프로그램 순서를 바꿔 기념사진 먼저 촬영하자는 사회자의 멘트도 들린다. 좌석을 정리했다가 원위치해야 하니 주최 측이나 참석자나 고약한 상황이다.이제는 동호회나 동창회 등 각종 모임에서도 반드시 기념사진을 촬
'개나 소나'라는 관용적인 표현은 (적격 여부를 따질 것 없이)'아무나'라는 의미로 쓰인다. 개는 천하고 소는 귀한, 상반된 가치나 대접을 받는 두 동물을 빗대 생겨난 말이다.'소는 하품밖에 버릴 게 없다'는 속담은 소가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는지 말해준다. 지금은 기계화로 그 역할을 뺏겼다지만 살아서는 노동력을 제공하고 죽어서는 고기와 가죽, 뿔 등 죄다 남겨주고 떠난다. 소똥은 거름이나 연료로 사용되고, 사골국을 좋아하는 탓에 뼈도 못 추린다. 그러니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소를 빗댄 속담이 넘쳐난다. '빈집에 소 들
▶得道多助(득도다조) -맹자-사회적으로 강하다고 말 듣는 사람은 힘센 사람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아니고 또한 큰 부자도 아니라고 맹자께선 말씀하셨다. 득도다조를 직역하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다.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인심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평소에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아무리 힘이 센 사람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이겨내지 못한다. 도(道)는 사람의 마음이고 도를 얻는 것은 산에서 깨닫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을 뜻한다.
해남군의회가 지난달 30일 제17차 의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은 3~5일 열리는 해남미남축제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의원들은 상품화가 가능한 해남의 음식 발굴을 위한 요리 경연대회의 부재, 여론조사를 통한 축제 명칭 변경 필요성, 축제에서 김장을 할 수 있는 김치주제관, 미남축제를 상징할 수 있는 지역의 대표음식을 통한 대중화·상품화 등의 의견을 냈다.하지만 축제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두고 있어 의원들의 의견이 올해 축제에 반영되기엔 무리가 따른다. 아무리 좋은 의견이라고 해도 이미 세워진 계획을 수정하기에 물리적으로 어려운 시점이기
잔잔할 것으로 보이던 선거판에 '초대형 고래'가 출현했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전초전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전격 등판해 불어닥친 돌풍을 이르는 말이다.'거물'의 등장은 단숨에 판도를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애초 선거 구도는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현 의원에 복수 입지자들이 도전해 윤 의원의 재선 여부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진도 출신 박 전 원장이 '수구초심'(首丘初心)을 기치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해남·완도·진도는 단숨에 전국적인 관심 선거구로 떠올랐다.우선 박 전 원장의 이름값에 걸맞게
지난 1990년 9월 창립한 해남군농민회가 올해로 33년을 넘기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농촌 현실은 출범 당시와 변한 게 별로 없다.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소득은 호당 948만원으로 2000년 1089만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농업소득이 급감한 이유는 쌀값 등 농산물값은 하락한 반면 비료와 사룟값 등 영농비는 폭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입농산물은 계속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 정부는 양곡관리법 개정을 거부한 채 물가 안정을 핑계로 무관세 농산물 수입을 더욱 늘리고 있다. 또 틈만 나면 비축농산물을 시장에 방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