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서의 5·18은 특별하다. 그동안 5·18은 광주, 그리고 광주에서의 진상 규명에 모든 게 집중됐다. 그러나 전남, 그 중에 해남에서도 5월 당시 민주화 시위가 활발하게 이뤄졌고 광주와 똑같이 시위대에 대한 진압 명령과 투항자에 대한 조준사격, 암매장이 이뤄졌다. 전남에서의 5·18 진실을 밝히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지난 12일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조사위)가 출범 이후 5번째로 5·18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이번에도 해남지역 5·18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5·18조사위가 출범한 지 2년이 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앞으로 19일 남았다. 해남군수 선거가 명현관 군수 단독으로 입후보할 것으로 보여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다 보니 지방선거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이번 6·1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소수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여부가 떠오르는 모양새다.최근 해남지역은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불공정 시비가 붙으며 컷오프된 후보들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이에 11석의 해남군의회에 민주당 후보가 몇 석 정도 차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1당 독재체제를 구축해 왔던 민
최근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숏폼(Short-form) 동영상 기반 플랫폼에 관한 언론사의 관심이 높다. 이는 전통 언론보다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플랫폼과 영상에 훨씬 더 익숙한 미래 구독자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숏폼 콘텐츠는 말 그대로 1~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뉴스뿐만 아니라 상식, 유머, 음악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빠르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활발히 소비되고 있다. 유명 노래 안무를 따라 하는 챌린지 영상이 대표적이다.숏폼의 매력은 통학, 출근, 식사 시간
윤재갑 해남지역위원회 위원장은 대선 이후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정하게 경선을 치를 테니 걱정말고 열심히 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당장 공천자와 경선후보자가 확정되자 탈락자들이 불공정 공천이었다며 반발하고 있다.당헌 당규나 공천 원칙에 따른 것이다고 밝히고 있지만 공천(경선) 방식이나 일정이 뒤늦게 발표되고 007작전 하듯이 공천심사가 진행된데다 평가항목 배점도 공개되지 않다 보니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군민들도 그동안 의정활동이나 도덕성, 전과 등을 놓고 볼 때 이 사람이 더 적합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 만에 해제되면서 조금씩 일상이 회복되고 있다.해남에 사적모임 인원제한 조치가 내려진 지 1년 3개월여 만에, 행사 인원제한 규제가 시작된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아직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유지되지만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도 5월 초 결정될 예정이다.국내에서 XL, XE, XM 등 3가지 형태 재조합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등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을 조여왔던 각종 규제들이 해제되면서 식당과 카페, 실내체육시설, 영화관, 택시, 관광 등 지역경제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지난해 1
한동안 가성비의 시대였다. 내가 어떠한 선택을 하기에 앞서 투자 대비 성능을 따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찌 보면 그게 상식이고 당연한 거다. 하지만 최근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시대가 바뀐 것을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람들은 그것을 가심비(價心比)라 부른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에 '마음 심(心)'을 더해 변형한 말이다. 즉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이 중요해진 것이다.가심비는 금융권에서 먼저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작년 6월 출시한 방탄소년단 적금은 지금까지 총 23만 좌가 넘게 판매됐
CPTPP,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을 말한다. 농어민들은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행위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는데 한 달 정도 남은 문재인 정권은 막무가내로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이 협정은 일본 주도로 캐나다·호주·뉴질랜드·멕시코·칠레 등이 참여하고 있다. 농산물 관세 철폐율은 96%로 우리나라가 가입하면 거의 모든 농산물의 수입 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특히 면세유 지원 등 수산자원 보조금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고 수산물에 대한 관세는 100% 철폐로, 이럴 경우 어업경비가 증가하고 수산물가격이 상승해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1일밖에 남지 않았다.대개 선거는 후보 간 치열한 대결 구도가 펼쳐져야 흥행할 수 있지만 이번 6·1지방선거에서 해남지역은 좀처럼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다.해남군수 선거는 현재의 분위기로 보면 명현관 군수의 단독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전남도의원 해남1선거구와 해남군의원 나선거구는 민주당 소속 후보들만 거론되다 보니 경선 승자가 본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해남지역에서는 지난 2014년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명현관 군수가 전남도의원 해남1선거구 재선에 도전했을 때 무투
지금 대한민국은 '청와대 이전'에 대한 뉴스로 가득하다.윤석열 당선인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오는 5월 10일부터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공언하고, 그전까지 청와대를 현 국방부가 있는 용산으로 옮긴 후 집무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와 국민의힘 쪽에서도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새 정부의 첫 사업을 응원해달라고 했다.민주당의 반대가 거세다. 청와대와 국방부, 합참이 동시에 급하게 이전을 하다 보면 안보 공백의 우려도 있고, 이사비용 처리도 현 정권의 예비비 집행이 선행되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양 진영의 주
기름값 폭등으로 힘들어하는 시설하우스 재배농가를 찾았다. 70대 농부는 힘이 하나도 없다. 지금부터 6월까지 수확철이라 한창 활기가 넘쳐야 하는데 '왜 힘이 없으세요'라고 묻지 못했다. 기름값 폭등에 따라 어려운 점과 정부에 바라는 점을 묻고 사진을 찍는 것도 취재를 하는 본업이지만 농부의 마음을 살피지 못하고 내 일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도 들었다.70대 농부는 "인건비가 치솟는 상황에서 기름값마저 급등해 인건비마저 맞출 수 없는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 직접 말을 내뱉지는 안 했지만 이면에는 농사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끝났다. 이젠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1일 남겨두고 있다. 지방선거는 도지사를 비롯해 교육감,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을 뽑는 선거로 당선인의 능력에 따라 지역의 미래방향이 결정되는 아주 중요한 선거다.하지만 올해는 대선을 먼저 치르면서 말도 많았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 일정을 대선 이후로 미뤘으며 대선 기여도를 공천에 반영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코자 하는 예비후보자들은 유세현장을 쫓아다니고 당
이번 대선만큼 재미없는 대선이 있었나 싶다. 과거 선거에서 볼 수 있었던 '무상급식', '복지국가' 등 정책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른바 누가 더 비호감인가를 따져 물으며 실소를 금치 못한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민주당은 과거 사이가 안 좋았어도, 정치적 신념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포용을 통해 모두를 껴안는 분위기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전히 유권자를 갈라치기 하며 혐오에 따른 분노가 자신들의 표로 응집하길 기대하는 모양새다. 젠더, 안보, 색깔론 등으로 혐오를 만들더니 이제 코로나19
수확기 이후 쌀값이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인다. 정부가 뒤늦게 시장격리를 발표하면서 쌀값이 오를까 조금이나마 기대를 걸었던 농민들은 최저가격 입찰방식을 비판하고 있다.통계청이 조사한 산지 쌀값은 수확기 시작인 지난해 10월 5일 20kg 정곡 기준 5만6803원으로 9월 25일보다 2987원 올랐다. 햅쌀이 나오면서 반짝 가격 상승이 있었으나 수확기인 12월까지 지속적으로 가격은 하락했다. 수확기 평균 산지 쌀값은 5만3535원이었다.수확기가 마무리된 지난해 12월 28일 정부는 2021년산 쌀 20만톤을 시장격리할 것을 발표했다.
북평면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면소재지가 오후 7~8시만 되어도 상가 불이 대부분 꺼지며 어두컴컴하게 변한다. 해남 13개 면소재지가 엇비슷한 풍경이다.읍면간 기반시설 차이에서 오는 불균형 등으로 면지역 인구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말 기준 해남군 인구는 6만7166명으로 10년 전인 2011년 7만8346명보다 1만1180명 줄었다. 이 기간 13개 면에서 해남군 전체 인구감소의 96.8%인 1만828명이 줄었다.출퇴근이란 단어는 예전에 직장인에게만 해당됐지만 요즘엔 농사는 면에서 짓고 거주는 읍에서 하는 '출퇴근
지역농협 이사와 감사는 지역농협이 조합원을 위한 농협이 될 수 있도록 각각 중요 사항을 의결하고 사업 집행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들을 뽑는 선거의 관리감독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다가온다.조합장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 위탁으로 치러지지만 임원 선거는 지역농협 자체적으로 지역 인사나 전 농협 간부 등을 중심으로 선관위를 구성해 이뤄진다. 이렇다보니 선관위는 철저한 관리감독보다는 선거가 큰 문제없이 치러지기만을 바라며 소극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다.이번 임원 선거는 과거처럼 금품선거 등 큰 문제가 불거지지 않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올해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와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설 연휴에는 선거 이야기가 좋은 안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마 예정자들로서도 민심을 읽어내는 기회가 될 것이다.해남의 입장에서는 대선보다 지방선거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선에 가려진 지방선거는 좀처럼 분위기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대부분의 출마 예정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일색이다 보니 본선거보다 오히려 당내 경선에 더 신경을 쓰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더욱이 민주당은 대선 승리를 위해 지방선거의 모든 공천
지인과의 술자리. 오랜만에 만난 형이 묻는다. 코로나 백신 효과가 하나도 없다는 얘기가 사실이냐는 것. 일찍이 부스터 샷까지 맞은 나지만 속 시원한 답변이 나오지 않는다.지난 일요일 KBS에서 방송됐던 '그들이 백신을 맞지 않는 이유'라는 다큐멘터리가 눈에 들어왔다. 방송에선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들을 만난다. 이유를 들어보고 그 생활을 따라간다. 독일의 한 여성은 매일 아침 검사소에 들러 음성판정서를 받고 직장에 출근하지만, 식당이나 카페 입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기저질환이 있어 백신을 맞지 않았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개와 고양이가 길을 헤매고 있다. 개와 고양이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지닌 반려동물로 불린다.지난해 해남군에서 포획해 보호한 유기견만 460여 마리에 이른다. 포획을 위해 출동했으나 잡지 못한 유기견도 많고, 신고되지 않는 유기견까지 포함한다면 길을 떠도는 개의 숫자를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포획된 유기견이 증가한 것은 동물을 버린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과 군에서도 관심을 두고 포획 및 보호에 나섰기 때문이다.시대가 변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반려견의 경우 동물등록에 대한 규제
'좀 어떠세요?/누군가 내게 묻는/이 평범한 인사에 담긴/사랑의 말이/새삼 따뜻하여/되새김하게 되네/좀 어떠세요?/내가 나에게 물으며/대답하는 말/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평온하네요/(중략) 이해인 수녀의 '좀 어떠세요?'라는 제목의 시 일부이다.호랑이해인 임인년 한 해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예기치 못한, 그리고 설렘을 뒤로한 채 현실과 싸워야 하는 일들이 발생한다.코로나19는 새해에도 계속돼 해남에서도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다수가 다른 지역을 방문했다 감염된 사례이다. 방역패스 6개월 유효기
해남군이 1월 1일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민선 7기의 마지막 인사로 해남군의회의 인사권 독립을 비롯해 국립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 지원을 위한 기후변화대응지원단 신설 등의 사안이 반영됐다.해남군의회는 오는 13일부터 시행되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군 의장에게 소속 직원들의 인사권이 넘어오면서 자치법규 정비를 비롯한 해남군과 인사 운영 업무협약 등을 통해 인사를 준비해왔다.군의회는 해남군을 감시·견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지만 그동안 소속 직원들의 인사권이 해남군에 있어 '집행부 눈치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