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내린 지난 23일 해남읍 고도리 농경지 일대. 눈을 맞으며 농로와 휴경지 사이를 신나게 뛰어다니는 강아지들이 눈에 띈다. 사람이 다가오자 버려진 비료 포대 옆 스티로폼과 나무, 비닐, 이불 등으로 임시로 만들어진 집으로 잠시 숨어든다.추위도 추위지만 주변이 농로라 농기계와 차들도 다닐 수 있는 길이어서 위험해 보이지만 갈 곳 없는 미리와 나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눈 오는 날이 마냥 좋기만 한 것 같다.미리와 나리가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연은 이렇다. 50대 이은주 씨는 지난해 11월 추운 날씨에 마을 뒷산에서 내려오다
해남군이 소득기준 없이 모든 가정에 임신·출산을 지원하는 출산친화정책을 확대한다. 군은 정부 인구정책 확장 기조에 발맞춰 올해부터 임신·출산가정에 소득에 상관없이 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우선 고위험 임산부에 대한 의료비 지원 소득 기준을 전면 폐지해 임산부의 건강한 출산을 적극 보장한다. 또한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선천성 난청검사 및 보청기 지원사업도 모든 가정에 지원해 영유아 건강을 더욱 두텁게 보호할 계획이다.임신을 희망하는 난임 가정에 지원되는 양방난임 시술비(체외, 인공수정), 한방난
해남종합병원 소아과 야간 진료가 운영체계 개선으로 이용이 더 편해진다.해남군은 이용자 편의를 위해 최근 해남종합병원과 협의를 통해 소아청소년과 진료체계를 개선하고 지난 19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그동안 주간 시간대(08:30~17:00)의 경우 진료 대기 환자가 넘쳐 오후 2~3시면 원무과 접수 자체가 불가능해 진료를 포기하고 돌아가야 했지만 오후 5시 이후 진료가 가능하도록 진료 예약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위해 방문 예약 접수만 가능했던 시스템을 개선해 오후 9시 이후 진료 희망자에 한해서는 사전
옥천면 백호저수지 물을 용동저수지로 흘려보내기 위한 ‘옥천 용동 양수장 설치공사’가 결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사업이 변경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관을 묻기 위해 도로를 커팅하고 구멍을 뚫어놓은 일부 구간이 사업구간에서 제외되면서 아스콘만 걷어내고 다시 재포장하는 등 불필요한 공사를 실시한 꼴이 돼 논란도 일고 있다. 특히 수개월 전에 도로에 구멍을 뚫어놓고 그동안 방치하다보니 주민들은 수개월 동안 덜컹거리는 도로를 달리거나 이를 피해 반대편 차선으로 운행하다 사고위험도 높았다며 사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해남공원이 어린이·장애인·임산부 등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공원’으로 탈바꿈된다.해남군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3억원을 비롯해 총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해남공원에 대한 전면 보강공사를 실시한다.사업은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 등의 접근과 이용, 이동에 불편한 부분이 없는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불편한 시설물은 철거하고 무장애 시설물을 신규 설치하게 된다.사업완료 이전 전문기관의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추진해 해남군 최초의 BF인증공원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BF
해남군은 새해맞이 금연 실천을 위한 보건소 금연 클리닉 서비스를 다채롭게 운영한다.군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 클리닉은 1대1 맞춤형 금연상담을 통해 전문 상담을 비롯해 니코틴 의존도 평가, 금단증상에 따른 대처방법 등을 상담한다. 이후 6개월간 금연패치와 금연보조제 등 금연행동 강화 물품을 지급하고, 전화 및 방문 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금연 유지를 도와주고 있다.금연 성공시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하는 등 금연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지난해 해남군에서는 571명이 금연 클리닉에 등록해 6개월 금연 성공 인원
해남군은 이달 말까지 자동차세와 환경개선부담금 등 자동차 관련 세금의 연납제도를 운영한다. 연납제도는 연간 나눠 납부하는 세금을 미리 일괄 납부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다.자동차세는 1월 4.5%, 3월 3.7%, 6월 2.5%, 9월 1.2%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군청 재무과(530-5443) 또는 읍면에 전화와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연납 후 차량 매매, 폐차 말소 등을 진행하면 일할 계산된 금액에서 환급된다. 이전등록 시 연납승계 신청을 통해 승계도 가능하다.환경개선부담금은 자동차세와 별도로 2012년식 이하의 경
외국인 계절근로자(이하 계절노동자)에 대한 임금 착취 문제가 불거지며 인권단체가 국가인권위에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해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지역사회가 숨죽이고 있다. 해남군은 계절노동자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키로 했으며, 전남도는 인권침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비롯해 단기간 인력이 필요한 농업현장과 달리 3~8개월 고용해야하는 계절노동자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계절근로자 제도는 국내 지자체들이 해외 각국 지자체들과 협약을
멸종 위기 야생생물인 독수리가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이 고천암 등 해남 간척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주민들에 따르면 해남읍과 화산면, 화원면 등 간척지 일원에서 40~50마리의 독수리가 무리지어 다니고 있다.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이자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몽골 등 북쪽 지역에서 서식하다 추운 겨울이면 활동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독수리는 커다란 덩치와는 달리 차량 충돌 등으로 죽은 고라니 등 폐사한 동물만을 먹으며 생태계 청소부라고도 불린다.때문에 해남에서 무리지어 활동한다는 것은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이라는 분
해남군은 마당개(실외사육견)와 길고양이 중성화를 위한 비용을 지원한다.군은 올해 마당개 190마리, 길고양이 200마리의 중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길고양이는 지난해에 비해 2배 늘어난 두수로 중성화를 통한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외사육견 중성화 대상은 농촌지역에서 마당 등 실외에서 사육하는 5개월령 이상의 개이며 지원금액은 40만원이다. 미등록 및 외장형 동물등록의 경우 수술 시 내장형 동물등록도 병행한다.길고양이 중성화는 주택가에서 자연적으로 번식·자생하는 2㎏ 이상의 길고양로 임신·수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현역 지방의원들이 22대 국회의원선거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출마하는 윤재갑 현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전남도의회 김성일·박성재 의원, 해남군의회 김석순·서해근·김영환·박상정·민홍일·민찬혁·이기우·이상미 의원은 지난 8일 해남군의회 주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남의 생존과 중단없는 발전을 위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현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방소멸위기로 ‘죽느냐, 사느냐’하는 갈림길에 서 있지만 선거분위기가 조기 과열돼 그동안 결집된 군민
군경에 의해 해남 지역 주민 14명이 희생된 사건에 대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진실규명을 결정했다.진실화해위는 지난 9일 제70차 위원회를 열고 ‘해남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3)’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이 사건은 1949년 2월부터 1951년 4월까지 해남 주민 14명이 좌익활동과 부역 혐의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경찰에 의해 희생된 사건입니다.진실화해위는 이번에 신청된 사건 14건에 대해 기록 조사와 진술조사 등을 진행했다. 조사결과 화산면 3명, 마산면 3명, 송지면 4명, 계
해남군이 해남읍내 노후 된 보도블록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공사에 나서고 있다. 군은 9억25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월 6일까지 읍내 5곳의 보도블록을 교체할 계획이다.현재는 구교리 택시승강장을 중심으로 향원과 한두레마트, 주공2차 아파트까지 양방향 인도에 설치된 보도블록과 보차도, 경계석를 새로 설치 중이다.이에 앞서 읍 중앙교차로 인근부터 고도교차로까지 구간을 완료했으며 해남고 정문 앞 인도, 해남동초교 정문과 후문 쪽 인도, 한전 해남지사 인근 인도에 대한 보도블록 교체 공사도 실시될 예정이다. 총 길이는 2.3㎞에 달
쓰레기나 논두렁ˑ밭두렁을 태우다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10일 오후 1시께 해남읍 백야리 A 씨의 집에서 불이 나 주택 한 동을 태우고 주택 옆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인 민정기 가옥 바깥쪽 벽면에 그을림이 발생하는 피해가 났다.소방당국은 쓰레기를 소각하다 불씨가 주택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낮 12시10분께 화원면 인지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2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임야 0.1ha를 태웠다. 불이 나자 산불진화헬기 1대, 진화장비 11대, 산림공무원·소방대원·의
해남군이 올해 예산과 관련해 해외출장비를 대폭 늘리는 대신 주민자치의 핵심인 의제 반영 예산은 전체 30건 중에 10%인 3건만 반영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해남군은 지방세 감소와 교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적립한 재정안정화기금 중 300억원을 활용해 지난해 예산보다 1.2% 늘어난 8825억원으로 올해 본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정부와 전남도가 예산을 줄였고 경기침체가 계속되며 소모성 예산을 줄이는 등 긴축정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군의 올해 본예산 중 국외업무여비는 1억7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었고
해남군이 올 한해도 공룡·먹거리·여름·달마고도·우리밀·무궁화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축제를 열어 관광객을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군은 봄에는 어린이 공룡대축제, 여름에는 송호해변축제, 가을에는 미남축제, 겨울에는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여는 등 사계절 대표축제를 브랜드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달마고도, 연등, 무궁화, 용줄다리기 등 지역자원을 바탕으로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선물한다.군은 지난해 축제의 성과와 보완점을 분석하며 2024년 연간 축제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올해는 김치와 우리
조례와 규칙 등 자치단체가 자치를 위해 제정한 법규적 성격을 갖는 규범인 자치법규. 자치법규는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으로 인허가나 각종 사업 추진과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가 된다. 때문에 제정된 자치법규에 따라 실행하거나 실효성이 없는 조항은 삭제하는 등 상시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현재 제정돼 있는 해남군 자치법규는 조례 473건, 규칙 105건, 훈령 53건, 예규 34건 등이다. 본지는 자치법규에 따라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지, 실효성이 떨어지는 조항은 없는 지 등을 점검한다. 해남군 공직자 청렴도 관리조례는 청렴도를 향상시키는데 필
해남서초등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착공이 당분간 계속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전라남도교육청은 그동안 새 건물이 들어서는 운동장을 중심으로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용역업체로부터 해남읍성과 관련한 매장문화재가 나온 것으로 확인돼 다시 정밀 발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어떤 문화재가 발견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생활유물이나 읍성 잔해로 추정되고 있다. 지표조사는 지표상에 노출된 유물과 유적을 확인하는 작업이고, 시굴조사는 몇 곳을 정해 굴착한 다음 확인하는 작업을 말한다. 그러나 발굴조사는 정해진 범위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지난해 말 4년간의 공식 조사 활동을 마무리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5·18 당시 해남 암매장과 관련한 진상은 제자리걸음을 하게 됐다.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 조사위)는 당시 계엄군과 방위병, 장병 등의 증언에 따라 암매장지를 백야리 군부대 예비군훈련장 부근 야산으로 특정하고 지난해 5월 발굴작업에 나서 5·18 당시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3기를 발견했다.당시 5·18 조사위는 부대 내 PX 앞에 시신 3구가 늘어져 있었고, 방위병에게 시신을 관속에 넣어 매장을 하게 했다거나, 교통
지난해 지방세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법인 4곳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들 법인에 대한 체납액 징수가 제대로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해남군이 지난해 11월 해남군과 전남도 홈페이지, 위택스(지방세납부시스템) 등을 통해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 법인에는 학교법인 아신학원, 주식회사 해남땅끝리조트, 주식회사 베르사유, 주식회사 동성조선소 등 4곳이 이름을 올렸다.이들 법인은 체납 기간 1년 이상, 체납액 1000만원 이상인 곳이다.고구려대를 운영하고 있는 아신학원은 재산세 등 7건에 4700만원, 해남땅끝리조트는 재산세 등